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료는 영양소의 함량이 많고 가축에게 유해한 성분이 없으며 생산량이 많을 뿐 아니라 항상 쉽게 구할 수 있고 언제나 신선하고 소화율이 높은 것이어야 한다. 사료는 영양가·주성분·유통(流通)·수분함량·배합상태 및 가공형태 등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① 조사료(粗飼料):조섬유(粗纖維)의 함량이 높고 거칠며 부피가 많은 반면에 값이 싼 편이고 가소화영양소(可消化營養素)가 적게 들어 있는 사료를 말한다. 볏짚, 목초의 생·건초, 산야초의 생·건초, 목초를 포함한 풋베기작물[靑刈作物]로 만든 엔실리지와 콩깍지 등의 거친 먹이가 이에 속한다.
② 농후사료(濃厚飼料):조사료와는 반대로 부피가 적고 조섬유의 함량이 낮은 반면 단백질과 가용무질소물(可溶無窒素物)이 많아서 가축의 성장이나 축산물의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다. 옥수수·수수·밀·보리 등의 곡식류, 식물성 기름을 짜고 남은 깻묵류나 쌀겨·보릿겨·밀기울 등과 같은 강피류(糠皮類), 어분(魚粉) 또는 이들을 일정한 비율로 섞어 만든 배합사료 등이 이에 속한다.
③ 보충사료(특수사료 또는 사료첨가제):조사료나 농후사료와는 달리 소량의 배합으로 필수영양소를 완전공급하며 특정한 효과를 냄으로써 생산성을 높이는 사료이다. 소금·골분(骨粉)·비타민제·아미노산제·항생물질·호르몬제·효모 등의 특수목적을 위한 사료들이 이에 속한다.
④ 단백질사료:단백질이 20% 이상 들어 있는 것으로서 동물성인 것과 식물성이 있다. 동물성 단백질 사료에는 어분·우모분(羽毛粉)·어즙농축물(魚汁濃縮物)·육골분(肉骨粉) 등이 있는데 이들은 아미노산의 구성이 좋고 소화가 잘 되나 값이 비싸다. 식물성 단백질사료에는 콩깻묵·들깻묵·유채깻묵 등의 깻묵류가 있다.
⑤ 녹말사료:녹말이 주성분인 곡류·감자·고구마 등의 사료로서 주로 에너지를 공급하여 주므로 에너지사료라고도 한다.
⑥ 지방질사료:지방 함량이 15% 이상인 쌀겨·콩·누에번데기 등을 말한다. 사료의 에너지값을 높이기 위하여 첨가하는 식물성 및 동물성 기름은 유지(油脂)사료라고 한다.
⑦ 섬유질사료:조섬유의 함량이 20% 이상인 것으로 가소화성분이 비교적 적은 볏짚 산야초의 건초·보릿겨·콩깍지 등이 이에 속한다.
그 밖에 소금·골분·인산칼슘제·무기물 혼합제 등의 무기질사료가 있으며 비타민사료·항생물질사료·아미노산사료 등이 있다.
또한 시중에서 매매되는 각종 배합사료 및 단미(單味)사료 등의 유통사료와 양축농가가 직접 생산·급여하는 자급(自給)사료로도 분류한다. 사료는 수분함량이 많고 적음에 따라 건조사료와 다즙사료(多汁飼料)로 분류하기도 한다. 건조사료는 수분함량이 13∼14%인 배합사료·단미사료·건초 등이 있고, 다즙사료는 수분함량이 50% 이상인 것으로 목초, 산야초의 생초, 맥류를 비롯한 풋베기작물, 엔실리지 등이 이에 속한다.
또 배합상태에 따라서 단미사료·혼합사료·배합사료 등이 있다. 단미사료란 배합사료의 원료가 되는 옥수수·밀기울·콩깻묵·어분 등 각각의 단일사료를 말하며, 혼합사료란 2∼3종의 단미사료를 흔합하여 단백질 함량이 25∼40%가 되도록 만든 것과 가소화양분총량(可消化養分總量:TDN)이 80% 정도가 되도록 만든 것 등이 있는데 이들을 농축사료라고 하기도 한다.
배합사료는 사양표준에 따라 각종 가축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단백질·비타민·광물질 등의 영양소뿐만 아니라 성장촉진제와 질병예방제 등을 고루 섞어 만든 사료이다. 배합사료는 주로 대규모 시설을 갖춘 사료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양계용·양돈용·낙농용·비육우용 등이 있고 각종 가축의 성장단계별 배합사료도 생산·판매되고 있어 양축가들은 이들을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