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여러분 안녕하세요. 요즘 여러분도 연말 모임 참석하느라 바쁘시죠? 저희 대사관에서도 할 일은 많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껴보고자 노력중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대사관 연말 행사 중 하나는 바로 대사관 직원과 그 가족들을 위한 “오픈하우스” 행사랍니다. 특히 저희 직원들의 자녀들을 제가 사는 관저로 초대해서 크리스마스 트리도 보여주고 산타 클로스도 만나게 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지요. 관저를 찾은 직원들의 자녀들은 아직 “돌”도 지나지 않은 아기부터 미국에서 공부하다가 연말을 맞아 외교관인 부모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한국을 찾은 대학생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했습니다. 모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이 “오픈하우스” 행사에 대해 잠깐 설명을 하겠습니다. 제가 사는 관저가 꽤 크긴 하지만 우리 직원과 그 가족들 모두가 한꺼번에 안에 들어오기엔 공간이 충분치 않습니다. 그래서 그 대신에 12월 18일 하루 동안 손님들에게 저의 집을 공개했습니다.
이 “오픈하우스”는 한국적이라기보다는 미국적인 전통에 가깝습니다. 여러분이 혹시 미국에 가서 “오픈하우스”라는 팻말이 붙은 집을 보게 된다면, 그 집을 지금 팔려고 내놓았다는 의미입니다! 부동산 중개인들이 미리 날짜와 시간을 정해 그 집에 관심 있는 고객들이 들러서 집을 둘러보고 갈 수 있도록 집을 개방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서울의 하비브 하우스를 이런 목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우리의 “오픈하우스”는 휴일이나 특별한 날, 주로 집들이나 졸업, 생일 같은 날을 맞아 여는 행사와 비슷합니다. 집 주인은 특별한 날을 함께 기념하고자 친구와 친척, 동료들을 초대합니다. 물론 참석자의 대부분이 원래 알던 사이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이 오픈하우스를 통해 처음 만나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이것은 고등학교 친구들, 대학 동창, 직장 동료 등 여러 인맥을 통해 이미 서로 알고 있는 사람들끼리 만나는 한국의 연말 파티와는 조금 다릅니다. 물론 이번에 열린 저희 오픈 하우스에서도 대부분의 직원들이 서로 아는 사이지만 동료의 배우자나 아이들을 보는 것은 처음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특별하지요.
저도 산타 클로스에게 크리스마스에 무엇을 받고 싶은지 말했답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 관저 앞 해태상입니다.
공보과 직원 및 그 가족들과 함께
저희 공보과 직원 및 가족과 함께한 자리에, 구세군은 크리스마스 캐롤을 불러주었고, 다들 크리스마스 인사를 주고 받았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와줘서 참 좋았는데요, 옷도 참 멋지게들 입고 왔습니다.
구세군 중창단이 사람들에게 좋은 노래를 들려주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모금 활동도 했습니다.
여러분 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 및 연말연시 보내시기 바랍니다. 2010년 한해 참 대단했지요? 한미 관계에 대한 맣은 관심, 그리고 제게 보여주신 친절함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기 여러분을 위한 2010년 크리스마스 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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