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스코틀랜드 출장 중 읽은 신문기사를 번역해 옮깁니다.
기사의 주요 내용은 앞으로 닥칠 중국의 심각한 농업위기를 바라보는 스코틀랜드 농업기술분야 전문가들의 기대와 대응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농업상황을 아주 먼 나라 스코틀랜드 정부에서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방안을 준비한다는 것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먼 중국의 농업위기를 진단하면서 자국의 유전자원을 상품화 하고, 앞선 농업기술을 팔아먹을 생각을 하는 스코틀랜드를 보면서... 중국과 붙어있는 아주 가까운 나라 대한민국... 중국과 유사한 농업환경을 가지고 세계수준의 농업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에게도 기회의 시기가 도래하리라 생각합니다? 농업기술허브국가의 꿈이 현실로 다가올 날을 기대해봅니다.
중국의 식량위기가 스코틀랜드에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인가?
깨어나는 거인이 도시로 이주하는 민중을 먹여 살리는 도전에 직면하다.
JIM BUCHAN
13억의 인구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나라 중국, 그러나 지금 중국은 농업개발에 앞으로 20년 이상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Farm Management 최근호는 그래프상으로 중국의 현재의 위치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중국은 전세계 농경지의 7%를 점하고 있고 매년 8억톤의 과일과 야채를 생산하고 있다. 낙농제품 소비량은 10년전 1인당 3kg에서 13kg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양도 미국의 소비량 100kg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중국인구중 7억5천만명이 지역경제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으며, 이것은 전체 노동력의 49%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평균 농가규모가 1인당 약 0.1헥타르 정도로 영세하고마을을 주변으로 필지가 작게 나누어져 있다. 인도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적은 1인당 경지면적을 소유한 나라이다.”
경제가 팽창하면서 중국은 농산물 순수출국에서 실질적인 수입국으로 전락하고 있다. 2002년에 중국은 130억불의 농산물을 수출하고 108억불을 수입하였으나, 2004년 수입은 259억불로 급격히 증가한 반면 수출은 158억불로 미미한 증가세를 보여 주었다.
Lloyds TSB Scotland의 senior economist인 Donald MacRae 교수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성장할수록 더 많은 곡류의 생산이 필요한 육류소비의 증가가 일어난다. 이 육류소비의 증가는 앞으로 20년간 약 2억명의 인구가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엄청난 중국사회의 변화와 함께 동반할 것이다. 2억명의 인구유입, 이것은 독일, 프랑스, UK의 전체 인구를 합친 숫자와 맞먹는 엄청난 규모이다. 농업분야에서 앞으로 중국이 맞닥뜨릴 도전은 농장규모의 영세화, 물 부족, 낮은 유기물함량의 척박한 토양, 높은 해충밀도, 집약농업에 따른 메마른 환경조건, 투입자재 구매 등이 포함된다.”
중국은 다른 주요 식량생산국들에게는 위협이자 기회로 받아들여진다. 중국과 인도 모두 경제적으로 풍족해진 국민을 먹여 살리는 것에 많은 어려움을 보여줄 것이고 그 결과 중국은 국제농산물생산의 중요한 교역국가가 되지 못할 것이다.
Donald MacRae 교수의 말에 의하면 이것은 선진국 농가에 좋은 소식이다. “조만간 세계 식량상품의 요구량은 중국과 인도의 수요 증가로 상당히 증가할 것이다. 이들 국가의 경제적 변화는 이제 겨우 시작되었고 아마도 스코틀랜드 농민의 큰 기회는 기술전파에 있다.”
스코틀랜드는 수세기에 걸쳐 국제적인 개척자로서의 큰 전통이 있고, 스코티시농업대학(Scottish Agricultural College)은 최근 사업기회를 잡는데 박차를 가하여왔다. SAC의 대변인은 “우리는 최근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다루는 수많은 중국에서 온 대학원생들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또한 상호 이익이 될 가능성이 있는 몇 가지 내부과제를 수행해 왔다.” 에딘버러에 있는 Morden Research Institute도 중국의 수의학전문가와 다양한 공동벤처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몇 개의 다른 스코틀랜드 소재 연구소들도 이 같은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스코틀랜드의 축산물유전자원은 중국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중국이 소규모 영농에 적합할 것으로 생각하는 품종인 Aberdeen-Angus, Galloway, Highland cattle에 관심을 표현해 왔다. 오래 되지도 않았다. 단지 2년전에 베이징정부의 부총리가 Royal Highland Show를 둘러보고 스코틀랜드 농업에 찬사를 표현하기도 하였다.
<출처> 2006년 9월 18일자 “THE SCOTMAN” farming & rural affairs(31면)
<옮긴이> 벼룩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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