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축, 태권도! 사상 첫 출전 전체급 석권

바래미나 2008. 8. 24. 01:02

[태권도] 축, 태권도! 사상 첫 출전 전체급 석권

조이뉴스24 | 기사입력 2008.08.23 21:49 | 최종수정 2008.08.23 23:03



< 조이뉴스24 >
임수정, 손태진, 황경선, 그리고 차동민까지. 태권도에서 금맥이 터지면서 사흘 연속 금메달 낭보를 대한민국에 안겼다.

대한민국 태권도 대표팀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출전 전체급 금메달 획득이라는 올림픽 출전 사상 최고의 성적을 기어이 해주었다.

첫날 주인공은 임수정과 손태진이었다. 지난 21일 임수정은 여자 57kg급, 손태진은 남자 68kg급에서 금빛 발차기에 성공했다. 두 선수 모두 결승 종료 직전 점수를 얻어내며 극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22일에는 황경선이 또 다시 시상대 가장 윗자리에 올라섰다. 황경선은 여자 67kg급에 출전해 어려운 고비를 넘어가며 감격의 영광을 안았다. 준결승전에서 만난 강호 프랑스의 에팡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기도 했으나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해 결승행을 확정짓는 발차기를 명중시켰다.

결승전 상대였던 캐나다의 세르게리에게는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종료 직전 뒤차기를 성공시켜 역전승까지 이뤄냈다. 4년 전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황경선은 금메달이 확정되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황경선의 금메달이 나오면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11개를 기록했다. 막판 추격을 하던 일본(금 9개)과의 금메달수도 2개 차로 벌리며 아테네올림픽 때 내줬던 '아시아 2위' 자리 탈환에 성공했다.

또한 당초 베이징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목표였던 '금메달 10개'를 초과달성하는 역할도 태권도가 해줬다.

거기에 23일 한국 태권도의 마지막 주자였던 차동민마저 '금빛 발차기'에 성공하면서 어렵게만 여긴 태권도의 올림픽 출전 전체급 석권이라는 간절한 소망을 이뤄냈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대표팀이 거둔 최고 성적이다.

태권도 대표팀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때 금 3, 은1개의 성적을 올렸으며,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서는 금 2, 동 2개를 거둬들였다. 효자 종목으로 좋은 성적을 내왔지만 출전 전체급 우승은 베이징올림픽까지 거두지 못했다.

'태권도 종주국'이면서도 지금까지 전체급 석권을 못했던 것은 그만큼 전력이 세계적으로 평준화됐기 때문이다. 시드니올림픽 때만 하더라도 유럽권 정도가 한국의 견제 대상이었다. 그러나 아테네를 거쳐 이번 베이징대회까지 살펴보면 이제는 유럽은 물론 중남미, 그리고 이웃나라 중국까지 고른 실력을 지닌 채 한국을 위협했다.

때문에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예선전부터 결승까지 매 경기 1, 2점 차이의 아슬아슬한 상황을 맞는 일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늘 올림픽에서 태권도 하면 언제나 금메달을 따낼 수 있는 종목으로 생각하는 국민적 분위기로 인해 올림픽을 준비하는 태권도 대표팀은 엄청난 부담담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고된 훈련을 거듭하며 '태권도 종주국'의 자부심을 살린다는 각오로 베이징올림픽에 나섰다. 그리고 태권도와 대한민국 모두를 빛낸 '전체급 석권'의 위업을 기어코 달성해냈다.

'대한 태권 만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