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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여러분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심은경의 한국 이야기

바래미나 2011. 10. 21. 00:56
#136 여러분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심은경의 한국 이야기

스티븐스 대사 조회 96 |추천 0 | 2011.10.20. 14:18

한국을 떠나기 앞서 이번주에 블로그 마지막 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몇주 전 제가 한국을 떠나기 전에 네티즌 여러분들의 질문에 답변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저와 대사관 직원들은 항상 여러분이 남긴 글을 읽고 있으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3년동안 성실하게 여러분의 질문에 답을 드리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저의 블로그를 읽으시는 분들이 최근에 주신 몇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여기에 올립니다. 

 

 

‘Peter Kim’ 님께서 한국에서 제 임기가 끝나면 어떤 계획이 있는지 물으셨습니다. 

이제 저는 저의 집과 많은 친구들이 있는 워싱턴 DC로 돌아갑니다. 조지타운 대학 외교연구원에서 지난 3년동안 한국에서 보고 배운 것을 돌아보고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고합니다.    

 

이 블로그를 계속하지는 않지만 앞으로도 소식을 전하며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

 

 

‘양재승’ 님께서는 특정 사안에 대해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쓰면 쓸수록 상처받기가 더 쉬운데, 이에 대한 저의 의견이 어떤지 물어보셨습니다.

맞습니다. 자신과 자신의 생각을 공개할 때는 언제나 그에 따른 위험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하지요. 그래도 자신과 자신의 입장이 존중받기를 기대하는 만큼 똑같이 상대방도 존중해줘야합니다. 제가 아직 한국에 대해 배워야할 것이 많지만 다른 시각을 가진 분들과 대화하고 논쟁하는 방법이야말로 최선의 학습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차윤선 (@chachaism0519)’ 님께서 저의 트위터 계정(@ambstephens)을 통해 원조국이 개발도상국에 자금이나 원조를 지원하면 얻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셨습니다. 흥미로운 질문인데요, 아마 해외원조가 단순히 돈을 거저주는 것뿐이지 원조를 제공하는 국가에게는 이로울 것이 없다고 보는 일부의 시각을 말씀하신거 같습니다.  

아주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이 질문에 대한 저의 생각은 피터 맥퍼슨 전 미 국제개발처 처장님이 하신 말씀에 잘 요약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원조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는 “대외원조는 거저주는 것이 아닙니다. 제 3세계의 개발은 미국과 개도국 국민들에게 이로운 투자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성공적인 해외원조 프로그램이 원조국과 수혜국 모두에게 어떠한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한때 가난했던 한국이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대국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혜택을 누린 한국 국민들은 물론이고, 강하고 번영하는 한국 덕분에 미국을 포함한 모든 이가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한국은 2010년 G20 정상회의를 주최하였고 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 해상에서 해적퇴치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과 남수단의 안정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한국의 이 모든 노력이 전세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이행을 눈 앞에 두고 있는데요, 이 협정은 양국에 상당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한국이 강하고 번영하는 국가로 발전하지 못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고, 한국의 이러한 발전에 국제 원조가 한 몫을 했습니다.  

 

맥퍼슨 전 처장의 말을 다시 한번 인용하자면, “미국은 세계가 번영하고 성장할 때 최고의 성과를 냅니다.” 저는 이 말이 한국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firstie’ 님께서 재미있는 질문을 주셨는데요, 제가 테니스를 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의 NTRP 등급이 무엇인지 물으셨습니다. 또 본인이 소속된 테니스 클럽(관악구) 회원들과 대사관 직원들이 언제 한번 경기를 할 수 있는지 질문하셨습니다.
저는 NTRP 3.5 or 4 등급 정도입니다. 한국에서 테니스를 많이 쳐서 어느 부분은 실력이 향상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미국에 돌아가서 테스트를 받고 리그에 합류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함께 테니스를 친 모든 파트너들이 그리울 겁니다! 대사관 내에 활발히 테니스를 치는 직원들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만, (사실 자전거를 타는 분들이 더 많죠!) 직원들에게 firstie님께 연락을 해보라고 제안하겠습니다.  

 

 

저에게 질문을 해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이 질문들뿐만아니라 지난 몇년 간 여러분께서 해주신 질문을 읽고 답하는 일이 저에게는 무척 즐거웠습니다. 저와 이야기를 나누고자 관심을 보여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모두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하시는 일 다 잘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