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육,해,공군,종합-1

949고지 전투 (51.11.17~11.18)

바래미나 2011. 4. 18. 23:34

국군과 유엔군은 1951년 10월 중순에 추계공세를 개시하여 유리한 지형을 확보하였으나 장차 휴전회담에서 다루어질 군사분계선의 설정과 관련하여서도 중동부 전선을 조속히 밀어 올려야 되었다.

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북한강 서쪽의 국군 제6사단의 제8사단 제21연대를 배속받아 북한강을 도하하여 어은산 남쪽의 주요 감제고지인 949고지를 공격하게 되었다. 기습공격을 받은 중공 제69군의 전초부대들은 포병 및 전차의 지원 사격에 혼비백산하여 분산도주 하였으나 일부는 강력하게 구축된 방어진지에서 완강하게 저항하였다.

그러나 북한군은 사단의 노도같은 공격과 열화같은 포병 및 항공지원 사격에는 역부족이었고, 사단은 공격개시 이틀만에 949고지를 점령하였다. 이 전투로 국군은 중동부 전선의 주저항선을 밀어올려 전선의 균형을 유지하게 되었었다..

 

전투기간


 1951. 11. 17 ~ 11. 18 (2일간)

 

 

 

전투상황

11월 17일 전날까지 공격준비를 마친 사단은 제2연대로써 현 주저항선을 확보케 하는 가운데 제21연대, 제19연대, 제7연대의 3개 연대로써 Gray선을 목표로 하는 진격의 호령을 내려 새벽 이동을 시작하였다.

한편 지난밤을 세워 교란사격을 계속한 포병 제27대대는 04:00부터 공격준비사격으로 전환하여 목표지대에 집중포격을 가하자 군단의 제38, 제92, 제213 야포대대에서도 협력하여 적을 공격하였다.

제21연대 제1대대는 석장동부근에서 903고지를 목표로 공격을 시작하여 제3중대의 선두가 지뢰지대에 접촉하는 것으로 전투가 시작되어 81mm 포격으로 중대규모의 북한군을 무찌르고 무명고지를 탈환하였다.

제3대대는 586고지의 동사면 능선을 오를 무렵 적이 진로를 가로막아 최초의 일전을 치루었는데 북한군의 반격이 만만치 않아 진전을 보지 못하자 포격의 증원과 더불어 정면 돌파를 강행한 끝에 고지를 수중에 넣었다.

 

중앙일선을 맡은 제19연대 제3대대는 북한강 서쪽에서 지원하는 전차포의 엄호와 UN공군의 F-51전폭기 기개 편대의 도움으로 632고지를 탈취하자 그 기세로 복지동 북쪽에 무명고지를 점령하고 949고지 동남쪽으로 돌진하여 주력과 합류하였으나 포병 제27대대의 화력 지원을 받으면서 5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돌격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진전을 보지 못하였으며 42명의 사상자를 내는 고전을 치르게 되었다.

대대 주력은 949고지를 목표로 가능한 모든 화력과 백병력을 다하였으나 증강된 중대규모가 견고한 진지에 의지하여 완강히 버틸 뿐만 아니라 북한군의 포격으로 돌격의 기회를 얻지 못하자 야간 전투를 강행하여 심야를 틈타 야습하였으나 끝내 적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새벽까지 교전이 계속되었다. 제7연대는 구대와 금성천 하구 사이에서 북한강을 건너 629고지를 목표로 공격을 시작하였으나 북한군의 박격포탄이 집중되자 진로를 바꾸어 전진 가까이 포복 전진한 다음, 여명과 더불어 돌격을 감행하여 무명고지를 점령하고 629고지의 정남방을 향하여 돌진하였다.

그러나 이 목표지대는 제19연대 정면의 949고지와 함께 북한군의 주저항선일 뿐만 아니라 지형상의 요지인 까닭으로 끝없는 공방 속에 사상자만 늘어나자 대대는 제6중대를 공격대열에 가세하고 전차포의 지원과 때마침 나타난 UN공군의 F-51전폭기 4대로 629고지를 점령할 수 있었다.

18일 사단은 좌일선의 전황이 크게 진전됨에 따라 가능한 모든 화력을 949고지를 비롯한 우일선으로 집중케 하였다. 전날 전지를 점령한 가운데 날이 밝기를 기다리고 있던 21연대는 야습을 감행하여 903고지의 북한군과 한시간에 걸친 전투를 치룬 끝에 이를 물리치고 3개대대로 903고지 및 883고지의 전진을 파괴하는 공격을 재개하였다. 화력대결만 거듭되던 전황은 14:00를 넘으면서 돌연 이탈하는 북한군을 제3대대가 북한군의 퇴로를 막고 주력으로 정면돌격을 감행하여 동북능선을 수중에 넣었다. 제2대대는 883고지를 탈취하기 위하여 근접전을 강행하였는데 903고지의 여파로 북한군의 진지는 어이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제1대대가 973고지를 노려 북쪽으로 향하였을 때는 이미 사단 전 전세가 승국으로 굳어, 제19연대 정면의 949고지는 물론, Gary선상의 목표지대도 휩쓸듯이 돌진한 끝에 973고지를 무혈점령할 수 있었다. 이상과 같이 사단은 공격개시 2일만에 예하 전연대가 목표선을 모두 장악하여 본전투를 승리로 매듭 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