그룹명/Cafe USA

#98 송구영신| 심은경의 한국 이야기

바래미나 2010. 12. 31. 01:12
스티븐스 대사 조회 113 |추천 0 | 2010.12.30. 09:34

 

제가 한복을 입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요, 한복을 입긴 합니다만 사실 그런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가장 최근에는 올해 초 이 신년 행사에서 한복을 입었습니다. 한복을 입으니 한국말도 더 잘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긴 한복치마를 입고 걷는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더군요.

2010년과 함께 새 천년의 첫 10년이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많은 분들이 저에게 지난 1년 동안의 한미관계와 주한미국대사관의 활동을 평가해달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2011년 저의 새해 결심과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도 많이 하셨는데요, 사실 저는 새해 결심에 열심인 사람은 아닙니다. 한국 속담 작심삼일처럼 결심이 3일 이상을 가기 힘들지요. 많은 분들처럼 저도 2011 1 1일을 올해는 운동도 더 많이 하고 수면 시간도 늘리고 블로그에 글도 더 많이 올려야지 하는 결심으로 시작하겠지만 우리 모두가 늘 그렇듯 바쁜 일상에 쫓기게 될 것이니 그 결심이 오래갈 것이라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2010년은 한미관계, 그리고 미국대사관에 있어서도 매우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분주히 여러 외교적 업무를 수행하면서 바쁜 한해를 보냈습니다. 대통령에서부터 수많은 고위 정부관계자의 방한, G-20 정상회의 준비, 북한과 관련한 많은 도전과제에 대응하면서 이런 가운데서도 대사관의 일상 업무인 비자발급, 여권 및 상업적 서비스를  비롯한 여러 서비스를 미국인과 한국인들에게 제공하였습니다.   

특히 이렇게 분주한 와중에도 올해 1950 6 25일에 시작된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기념하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 의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아마추어 역사가들이 된 해였습니다. 특히8월과 9월 대사관에서 주최한 자전거 답사에 참가해주신 분들, 함께 자전거를 탄 50여명의 대학생들과 가는 곳마다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주었던 지역 관계자, 참전용사 그리고 지역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과 미국, 유엔군이 힘을 합쳐 끔찍했던 전쟁 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전투를 벌이며 끝까지 사수해냈던 낙동강 전선을 따라 전작지를 답사했던 기억은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Day 1, Day 2, Day 3, Day 4, Day 5).  참가했던 학생들뿐만 아니라 대사관 직원들에게도 결코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치열하게 지켜냈던 외진 지역 곳곳에서 우리를 맞아주신 분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서로 많은 점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올 한해동안 있었던 여러가지 일들로 한미관계는 더욱 굳건해졌습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한 양국 협력이나 G-20 정상회의가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해도 꾸준한 협력이 이루어진 분야도 많았습니다. 녹색 성장, 우주 기술 및 교육 분야에서의 양국의 협력이 대표적인데요, 저는 이 블로그에서 올해 이 중 몇가지를 다루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11G20 정상회의 때 한미동맹이 이보다 굳건했던 적이 없었습니다.”는 말로 이를 가장 잘 표현해주셨습니다. 

그렇다면 2011년은 어떤 해가 될까요? 저는 우선 한미 FTA가 양국에서 비준되기를 바랍니다. 그런 다음, 양국에 중요한 경제적 혜택을 가져다주고 한미관계를 한단계 격상시킬 협정을 실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개발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 심화시켰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은 과거 해외 원조를 받던 국가였지만 이제는 미국의 평화봉사단과 같은 조직(KOICA)을 갖춘 어엿한 원조 공여국으로 성장했습니다. 한국은 원조를 G20 정상회의 의제에 포함시켰고 내년 11월에는 부산에서 대규모 국제 원조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2011년은 평화봉사단이 창설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과거 한국에서 평화봉사단으로 활동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의미있는 해를 한국에서 맞을 수 있게되어 설레입니다. 1961년 케네디 대통령이 평화봉사단을 설립했을 때 천명했던 비전을 실현한 나라가 바로 한국이기 때문입니다. 케네디 대통령은 평화봉사단을 자극제로 삼아 이들 국가가 자국민의 열의와 에너지, 능력을 결집해 우리의 평화봉사단과 비슷한 활동을 조직하고 인류 복지증진과 국가간 이해 확대에 더욱 큰 물꼬를 틀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JamesBond(wonhyoyoon) 10.12.30. 10:33 new
ㅎㅎ 스타일좋읍니다
 
 
동 주 10.12.30. 10:37 new
하루만 말고 365일이 새로운 날인데 대사님에게 행운만 깃드는 날이 되시게 빌겠습니다. 대사님이 편해야 우리나라도 존날만 생겨날 것으로 믿으며 우리나라가 평안해야 세계평화도 올 것인이 말입니다.

대사님의 정보판단이 좋을 것이나 왜 연평도 사격훈련 못하게 대통령에게 압력을 넣습니까?
나이든 나의 판단은 그들이 얼마나 많은 도발을 해도 유엔사가 대항 못하게 막아왔으며 우릴 바보로 만들었습니까?
거지세끼들이 주면 얻어나 먹지 이제는 싸워서 이길 것이고 확전이 되면 통일이 있을 뿐입며 더 이상 작난을 치면 더 심하게 조치를 하게 돌봐주시는 것이 전략일 것이니 말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님이랑 10.12.30. 10:46 new
심은경 님은 원래 얼굴도 예쁘시지만 큰 체구에 한복을 입으시니
종가집 며느리 같아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God to be!!! 10.12.30. 10:51 new
새해에도 한국과 우의증진을 위하여 노력하여 주실거죠!!!
모두들 복 많이 받으세요!!!
 
 
산자락 10.12.30. 11:03 new
대사님 금년한해는 양국의 우의를 돈독히 하는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느때보다도 한국에 이해와 애증을 갖은분이란 생각이듭니다. 내년에도 더욱 발전된 관계에 힘써주심 감사하겟습니다.
 
 
도토리부동산 10.12.30. 11:09 new
항상 친근감이 드는 인상이죠!
 
 
thehappy 10.12.30. 11:20 new
현대에서는 한국민도 한복은 특별한 날 입습니다.
우리 정서에 맞추시려는 대사님의 마음씨, 감동입니다!!
2011년에도 한국에 대한 애정 변함없이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필연 10.12.30. 12:03 new
♥신묘년 !!
새해도 즐겁고 행복된 날만 있으시고
한국의 이야기 많이 실어 주세요
고맙습니다
 
 
kyoopark 10.12.30. 14:58 new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별사랑 10.12.30. 15:23 new
한복 어울립니닷! 종가집 맏 며느리에 동감! 새해에도 건강과 행운이 가득가득하세요~~~~~~
 
 
세계의 친구 10.12.30. 23:01 new
복된 한해 되시기 바랍니다.
 
 
jhk180 10.12.30. 23:33 new
대사님을 지지합니다. 행복한 새해 맞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