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Cafe USA

대사로 보낸 첫 해|올 어바웃 성김

바래미나 2012. 11. 28. 23:32
대사로 보낸 첫 해|올 어바웃 성김
성김 대사 | 조회 133 |추천 0 |2012.11.28. 10:23 http://cafe.daum.net/usembassy/OU3h/50 

바로 며칠전에 주한미국대사로 부임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한 해동안 어떤 일을 하며 보냈는지 여러분들과 나눠볼까 합니다. 우선, 예전에도 말씀드린 바 있지만, 주한미국대사로 부임한 것은 제게 크나큰 영광임을 거듭 강조하고 싶습니다. 외교관으로서 이 자리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관계를 두고 일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을 압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제가 태어났으며 사랑하고 존경하는 나라로 주한미국대사로 돌아온 것이 얼마나 특별한 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근무 첫날 대사관 직원들 앞에서


대사로 보낸 첫 해는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분주했구요. 양자 현안에 있어서는 서먼 사령관님과 함께 한미 군사관계를 강화, 현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양국은 북한의 상황 전개에 관해서도 긴밀히 조율했습니다. 그리고 양국 파트너십의 이정표가 된 역사적인 한미자유무역협정이 이행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양국 인적관계를 발전·강화시키기위해 제가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여러분들도 아시리라 믿습니다.

한반도 이외의 지역에서 양국 협력의 발전도 있었습니다. 최근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되어 특히 기쁩니다. 게다가 한국이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도 유치했습니다.

하지만 대사로서의 첫 해는 무거운 업무만으로 가득찬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난 한 해동안 재미있고 예상치 못했던 일들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뇌수술에 직접 참관했다거나, 유명하고 빠른 콜벳 스포츠카를 포함해서 멋진 GM 자동차들을 시범 운전해봤습니다. 싸이와 2NE1과 같은 K팝스타를 비롯해 흥미로운 한국인들을 만날 기회도 많이 있었습니다. 예술 작업에 참여한 경우도 있었는데, 제가 직접 추상화 모델이 된 경우도 있었답니다. 어느 작가는 제 손을 주물작업으로 본떠서 조형물을 만들었는데, 저는 이것을 한동안 제 책상의 명함꽂이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대학들을 방문하면서 똑똑하고 젊은 대학생들을 즐겁게 만나기도 했습니다.     

한미관계의 네 기둥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클린턴 장관, 그리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필 니크로MLB투수와 같은 특별 손님을 맞은 것도 큰 영광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미세즈 필즈 & TCBY 개점 행사에 참석해서 맛있는 쿠키와 요거트 아이스크림도 먹었고요. 한국에서 가장 맛있는 과자를 제조하는 리치社와 막강한 포항제철을 포함해서 훌륭한 한국 기업들을 다수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대사관 직원들과의 만남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소개하면서...


제가 첫 해에 얼마나 바빴는지 여전히 감이 안오신다면 숫자로 알려드리죠!

·         서울 바깥의 지방으로 출장을 8번 다녀왔습니다. 

·         한국과 미국에 소재한 대학교 10곳을 방문했습니다. 사실 한 달에 한 번은 대학 방문을 하고 싶었지만 약간 미달이네요. 내년에는 한국과 미국에 있는 학교들을 더 많이 가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핵안보정상회의차 방한했던 오바마 대통령과 제4차 원조효과 고위급회의 참석차 부산을 방문했던 클린턴 장관을 포함해서 30명의 고위급 미국 관리들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         저는 연설은 12차례 이상을, 인터뷰는 6차례 했습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었는데도 이만큼 되네요!

어찌되었건 매우 흥미진진한 한 해였습니다. 우리가 시작한 길을 지속할 수 있길 바라며 내년도 정말 기대가 됩니다. 그동안의 지지를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여러분의 우정과 지원을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