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 갈 일이 생겼습니다.
상동초중고 총동문회 체육대회에 참가하러 가야합니다.
공인된 외박 기회(?), 얼마나 신나는 일입니까?
2010년 9월 4일 오전 10시.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 2번 출구 ‘정신여고’ 앞에 모였습니다.
남학생 13명, 여학생 15명 총 28명. (예년에 비해 조금 줄었습니다)
스위스에서 온(?) 전세버스 ‘스위스 관광버스’를 타고 강원도로 갑니다.
오늘 일정은 일단 ‘태백’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는데 그 유명한 ‘태백한우’로 먹여주겠답니다.
그 다음 옛날 깨벗고 놀던 치랭이골에 들러 청정수에 발 한번 담그고 오후 5시에 시작하는 체육대회 전야제에 참석합니다.
전야제가 끝나면 우리의 친구 상동 지킴이 ‘이명한’네 집으로 가 저녁 겸 질펀한 술상을 펴놓고 밤을 새울 예정입니다.
여학생들은 뭐 하냐고요?
‘수다파’와 ‘말레이지아 고스톱파’가 있습니다. 남학생들 보다 더 끈질기게 놉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러 가는 사람들, 주말이라 놀러가는 사람들로 인해 도로마다 ‘차산차해’를 이룹니다.
그래도 유능한 스위스 운전기사 덕분에 오후 2시 30분에 ‘태백한우집’에 도착했습니다.
배도 고픈데다가 입속에서 살살 녹는 태백한우의 맛이야 말로 으~아~ 쥑입니다.
배 터지게 먹고 싶은데 회장단에서 ‘고렇게는 못해주겠다’고 합니다.
아쉬움을 남겨두고 치랭이골로 발 담그러 갑니다.
지난번 태풍이 지나간 뒤라 그런지 채랭이골에 물이 철철 넘칩니다.
손 담그고 발 담그고.... 까갈 깔깔..... 여학생들은 50년 전 소녀가 되었습니다.
더 놀고 싶지만 전야제에 참석하러 가야합니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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