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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장관 방한 - 한국 문화를 즐기다 |올 어바웃 성김

바래미나 2014. 2. 27. 16:56
케리 장관 방한 - 한국 문화를 즐기다 |올 어바웃 성김

성김 대사 | 조회 1291 |추천 2 |2014.02.21. 16:12 http://cafe.daum.net/usembassy/OU3h/89

지난 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장관 취임 후 두번째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매우 생산적인 방문이었습니다. 케리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만나서 북한 문제, 한미 경제 파트너십 증진 방안 및 글로벌 협력 등 중요한 사안들을 광범위하게 논의했습니다. 또한 한미 양국은 강력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파트너십을 계속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케리 장관은 한국의 따뜻한 환대에 크게 고마워했습니다.

케리 장관이 한국을 두번째로 공식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케리 장관의 방한 일정 중에 언론의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것은 바로 통인 시장에 기름떡볶이를 맛보러 갔던 일입니다. 대개 고위급 인사의 방문 일정은 너무나 빡빡하기 때문에 시내를 둘러본다거나 문화 체험의 기회가 잘 없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짧게라도 최소 한 군데 정도는 문화 체험 시간을 꼭 넣고 싶었습니다. 그래야만 케리 장관도 청와대와 외교부 회의실만이 아닌 한국의 재미있는 면도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서였죠. 그래서 저희는 풍부한 역사를 지녔으면서도 오가는 길이 편리한 (청와대와 외교부 사이에 있거든요) 통인 시장을 골랐습니다.

준비하는 차원에서 저도 미리 시장을 찾아 명물로 소문난 기름떡볶이를 먹어보았습니다. 제가 가족들과 동네 시장에 가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데다가 서울에서 살던 어린 시절부터 떡볶이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케리 장관도 분명 마음에 들어할 거라는 확신이 들었죠.


그런데 막상 당일에 청와대 면담이 예정된 시간을 넘겨 길어지면서 저는 이러다가 스케줄 때문에 통인 시장에 결국 못가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 면담이 끝나고 케리 장관과 저는 그래도 외교부에 가는 길에 시장을 가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윤병세 장관께서 고맙게도 케리 장관이 시장에 들러볼 수 있도록 외교부 면담 시간을 뒤로 조금 미뤄주셨습니다.

케리 장관이 통인 시장에서 떡볶이를 맛보고 있습니다.


케리 장관실 직원들은 처음에 장관이 떡볶이의 매운 맛을 잘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지만, 실제로 케리 장관은 안 매운 하얀 떡볶이와 매운 빨간 떡볶이 중에 매운 맛을 더 선호했습니다. 또 가게 주인들과 대화도 나누고 이것 저것 물어보기도 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어떤 분은 남북 이산가족상봉을 통해 북에 있는 남동생을 꼭 만나고 싶다는 바램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에 이산가족을 둔 가게 주인 할머니와 이야기하고 있는 케리 장관의 모습입니다.

통인 시장 방문은 케리 장관이 방한 기간 동안 조금이나마 한국의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였습니다. 가능하다면 앞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다른 분들도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일정에 넣어보고 싶습니다. 양국의 깊은 파트너십 덕분에 앞으로도 미국의 많은 고위급 유명 인사들이 꾸준히 한국을 방문할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께서도 이번 봄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하니 저희도 기대가 큽니다. 여러분, 오바마 대통령이나 다른 방한 인사들에게 추천할 만한 특별한 음식이나 식당이 있으면 꼭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