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전쟁

회향(Foeniculi Fructus)

바래미나 2010. 6. 17. 22:23

회향(Foeniculi Fructus)
회향은 우리나라 생약시장에서는 대회향(大茴香)이라고도 불리우고 있으나 회향이 정명이다. 회향은 미나리과에 속하는 Foeniculum vulgare Mill.(var. vulgare)의 성숙된 과실을 말한다. 이 식물은 지중해 연안지역이 원산지로 되어 있어 유럽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재배되고 있고 인도는 대량생산지로 수출이 장려되고 있으며, 중국(주산지는 산서, 감숙, 료녕성), 내몽고는 물론이고 일본에서도 재배 생산된다.

우리나라에서의 재배는 용이하나 다량생산의 실적은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년생에서 회향의 수확이 가능하며 비교적 건한(乾寒)한 지역이 아니면 그 뿌리는 월동이 가능하며, 이년생 숙근에서의 수확은 일년생의 경우에 비해 1.3배 이상 수확의 증가가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중부이남에서는 그 재배가 용이하고 서울에서의 시험재배도 성공적이었다. 이 생약은 그 이름이 토회향(도경본초), 곡회향, 곡향(현대실용중약) 그외 야회향 등의 별칭이 있다. 이 식물은 다년생초본이며 미나리과 식물이라서 강렬한 회향냄새(주로 아네톨 냄새)가 특징적이다. 줄기는 꼿꼿하고 높이는 0.5∼1.5m에 이르고 윗 부분은 가지가 갈라져 회녹색의 가냘픈 줄기와 가지를 지녀 독특하며, 하절에 황금색의 복산형화가 가지끝마다 깨끗하게 핀다. 이와 같은 모습은 마치 시라자와도 유사해서 대회향이 라고도 불리우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약용하는 부분은 과실인데 가을 9∼10월에 성숙하면 매그루를 베어 일건시킨 다음 과실을 도리깨등으로 털고나서 협잡물을 제거하고 다시 일건 시키고 저장한다. 과실에는 정유 3∼6% 를 함유하며 이들 정유의 50∼60%가 trans-anethol(anisecamphor) 인데 지중해 연안에서 생산되는 것은 estragol이 오히려 50∼ 60% 함유되어 있어 성분화학적으로는 차이가 난다. 기타의 부성분은 fenchone 10∼20%, α -phellandrene estragol, comphene, α-pinene, anisaldehyde, anisic acid, pcymene, cis-anethol이 함유되고 지방유로서는 oleic acid가 22%를 차지한다.

잎에서는 foeniculin(quercetin-3-arabinoside) vitamin-C 123mg%, dihydro-ascorbic acid 37mg%, 소량의 vitamin-B2, 기타 여러 가지의 식물산을 함유한다. 동양의약적인 해석은 성미가 신( 辛)·온(溫)이며, 귀경은 신(腎)·방광(膀胱)·위(胃)라고 해서 온신한산(溫腎寒散), 화위리기 (和胃理氣)의 효과가 있어 한선, 위통, 구토에 쓰이며, 단전(丹田)을 온하게 하고 소변 실금에도 쓰인다. 반면 음허(陰虛), 화왕(火旺), 위열, 열독증세에는 사용이 금기로 되어 있다. 한편 현대의학에서는 우선 방향건위제, 구풍제로서 위장약화, 위경련, 만성이완성 변비, 장경련은 물론이고 ammoniac fennel은 방부성 거담제, 기관지 카타르, 백일해, 해소에는 물론이 고 특히 소아과 영역의 진해제 제조에는 다시 없는 좋은 재료생약이 된다. 제약공업에서 중 요한 것은 소아과 영역에 있어서의 진해제 ammoniac fennel의 제조를 들수 있으며, 특히 합성 여성난포호르몬인 dienestrol, diethylstilbesterol등의 합성 중간재료로서 anethol은 필수 적인 중간재료가 된다. 한편 회향의 줄기나 잎은 회향채(茴香菜)라해서 구풍제 등에 이용되며 회향근은 단정(丹停), 종창(腫脹)의 치료에도 쓰인다. 특히 회향채의 경우 생즙은 방향, 구풍은 물론이고 vitamin-C의 공급에도 유효해서 위장이 약한 환자는 생즙의 장기복용도 권장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