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전쟁

해당화(Rosa rugosa Thunb)

바래미나 2010. 6. 17. 23:17

 

해당화(Rosa rugosa Thunb)
해당화는 장미과에 속하는 Rosa rugosa Thunb.,를 가리키며 사실 약용하는 것은 이 생약의 건조한 꽃봉오리를 가리키는 것으로 그 생약명은 매괴화(Flos Rosae Rugosae)로 통용된다. 이 식물은 우리나라 전역의 바닷가 모래땅에 또는 야산의 산록에 자생하는 낙엽 관목이다.

우리나라의 동해안 지역에 많고 노래에 나오는 원산 명사십리의 해당화는 인구에 회자된다. 해당화에는 겹해당화도 있고 여러 가지의 관상용 개량종도 있다, 일부에서는 겹해당화를 매괴화로 한다고도 주장하나 해당화의 꽃봉오리를 중국등지에서도 매괴화라 해서 약용하고 있다. 그 꽃은 분홍색의 독특한 색깔을 간직하고 있어 사람들의 애완을 받고 있으며 이르면 5월에 늦어도 6월부터 7월 사이에 많이 핀다. 실제로 약용으로 쓰는 매괴화는 4월에서부터 6 월사이에 채집하여 낮은 온도에서 건조한 것을 생약 매괴화라고 한다. 매괴화의 신선품은 정유 약 0.03%를 함유하며 정유만을 빼낸 것을 매괴유라 한다.

주요성분은 citronellal, geraniol, nerol eugenol, phenylethyl alcohol등이 있는데 citronellal의 함량은 정유의 60%를 차지하고 geraniol의 함량은 이에 버금간다. 장미유 특유의 향을 지니는 것은 이 geraniol에 의한 것이며, nerol이 5∼10% eugenol, phenylethylalcohol는 각각 1%를 차지한다. 또 유지 성분으로는 nonyl alcohol benzyl alcohol, 기타 Linalool, phenylethylacetate등을 함유하고 기타 quercitrin, bitterstoff등을 함유하며 gallic acid, anthocyan 색소등을 지닌다. 또 과실과 잎에는 quercetin이 있고 잎에는 isoquercetin도 들어 있다. 잎과 줄기에는 rutin이 존재한다는 보고도 있다. 과실에는 vitamin C가 생약 100g 당 579.5mg 함유되어 있어 그 함유율이 매우 높다. 뿌리에서는 campesterol, β-sitosterol, quercetin등이 우리나라의 연구자들에 의해 분리 보고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식물의 근피가 민간에서는 고혈당증에 유효하다고 해서 그 응용의 빈도가 높다. 이 식물의 근피추출물 중 조(粗) saponin분획이 가토의 실험적 고혈당 및 고지혈증에 유효하다는 보고가 있으며, 최근에는 근피의 butanol추출 분획이 항당뇨작용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근피를 전제로 해서 복용한 분들의 경험에 따르면 분명히 소갈(消渴)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런 관계로 우리나라에서는 외국과는 달리 근피에 대한 효용이 중요시 되고 있다. 한편 매괴화의 수전액(水煎液)을 경구 투여하면 안티몬제제(항흡혈충약)의 독성을 풀어준다고 한다. 또 토주석(吐酒石)의 내복과 동시에 매괴화 수전약을 복용하면 항흡혈충작용과 독성이 다같이 해제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매괴화 수전액속에 들어있는 어떤 성분이 토주석의 구조변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매괴유는 동물실험에 의해서 담즙(膽汁)의 분비를 촉진시켜준다.

동양의약적인 소견에 따르면 매괴화는 산어혈(散瘀血)의 효능이 있고 급성, 만성의 유주성 관절풍습통에 쓰이며 토혈이나 각혈에도 쓰인다. 또 부인과 영역에서의 응용은 월경불순에 쓰일 뿐 아니라 월경과다, 적백대하(赤白帶下)는 물론이고 일반장염, 설사 등에 이용된다. 이와 비슷한 효능이 되겠지만 오심, 구토, 소화불량, 결핵에 의한 해소 등에도 쓰인다고 했다. 기타 급성 세균성 설사는 물론이고 급성 유선염에도 매괴화와 모정향을 혼합하여 다려서 복용하면 효과가 크다 했으며 초기의 종독(腫毒)에도 쓰인다고 하였다. 매괴로라는 약은 해당화의 꽃을 수 증기 증유하여 얻은 정유를 말하는 것인데 맛은 담담하고 향은 매우 상쾌해서 간기의 질환 위의 질환에 써서 양위(養胃)의 효능이 있다고 했다. 이와 같은 작용은 정유에 의한 구풍 정장(驅風整腸)의 효과에 기인하는 것이며 이에 대한 동양의학적인 해석은 울산(鬱散)의 효과와 일치한다. 꽃은 꽃대로 관상할 수 있고 꽃봉오리와 뿌리는 다같이 약용으로 쓰이는 것 이어서 해당화는 여러모로 버리지 못할 식물이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