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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미국 원주민 문화를 조명하는 사진전이 한국에서 열리다| 심은경의 한국 이야기

바래미나 2011. 9. 9. 00:15

#128 미국 원주민 문화를 조명하는 사진전이 한국에서 열리다| 심은경의 한국 이야기

스티븐스 대사 조회 82 |추천 0 | 2011.09.08. 15:24

 

지난 금요일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에드워드 커티스: 위대한 유산> 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미국의 유명 사진작가인 에드워드 커티스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80여 원주민 부족들의 삶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커티스에게 일생의 꿈이었던 이 프로젝트를 완성하는데 1906년에서 1930년까지, 2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커티스가 100년 전에 촬영한 사진 속의 여러 풍경들은 지금도 그 모습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미국 남서부에서 자란 저에게 일부 사진 속의 풍경들은 무척이나 익숙합니다. 사암 석상이나 메마른 사막의 풍경, 호피족의 푸에블로 양식 건축물 등이 오늘날에도 커티스가 처음 렌즈에 남아있던 모습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호피족 여성이 앉아있는 푸에블로 양식의 전통 건물(1922년작)은 오늘날에도 미국 남서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푸에블로의 디자인은 수많은 건축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이 지역의 건물 디자인에 실제로 반영된 사례도 많습니다.

 

이번 사진전은 전쟁과 질병, 박해와 차별로 고통받았던 미국 원주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커티스는 원주민들이 겪었던 고통보다 그들의 아름다움, 명예와 내면의 강인함을 초점을 둔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멋진 전시회니까 꼭 직접 가서 감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