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150여킬로 떨어진 고성이 밀집되어있는 뚜르(Tours) 근방 작은 도시에 사는 장-프랑스와 프루가 오늘 낮에 파리에 올라왔다.
몽빠르나스 근처의 카페에서 만난 그는 환갑을 넘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청년과 같은 신선함마저 풍기고 있었다.
인쇄업을 하였던 그는 현재 은퇴를 하였고, 지금으로부터 36년전에 프랑스의 중부지방인 몽뜨와르라는 도시에 국제민속축제를 창설하고, 지금껏 한해도 빼놓지않고 그 축제를 기획, 진행하는 총 책임자다.
88올림픽이 있기 전인 1986년에 처음으로 한국팀을 초청하였고, 그후 두차례 더 1997년, 2004년에도 한국의 전통공연팀을 초청한 바 있었는데, 세 번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이 되었다고 한다.
내년으로 제37회를 맞이하는 몽뜨와르 국제민속 축제에 "뚜꽁트르" 는 또다시 한국 전통 공연팀을 초청해 줄것을 제안하기 위해 오늘 그를 만났다.
행정이 느린 반면, 모든 계획을 미리미리 진행하는 프랑스는 예상했던대로 내년 축제에 대한 프로그램은 이미 완성되었고, 벌써 11개 나라의
해외공연팀에게 초청장도 발부한 상태라고 한다.
그러나, 그도 조금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더욱 강조하는 차원에서 한국의 전통예술에 대한 자료를 펼쳐보이며 열심히 설명을 하고났더니, 예외적으로 한국팀을 추가 초청하기로 하였다.
프랑스의 민속축제는 정부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순전히 공연수입료로 감당을 한다.
축제가 시작되면 주민들의 자발적인 도움으로 15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형성이 되고, 축제위원회 역시 자원봉사 형식으로 구성이 된다.
장-프랑스와도 36년을 본업인 인쇄업을 해오면서 이 축제를 이끌어 온 것이다.
30여개가 넘는 프랑스의 국제민속축제중 4개도시 (Confolens, Gannat, Montignac, Montoire) 가 주관이 되어, 서로 협력하는 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장-프랑스와는 그 4개 도시중 하나인 몽뜨와르의 국제민속축제 집행위원장이다.
국제민속축제기구의 이사를 다년간 역임했고, 4년동안 CIOFF-FRANCE의 대표로도 활동하였다.
축제를 주관하는 사람이라서인지 연신 얼굴에 미소를 띄우고 스스로 흥겨워하는 모습이 젊은 내게 도전이 되기도 하였다.
축제란, 무엇보다 즐거워야 하는것이고, 문화를 즐겨야 하는것이고, 서로 나눠야 하는것이고, 서로 알아가는 것이라는데에 크게 동감하는 바이다.
내년 여름 제37회 몽뜨와르 국제민속축제에서 한국팀들과 함께 만나기로 하고, 저녁 6시 기차를 타고 다시 몽뜨와르로 내려가야 한다는 그와 몽파르나쓰 역의 플렛포옴에서 작별인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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