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 우근민 제주도지사께서 저의 관저 하비브 하우스에 오셨습니다. 이임을 앞둔 저에게 명예 제주도민증을 주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제주도와의 인연을 매우 소중하게 여기고 있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명예 도민이 되었답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께서 명예제주도민증을 주셨습니다!
제가 제주도를 처음 갔던 것은 평화봉사단으로 왔던 1970년대였습니다. 얼마나 좋았던지 1977년 한국을 아주 떠나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다시 제주도를 찾아 열흘동안 휴식과 사색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워싱턴으로 가면서 그것이 제 외교관 생활의 첫 걸음이 되기를 희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으로부터 34년전인 1977년 9월, 저는 제주도에 가서 버스를 타고 또 걷기도 하며 서귀포 근처의 한 농가에 갔었습니다. 그 당시는 딱히 정해진 이름이 없었는데, 지금 기억으로는 아마 그것이 ‘민박’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약 열흘간 방을 빌려 지내면서 매일 주인 아주머니께서 준비해주시는 식사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침이면 벼가 익어가는 논길을 걸어 외딴 해변까지 산책을 했습니다. 그때만해도 제가 머물던 쪽에는 큰 호텔이 없었고 여름이 지나면 관광객도 거의 없었습니다. 저는 또 하루 코스로 한라산 정상까지 등반도 했습니다. 그때 찍은 사진을 우 지사님께 보여드리면서 우리는 함께 옛날을 추억했고 제주도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오랫동안 고유의 특성과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면서도 어떻게 경제를 다변화시킬 수 있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1977년 9월, 제주도 서귀포 근처 농가에서 지낼 때, 해변까지 산책하면서 즐기던 풍경입니다.
혹시 한국에 있었던 지난 3년동안 저의 최근 제주도 여행이 궁금하시면 이 블로그를 읽어보세요. (http://cafe.daum.net/usembassy/I2bV/126) 오랫동안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신 제주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명예도민으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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