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뜻하지 않은 금메달…믿기지 않는다" [올림픽 야구]
마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8.08.23 23:22
[마이데일리 = 박세운 기자]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23일 우커송 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쿠바를 3-2로 제압한 후 가진 TV 인터뷰에서 "뜻하지 않은 금메달을 따니 마음이 덤덤하고 믿기지 않는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3-2로 앞선 9회말 마지막 수비, 김 감독은 류현진을 계속 등판시키는 뚝심을 발휘했다. 하지만 8회까지 잘 던지던 류현진은 갑자기 달라진 스트라이크존 때문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1사 만루 위기에 처했고 설상가상으로 주심의 볼 판정에 항의했다는 이유로 포수 강민호마저 퇴장당하고 말았다.
경기는 잠시 지연됐고 김 감독은 류현진을 내리고 마무리 카드로 정대현을 선택했다. 김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대현이는 몸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오)승환이나 다른 마무리가 나왔어야 했는데 부담을 많이 가질 상황이었기 때문에 현진이가 끝내줬으면 하고 밀어부쳤다"며 "그런데 심판이 마지막에 공교롭게도 공 몇개를 안잡아는 바람에 위기에 몰렸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진)갑용이와 (정)대현이가 잘 막아줬다"고 흐뭇해했다.
정대현은 쿠바의 간판타자 구리엘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고 치열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망의 9전 전승 '퍼펙트 금메달'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김 감독은 "정대현과 진갑용이 갑자기 교체출전했는데 어려운 상황을 잘 막았다"며 기뻐했다.
(박세운 기자 sh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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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잠시 지연됐고 김 감독은 류현진을 내리고 마무리 카드로 정대현을 선택했다. 김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대현이는 몸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오)승환이나 다른 마무리가 나왔어야 했는데 부담을 많이 가질 상황이었기 때문에 현진이가 끝내줬으면 하고 밀어부쳤다"며 "그런데 심판이 마지막에 공교롭게도 공 몇개를 안잡아는 바람에 위기에 몰렸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진)갑용이와 (정)대현이가 잘 막아줬다"고 흐뭇해했다.
정대현은 쿠바의 간판타자 구리엘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고 치열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망의 9전 전승 '퍼펙트 금메달'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김 감독은 "정대현과 진갑용이 갑자기 교체출전했는데 어려운 상황을 잘 막았다"며 기뻐했다.
(박세운 기자 sh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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