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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의 첫 주말| 올 어바웃 성김

바래미나 2011. 11. 18. 22:35
서울에서의 첫 주말| 올 어바웃 성김

성김 대사 | 조회 326 |추천 5 | 2011.11.17. 15:57

서울에 도착한 후 처음 며칠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많은 일들이 순식간에 일어나서 일일이 설명하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가족과 함께 비행기 트랩을 빠져나오자, 수많은 기자들이 우리의 모습을 찍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랜 비행으로 좀 피곤하긴했지만 한국에 온 것이 너무 기뻐서 즐거운 마음으로 카메라를 향해 웃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우리 가족 모두 도대체 어느 카메라를, 언제 봐야하는 건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인터넷과 신문에 실린 저희 사진들을 보면 우리 넷 모두가 동시에 같은 카메라를 보고 있는 사진이 한장도 없습니다.

 

이번에 가족들과 함께 서울에 오게 되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감사하게도 제 장인 장모님께서 공항에 나오셔서 저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고 참 좋아했고, 저희 부부도 마찬가지였죠. 옛 친구들과 외교부 동료들, 그리고 대사관 직원들을 다시 본 것도 좋았습니다. 사람들간의 관계, 나라간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우리 두 나라는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파트너십을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공통의 역사, 가치, 경험에 근거한 특별한 파트너십입니다. 또한 우리가 공유하는 역사, 가치, 경험이 저에게는 아주 개인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저희 부모님, 그리고 한국에서 보낸 어린 시절 덕분에 저는 한국의 전통, 문화, 가치에 깊은 애정과 존경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공항 도착 행사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인천공항의 모든 관계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 때문에 다들 그날 많이 바쁘고 힘드셨을텐데 이 모든 일들이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애써주시고 챙겨주신 모든 분들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기자회견장으로 내려가자 카메라가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회견장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몇 명이나 오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의 도착 성명은 주한미국대사관 홈페이지http://korean.seoul.usembassy.gov/p_113_111011.html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 약간 압도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고, 앞으로 임기동안 기자들과 함께 할 시간들도 기대가 됩니다.

저의 한국 도착을 취재하기 위해 인천 공항을 찾아주신 기자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공항에서 관저에 도착할 즈음이 되니 배가 몹시나 고팠습니다. 식사 시간이 되었는데도 대사관저 직원들은 우리에게 인사하고 가신다고 아직 관저를 지키고 계시더군요. 그래서 직원분들과 친목의 시간도 가질겸 저녁 식사에 초대해서 함께 짜장면을 시켜 먹었습니다.

서울에서 보내는 첫날인 지난 금요일, 우리는 두 딸이 이곳에서 다닐 학교를 알아보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처음 든 생각은 지난 몇 년간 한국이 참 많이 바뀌었구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까지, 학교를 정하는 일은 정말 보통 일이 아닙니다. 학교들이 전부 다 좋기때문에 잘못 고를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여러가지 대안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추려내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금요일 저녁에는 다시 페이스를 되찾으면서 저녁 행사에 갈 준비를 했습니다. 주한미국대사관에서 근무하는 미 해병대 파견대는 매년 미국 해병대 창군일 (1110) 즈음에마린 볼이라는 이름의 해병대 댄스파티를 엽니다. 저와 제 아내도 영광스럽게 이 행사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예전에 함께 일했던 친숙한 얼굴들도 많이 볼 수 있었고 처음 같이 일하게 된 동료들과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해안경비대 연락 장교와 대사관 손님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미 해병대 기수단의 늠름한 모습입니다.

주말에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주한미국대사로 재직하셨고 저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토마스 허바드 대사님을 만났습니다. 경륜있는 대사님의 지혜를 빌리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죠. 또 오랜 한국 친구들도 만났습니다.

그동안 여기저기 다른 나라들을 많이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 입맛이 살아있네요. 그래서 토요일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밖으로 나가 분식집에 가서 라면과 우동, 김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미국에서 맛보는 한국 음식도 훌륭하지만 한국에서 먹는 한국 음식이 역시 최고입니다.

그리고 일요일이 너무 빨리 왔습니다. 어느새 아내와 아이들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온 것입니다. 아이들이 아직 학기 중이라 이번 학기가 끝날 때까지 미국에 있어야합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떠난 후, 저는 월요일의 첫 출근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주한미국대사로서 저는 저의 뿌리를 돌아보고 옛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것도 기대가 클 뿐 아니라, 미국인으로서의 제 경험을 한국 사람들과 나누고, 무엇보다 한미 양국이 좀 더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가는 것에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는 바로 그런 노력 중 하나입니다. 여러분의 질문과 의견은 언제나 감사히 받겠습니다. 비록 모든 분들께 다 답변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질문과 의견 꼭 올려주세요! 

이 블로그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많은 블로그들이 이어질 수 있기를, 그리고 이것이 좋은 논의의 장을 여는 열쇠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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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레이드 11.11.17. 17:35 new
와우~ 블로그 개설 넘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좋은 블로그 기대하게씀닷! :)
 
 
Seoulite Henry 11.11.17. 18:41 new
good job~! 내 어설픈 영어 실력으로는 당장 이말밖에...
 
 
로빈 10:28 new
최초의 한국계 미대사님이란 것이 너무도 자랑스럽지만 한편으로 이에따른 부담도 크실줄 압니다.
어려움이 많겠지만 한국민들과의 잦은 소통을 통해 한미관계의 공고함이 더욱 빛나는데 역할을 하실걸로 믿습니다!
we expect you to play a wonderful role to promote korus alliance more than ever before!^^
 
 
cafesurfer 11:01 new
우선 주한 미국대사로 조국 KOREA에 부임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재임 긴간동안 보다 더 한미관계가 돈독해 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때로는 갈등과 편견등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남은 여생을 태어난 고국에서 보내고자 이미 돌아오셨거나 돌아오신 이민 1세대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자식과 손주들은 미국에 두고 온 그런 분들이 대사님께 바라는 것들이 있습니다. 앞으로 그 분들의 이야기도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http://cafe.daum.net/back2korea
축하드립니다. 최초의 교민 출신 대사로 부임하신 것을.
 
 
줄리 15:09 new
사모님이 아름다우십니다~ ^^*
 
 
손님댓글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관리의 편의상 댓글 장소를 한곳으로 통일하도록 하겠습니다.
 
 
[동방 11.11.17] 먼저 미합중국 그리고 여유 있으면 한국을 도와 주십시오
대사님 부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voix 11.11.17] 축하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
멋진 대사님 되시길 ^^* 응원하며 축복합니다...
 
 
[카이자 11.11.17] 부임을 축하합니다. 인터넷언론 및 인터넷기자협회등 인터넷매체, 인사들과도 소통을 잘 해내시길 바랍니다
 
 
[태극전사 11.11.17] 축하 드리며
한,미,관계를 잘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plato 11.11.17] 대사님의 부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미국 경제도 한국 경제도 다 같이 잘 풀리고 양국의 동맹관계가 더 한층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필연 11.11.17] 성 김 대사 님
대사님 부임을 진심으로 환영 합니다
.양국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바랍니다
 
 
[시애라(時愛羅) 11.11.17] 부임을 축하드립니다.
어두움속에서 빛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 주시고
뜨거운 열정 많은 이웃과함께 나눔이 있었으면 합니다.
항상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
 
 
[Shinki 11.11.17] 축하드립니다.
 
 
[koji 11.11.17] 취임축하합니다. 앞으로 좋은 한미관계구축에 노력바랍니다.
 
 
[청파 윤도균 11.11.17] 성김 대사님 진심으로 미 합중국 대사로 우리나라에 부임하심을 축하 환영 합니다. 퇴임하신 스티브대산님과의 인연도 좋았습니다. 아무쪼록 바쁘신 업무중에도 더욱 좋은 소식으로 블로그 활동도 많이 많이 해주세요
 
 
[별사랑 11.11.17] 고국에 금의환양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컵스 11.11.18] 잘오셨습니다...중요한 시기에 오셔서 책임이 막중하겠습니다..앞으로 많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Derby 11.11.18] 안녕하세요? 대사님. 한국에 미국대사님으로 다시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드립니다. 저는 대사님께서 수년전 정치과 1등서기관님으로 근무하셨을때 벌써 여러번 뵐수 있는 행운이 있었지만, 이렇게 블로그에서도 인사드리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제게 수년전 명함을 주셔 조금전 이메일로 VIP관련 안부인사도 드리기도 했습니다^^ 모쪼록, 항상 건강하시고 가족여러분들도 평안하셔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forty 11.11.18] 부임을 축하합니다. 저도 미국을 두번 갔다 왔는데 그 때 미국인의 친철 덕에 배낭여행 했습니다. 대사님 이미지도 그런 좋은 이미지를 가지도 계시군요.
 
 
[스테판 11.11.18] 대~대~환영입니다 대사님!~^^
 
 
[양키 11.11.18] 부임축하드립니다감사해요
 
 
[제우스 11.11.17] 좋은 가장역할을 잘하시군요. 마찬가지로 미국대사로서도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하리라는 확신이 듭니다. 부임을축하드리고 여기서도 신문이나 방송에알려지지 않았든 내용을 많이 볼수있기를 바라며, 개인적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성장한 사진같은것을 보고싶군요^^
 
 
[목원 11.11.18] 성 김 대사님 !
대사취임을 정말 정말 축하드리고 감사할일입니다.
이전대사님도 한미간의 원할한 소통을 잘해주셧으나 그이상의 소통과 대한민국의 국위를 위해서도 노력해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승리하십시요.
 
 
[watermelon 11.11.18] 부임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합니다.
 
 
[서성일 11.11.18] 한국계 미대사님 부임을 축하합니다.
 
 
[광선조 11.11.18] 자랑스러운 우리의 성김대사님! 주한미국대사부임을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며 항상 두나라에 행운과 희망의 가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khan 11.11.18] 대사님 환영합니다^^
 
 
[오우 11.11.18] 대사님 부임을 축하합니다.
글두 한국에 오심을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의 국위를 위해서 생각하시고 사랑하시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마라톤 11.11.18] 부임하신것 축합니다
 
 
[Bear 11.11.18] 고국에 부임하신것을 축하합니다.
 
 
[수리칭구 11.11.18] 성김대사님 대사로 부임하심 축하드립니다.
열정적으로 양국의 우호관계를 위해 수고해 주시고 힘내십시요^^
하나님께서 대사님과 가정에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무주공산 11.11.18] 대사님의 금의환향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의 기대가 무척 크다는것을 알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대사님의 가정에 늘 행복과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God to be!!! 11.11.18] 부임하심을 축하드립니다!
계시는 동안에 한국과 미국의 우호관계를 돈독하게 하여 주시고...
이루고자 하시는 일들을 이루시길 기도하겠읍니다!
 
 
토브 16:30 new
인기 대단하십니다! 앞으로도 블로그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이야기 기대 많이 하겠습니다.
 
 
신참봉 16:35 new
유대인들도..미국이민 5세대나 지나서야 할수있었던...미국내 상류층진입을....우리 한국인들은 불과 3세대도 안되서 이렇게 해내는 것을 보면....한국인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대사님께서도 한국에서 일하시면서..그러한 자부심과 명예로 항께 하시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축하드림니다....^^
 
 
찔레꽃 17:37 new
부임하심을 축하드립니다. 건투를 빕니다.
 
 
Kona 17:38 new
대한민국 광주광역시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이렇게 성공하시어 한국에 대사로 부임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사님이 오셔서 한미 관계가 더욱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거라고 믿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제니박 19:17 new
중국에서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