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Cafe USA

[스크랩]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한반도를 넘어서는 우리의 파트너십

바래미나 2011. 12. 16. 06:36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공식 포스터

 

각국의 대통령, 장관, 시민사회 지도자를 비롯해 약 4천여명이 지난 주 부산에 모였습니다. 전세계 각국에서 왔습니다: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크고 작은 국가들, 모두 약 90여개 국가에서 참석했습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간단합니다: 국제 원조 활동을 향상시켜 개발도상국의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빈곤을 탈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이들은 2011 11 29일부터 12 1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세계개발원조총회에 참석하고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국이 이번 행사를 주최한 것은 (게다가 대단히 성공적으로 치러진 행사였습니다!) 매우 적절한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지난 100년간 가장 강력한 개발 신화를 보여준 나라입니다. 나라가 무너지고, 식민지 지배를 받고, 이후 참혹한 전쟁이 있었지만 한국은 근면함과 좋은 정책, 그리고 효과적인 국제 원조를 통해 활발한 민주주의 국가로, 산업 선도국으로, 그리고 OECD 회원국으로 발전, 변모했습니다. 또한 대외 원조 공여국으로서의 기여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저는 한국의 놀라운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어려운 국가들을 돕고자 하는 한국의 의지에 박수를 보냅니다.

클린턴 장관이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비롯한 여러 세계적인 저명 인사들도 이번 부산 회의에 참석했으며, 저도 영광스럽게 미국 대표단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 원조는 매우 중요한 주제이며, 미국과 한국이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부산에서 클린턴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만나 다양한 주제에 관해 좋은 논의를 했는데, 물론 개발 아젠다, 특히 개발도상국들의 여성과 여아의 교육과 권한 신장을 위한 투자의 필요성은 이번 방문의 핵심 초점이었습니다.

개발에 관한 한미 협력은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클린턴 장관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국제 원조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한 것이 불과 몇 달 전인데 이미 그 실행 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한반도 이외의 사안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는 좋은 예입니다. 저는 지역적, 전지구적 사안에 대한 우리의 협력 확대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 두 나라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에 한계는 없습니다 - 한반도에서도, 또 한반도 이외의 사안에 대해서도요        

클린턴 장관이 버마로 떠나기 직전 제가 배웅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부산이라는 도시 자체도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부산을 방문했을 때보다 정말 많이 성장했고 발전해 있었습니다. 광안대교를 지나 달리자, 곧 깜짝 놀랄만한 고층 빌딩들이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부산 지역 대학생들과의 커피 한 잔 그리고 대화

 

부산에서의 마지막 날, 저는 부산 지역 대학생들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한미 관계와 관련한 정책 이슈 뿐 아니라 양국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인 차별이나 환경, 그리고 의료보험제도에 이르기까지 좋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한 학생이 저에게 왜 외교관이 되고 싶었는지 물었는데, 그 질문을 들으면서 저를 이 길로 이끌었던 중요한 이유과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겨볼 수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솔직히 말하면, LA에서 검사로 일하는 것도 참 재미있었고, 제가 외교관 시험을 치렀을 때만 해도 사실 특별히 직업을 바꿔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제가 시험을 본 이유는 제 주변 사람들이 외교관이라는 직업이 저한테 잘 맞을 것 같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생각이 옳았습니다.  시험을 한 단계씩 통과하면서, 저는 외교관이라는 직업이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국가를 위해서 봉사하고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기회,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고 한미 파트너십같은 중요한 관계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그것이었죠. 그렇지만 제가 국무부에 처음 입부할 때만해도 외교관이 저의 일생의 직업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제 20여 년이 지난 지금, 그리고 한편으로는 여러분 덕분에, 저는 비로소 외교관이 되기로 한 그때의 결정이 참 잘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 모두 만나서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출처 : Cafe USA
글쓴이 : 성김 대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