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기후 변화 대처와 과학 기술 협력
네티즌 여러분 안녕하세요. 혹시 여러분도 저처럼 최근 기후 변화 문제를 고민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지난 몇 주 동안 실제로 전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기상 이변이 발생했습니다 - 파키스탄에서는 큰 홍수가, 서울과 미국 각지에서는 폭우 피해가 심각했습니다. 서울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다음 날인 9월 22일, 저는 자전거를 타고 서울 시내를 둘러보았습니다. 물이 빠지고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강변 자전거길은 불어난 물로 차마 건널 수가 없었답니다! 9월 22일 동작대교 하류 부근입니다. 자전거 도로까지 물이 넘쳐 제 허리까지 올라오는 것을 보고 그냥 돌아서야 했습니다. 이건 제가 기억하는 추석 날씨가 아니었습니다!
기후 변화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그것이 기상 이변에 과연 어느 정도까지 관련이 있는지는 앞으로 전문가들이 계속 연구하고 논의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가 21세기의 핵심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는 것을 떠올려봅시다. "기후 변화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고, 이에 우리는 무엇이든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국내적으로, 그리고 국제적으로 다함께 행동을 취해야할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과 한국은 이미 20년 전에 시작된 미국의 국립 해양 대기청(NOAA)과 한국의 고려 대기 환경 연구소 간의 공동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대기 샘플과 대기중 온실가스에 관한 위성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여 기후 변화 문제를 다루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이미 20년 전, 온실가스나 기후 변화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정부도 거의 없을 때에 시작되었습니다. 10월 1일 금요일, 저는 충청북도에 위치한 고려 대기 환경 연구소의 아담한 사무실을 방문해서 이 중요한 공동 프로젝트에서 수고하시는 양국 전문가들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를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려 대기 환경 연구소장 정용승 박사님이 지난 20년간 미 해양대기청과 공동으로 조사한 내용들을 브리핑하면서 충청 지역에서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를 어떻게 수집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를 읽으신 분이라면 제가 주한미국대사로서 한미 협력의 범위를 넓히고 양자 관계를 확대하는 것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아실겁니다. 양국의 군사 및 안보 관계를 토대로 우리는 21세기의 세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과학과 기술은 미국과 한국이 자연스럽게 파트너가 될 수 있는 21세기형 분야입니다. 양국이 공유하는 많은 가치 중에서도 과학적 탐구 정신은 민주사회의 기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 달성에 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건전한 과학에 공공 정책의 바탕을 두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과학의 힘을 이용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 - 즉 환경을 보존하고 국가 안보를 수호하며, 미래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더 오래고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입니다." 지난 6월에는 백악관 과학 기술 정책 실장인 존 홀드렌 박사께서 미국의 과학 정책 입안자들을 이끌고 방한하여 한미 과학 기술 공동위원회에 참석, 한미 과학 협력 확대 로드맵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회의에서 양국 관계자들은 핵융합 에너지 연구 협력 확대 협정에 서명하고, 암, 불임치료, 뇌 생화학, 고에너지 물리학, 나노기술 측정 표준 및 첨단 로봇공학 연구 등 앞으로 함께 연구할 수 있는 협력 분야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제7차 한미 과학 기술 공동위원회 에너지, 의학, 우주 및 기타 기술 분야의 새로운 발견은 21세기 세계의 진보를 가속화할 것입니다. 양국의 재능있는 과학자들이 우리 시대 가장 어려운 과학 기술 과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한미 관계의 더욱 중요한 날들이 앞으로 계속될 것이며, 함께 노력하면서 우리가 기후 변화를 포함한 이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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