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오(何首烏=Polygonum multiflorum Thunberg) |
하수오는 중국원산의 여뀌과 식물로서 우리나라의 원야에 자생한다. 하수오의 덩어리 뿌리를 Polygoni multiflori Radix 라해서 생약으로 이용한다. 하수오는 다년생의 초본으로서 넝쿨을 잘 뻗으며 그 길이는 3∼4m에 이를 수도 있다. 이 줄기는 속이 비어 있고 여러 갈래로 분지하며 기부는 목질화되어 있다. 잎은 호생이며 잎자루는 길고 좁은 난형 내지는 심장형인데 윗면은 녹색이고 잎뒷면은 엷은 녹색이며 잎 양면에는 공히 털이 없다. 잎의 길이는 5∼7cm이고 잎의 너비는 3∼5cm에 이른다. 잎의 끝부분은 점차 첨예화되어 있고 잎의 기부는 심장형이다. 꽃은 원추형이고 7∼8월에 개화하는데 꽃은 작으며 흰색을 띄고 있다. 과실은 타원형이며 삼능(三稜)이고 광택이 있으며 흑색을 띈다. 줄기는 오래된 부분일수록 적색이 짙고 어린 줄기에서는 그 색깔이 엷다. 뿌리는 적갈색 방추형 또는 덩어리로서 길이는 5∼15cm, 지름은 3∼10cm이다. 괴경의 횡단면은 담홍∼담갈색이어서 anthraquinoids의 존재를 예측케한다. 이 생약에는 전설이 있어 이 생약을 먹으면 백발이 검어진다 하였으며 정력에 좋고 강장작용이 있어 중국에서는 야교등(夜交藤)이라는 별칭이 있다. 야교등의 내력은 이들 줄기는 밤이 되면 서로 상교(相交)한다는 데서 유래하고 있고 또 그런 유래 때문에 강장적인 효과약물로서 상징되기에 이른 것이다. 성분으로서는 anthraquinoids로서 chrysophanol, emodin, rhein, physcion, chrysophanol anthron등이 들어 있고 다수의 녹말과 3.1%의 지방, lecithine을 함유한다. emodin과 physcion은 유리형과 배당체형의 두가지 형태로 존재하며 stilben 유도체로서는 2, 3, 5,4'-tetrahydroxystilbene-2-0-β-D-glucoside가 1.2%이상 함유되어 있다. 동물실험에 따르면 신경계를 흥분시키는데 이것은 생약의 강장성 효과의 일면을 엿보게 하는 것이다. 또 혈당에 대해서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처음에는 상승시키고 나중에는 하강시켜 정상치보다 저하시킨다. 적출 개구리 심장에 대한 약리 실험에서 심장에 대한 흥분작용이 있을뿐아니라 피로한 심장에 대해서는 오히려 강심작용(强心作用) 이 있는 것도 강장제에 대한 하나의 원천적인 암시를 띄고 있는 것이다. cholesterol혈청치의 증가를 억제하는데 이것은 하수오 성분이 장관에서의 cholesterol의 흡수를 감소시키는 결과라고 지적되고 있다. 하수오의 유효성분이 cholesterol과 결합하는 것에 그 원인이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동맥경화를 완해(緩解)시키므로서 유지질(類脂質)의 혈청내 잔류를 막고 또한 동맥내벽에 침착하는 것을 방지시킨다고 보고되어 있는데 이것은 lecithine의 작용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목 할 만한 것은 하수오 유효 성분 중에는 부신피질 호르몬 자극물질인 corticotropin에 유사한 작용이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생하수오는 장관의 연동 운동을 증진시켜주는 것이나 수치(修治)한 하수오는 배당체성의 성분이 분해되어 있기 때문에 그 작용은 약화된다고 보고되어 있다. 따라서 하수오는 anthraquinoids와 기타의 다른 유효성분이 공존함으로서 사하작용, 소염작용, 보익간신(補益肝腎)의 효과가 실현되는 것이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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