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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미네소타와 한국:특별한 관계 | 심은경의 한국 이야기

바래미나 2011. 10. 20. 00:27
#134 미네소타와 한국:특별한 관계 | 심은경의 한국 이야기

스티븐스 대사 조회 94 |추천 0 | 2011.10.19. 09:51

지난달 마크 데이튼 미네소타 주지사가 미네소타 기업, 농업, 교육, 정치, 노동 및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했습니다. 이들은 한국과 미네소타주의 관계와 생명공학, 교육을 비롯한 협력분야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2011년 9월 29일, 데이튼 주지사와 미네소타 사절단이 하비브 하우스를 찾았습니다.

사실 고백하건대, 저는 미네소타에 가본 적이 없습니다. 많은 한국 분들에게도 미네소타는 멀리 떨어진 생소한 곳으로 여겨지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멀지도, 생소하지도 않답니다. 미네소타는 미국을 대표하는 여러 식품의 본고장이기도 합니다. Spam이 그 중 하나이고 (한국은 큰 시장이랍니다) Wheaties, Bisquick, Milky Way 초콜릿 바도 모두 미네소타의 제품입니다. 한국과 미네소타 간 교역 규모는 상당하며 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한국은 미네소타의 6번째로 큰 해외시장입니다). 한미 FTA가 이행되면 양방향 교역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큽니다.

 

하지만 한국과 미네소타가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이 매우 어려웠던 시기, 한국의 생존과 방어를 위해 미네소타에서 9만 5천명의 젊은이들을 한국에 보낸 것이였습니다. 한국 전쟁 당시, 혹독한 겨울을 잘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미네소타 출신의 군인들을 많이 필요로했습니다. 하지만 희생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한국 전쟁으로 749명의 미네소타 출신 미군이 전사했으며, 1500명이 부상을 입었고, 154명은 실종되었습니다.

 

희생 속에서 한국의 현대화와 발전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피어났습니다. 한가지 예가 바로 “미네소타 프로젝트” 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미네소타 대학교는 미국 정부의 지원을 얻어 1954년부터 서울대학교와 함께 서울대 의과대학 재건과 발전에 함께  나섰으며 공학, 의학, 농학, 행정학 분야의 인력 및 장비 교류에 참여했습니다. 

 

1954년 이래로 약 7,000명에 달하는 한국인들이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공부하며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이제 한국의 미네소타 대학 로스쿨 동문회는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를 자랑합니다. 지난 달 저의 관저에서 많은 동문들을 만나뵐 수 있어 기뻤습니다.

 

미네소타 주 세인트 폴의 주 의사당 근처에 있는 한국 전쟁 기념비에는 “다함께, 우리는 변화를 이끌어내었다 (together, we made a difference)” 라는 글귀가 새겨져있습니다. 지금도 미네소타인들과 한국인들이 함께 21세기의 여러 도전과제를 해결해나가며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습니다.

 

이희범 STX 에너지 회장님, 박진 의원님,데이튼 주지사님과 함께 포즈를 취했습니다. 

 

데이튼 주지사님께서 델타항공에서 제공한 미니애폴리스 왕복 항공권을 추첨해주셨습니다.

미네소타의 겨울은 한국보다 훨씬 춥답니다!

행운의 당첨자는 10,000개의 호수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미네소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 확신합니다.     

 

데이튼 주지사와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님이 담소를 나누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