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폭발 볼트 정상 작동 안한 듯"(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09.08.26 16:01 | 수정 2009.08.26 16:44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형 위성발사체 나로호(KSLV-1)가 위성보호덮개인 '페이로드 페어링(payload fairing)'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목표 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페어링을 조이고 있다가 폭발하는 볼트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탁민제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페어링을 조이고 있던 볼트가 화약처럼 터지면서 페어링이 분리되는데 이때 페어링 안에 있는 위성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제대로 터지도록 힘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탁교수는 이어 "페어링은 대기권을 뚫고 올라가면서 발생하는 열로부터 위성을 보호해야 하는 만큼 단단히 고정돼 있어야 하는데 이처럼 고정된 페어링이 옆으로 벌어지면서 위성을 건드리지 않고 떨어지게 하는 기술은 위성분리보다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설계에 문제가 없더라도 진동 때문에 배선이 하나라도 잘못돼 볼트가 제대로 터지지 않으면 페어링은 분리될 수 없다"며 "이 부분 기술을 보완하면 내년 5월 2차 발사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성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도 "볼트를 순간적으로 끊어 비행체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깨끗하게 페어링을 두 갈래로 벌어지게 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라며 "지상에서 수차례에 걸쳐 분리실험을 했을 테지만 (지상 실험에서) 우주에서 진행되는 페어링 분리 과정을 완벽히 모사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세진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공기가 없는 고도 177㎞ 상공에서는 공기와 마찰열로부터 인공위성을 보호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페어링을 빼버리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폭발 볼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우주발사체의 비행 실패 원인 중 추진시스템 관련 문제가 전체의 66.2%에 이르며 그다음으로는 1, 2단 로켓과 페어링 분리 메커니즘의 문제(12.6%)인 것으로 조사됐다.
탁교수는 이어 "페어링은 대기권을 뚫고 올라가면서 발생하는 열로부터 위성을 보호해야 하는 만큼 단단히 고정돼 있어야 하는데 이처럼 고정된 페어링이 옆으로 벌어지면서 위성을 건드리지 않고 떨어지게 하는 기술은 위성분리보다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설계에 문제가 없더라도 진동 때문에 배선이 하나라도 잘못돼 볼트가 제대로 터지지 않으면 페어링은 분리될 수 없다"며 "이 부분 기술을 보완하면 내년 5월 2차 발사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성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도 "볼트를 순간적으로 끊어 비행체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깨끗하게 페어링을 두 갈래로 벌어지게 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라며 "지상에서 수차례에 걸쳐 분리실험을 했을 테지만 (지상 실험에서) 우주에서 진행되는 페어링 분리 과정을 완벽히 모사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세진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공기가 없는 고도 177㎞ 상공에서는 공기와 마찰열로부터 인공위성을 보호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페어링을 빼버리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폭발 볼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우주발사체의 비행 실패 원인 중 추진시스템 관련 문제가 전체의 66.2%에 이르며 그다음으로는 1, 2단 로켓과 페어링 분리 메커니즘의 문제(12.6%)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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