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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파란눈으로 장고를 치는 마티유 (Mathieu)

바래미나 2009. 2. 2. 15:25

 한국에 다녀온지 며칠 안되어서 그런지 오늘 만난 그에게서는 마치 삼겹살냅새가 나는것만 같았다.

마티유(Mathieu)는 10년동안 프랑스의 유명극단인 태양극단(Theatre du Soleil) 의 주역배우였다.

불과 몇달전에 태양극단을 나왔는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올해 30주년되는 한국 부여에서의 사물놀이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것이 첫번째이고, 앞으로 사물놀이를 가지고 대본을 짜서 음악과 함께 멋진 작품을 만드는 일을 하기 위해서다. (참고로, 태양극단은 작품이 일단 시작되면 2-3년 동안은 극장 밖으로 나오기 힘들 정도로 연습이 빡세기로 유명하다.)

그가 사물을 처음 접하게 된것은 태양극단에서 활동할 때이다. 

김덕수 한국 사물놀이패 단장이 태양극단의 초청으로 프랑스에 공연을 왔을때, 극장 연출가인 아리안느 무슈킨느는 김덕수단장에게 태양극단 단원 전원에게 사물놀이를 가르쳐 줄것을 부탁하였고, 김단장도 흔쾌히 수락하여 몇달동안 동고동락하며 사물을 배우게 된것이  지금은 다른 사람들에게 장고를 가르쳐주는 실력에까지 이르른것이다.

이번에 한국 부여에서 있었던 제 30회 세계사물놀이대회에서는 스위스팀에 밀려 2등을 했지만, 관객이주는 인기상을 받았다한다.

 

 

 

 

현재 파리에 있는 사물놀이협회 (얼쑤, 단장 이현옥) 에도 소속되어 활동중인 마티유는  매주 토요일 단원들 20-30명과 함께  불로뉴 숲에 모여서 연습을 하고 있다.  얼쑤팀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재불한인회 한가위축제에 참여하여 신명나는 시간을 선사해주었다.

오늘 밥을 먹는내내 (나는 가자미조림을 먹고 마티유는 돼지고기불백을 먹었음) 마티유의 한국사랑은 끝이 없었다.

사물놀이를 계기로 한국에 풍물하는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며, 이번 한국 방문에서도 지인들의 집에 번갈아가며 묶기도 했다고

자랑이 대단했다. 

 

Mathieu :Oh ! qu'est-ce qu'ils sont gentils, accueillant, aimables,beaucoup de joie......

les gens, le paysage, la nourriture.....j'aimerais bien d'y aller au moins 1 fois par un.......

(오우! 사람들이 어찌나 친절한지, 반갑게 맞아주고, 다정다감하고, 흥도 많고......

한국 사람들, 풍경, 한국음식.......적어도 1년에 한번씩이라도 갔으면 좋으련만.....

서금희 : 그래? 그렇다면 지금부터 욜~심히 한국말부터 배우렴.

어렵다고만 하지말고, 네가 진짜로 한국을 사랑한다면 당근 말부터 배워야제~

 

마티유는 현재 프랑스에서 얼쑤이외에 뜻이맞는 몇몇 사람들과 사물놀이패를 결성하여 연습중에 있으며, 또다른 다국적팀을 결성하기위해 물색중에 있다고 한다.  그는 11월 말에 있을 주불 한국문화원주최, 사물놀이 공연을 위한 생각으로 분주하였다.

오늘은 순전히 한국과 한국음악, 한국예술등에 대한 이야기만 하여서인지 그에게서 한국인의 냄새마저 나는것같았다.

출처 : 재불공연문화교류협회 뚜꽁트르
글쓴이 : 서그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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