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베이징 올림픽

"올림픽 영웅 보자"‥서울광장서 '국민대축제' 성황리 개최(종합)

바래미나 2008. 8. 27. 00:12

"올림픽 영웅 보자"‥서울광장서 '국민대축제' 성황리 개최(종합)

마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8.08.25 20:38 | 최종수정 2008.08.25 21:05


[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올림픽 영웅들을 보기 위한 시민들의 행렬이 서울 광장 일대를 감동의 태극기 물결로 뒤바꿔 놓았다.

25일 오후 6시20분 서울 세종로 사거리.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수놓았던 대한민국 선수단의 모습이 모습을 드러내자 한 줄로 늘어서 있던 시민들의 행렬도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선수는 '세계를 들어올린 헤라클레스' 장미란 선수. 선수단 해단식 및 퍼레이드에서 기수로 나선 그녀의 손에서 펄럭이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문양에 시민 모두가 감격으로 들끓었다.

장미란 선수의 옆에서 태극기를 같은 든 기수는 '마린보이' 박태환. 이용대 선수와 함께 많은 소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만큼 그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소녀들의 설레는 여린 함성들로 가득찼고, 박태환은 양 손을 번쩍 들며 미소로 화답했다.

두 선수를 선두로 낯 익은 얼굴들이 속속 눈에 띄었다. 역도의 사재혁, 윤진희 선수를 비롯해 태권도 황경선, 손태진, 임수정, 차동민 그리고 배드민턴 이효정, 이용대 등 대한민국을 빛낸 메달리스트들이 걸음을 뗄 때마다 시민들은 한 마음의 박수로 선수단을 환대했다.

간간히 내렸던 비에 시민들은 우비를 입은 사람도 있었고, 또 우천으로 혼잡이 예상됐던 퍼레이드는 다행히 질서정연함을 유지한 채 서울광장에 도착했다. 이 사이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도로 일부는 일찌감치 통제됐으며, 수백명의 경찰 병력과 자원봉사자가 곳곳에 배치됐다.

얼마 전까지 촛불 집회가 열렸던 서울광장은 한마음의 태극기 물결로 장관을 이뤘다. 퍼레이드와 함께 울려퍼지는 풍악대 연주와 사물놀이패 행진, 그리고 2만여명 시민들의 환호와 태극기 물결이 한 데 어우러지면서 일대를 감동으로 적셨다. 베이징에서 이어진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은 감동이었다.

'대한민국을 빛낸 그 결실, 우리는 경제로 이어가겠습니다', '세계 7위, 아시아 2위 우리 모두가 하나되어 이룬 결과'라고 적힌 플랜카드에서 벅찬 감동이 느껴졌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

오후 7시부터 서울광장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시작된 '2008 베이징올림픽 선수단 환영 국민 대축제'는 서인영, 슈퍼주니어 해피, VOS, 홍경민, 신지, 인순이, 쥬얼리, 박현빈 등 인기 가수들의 축하 공연과 양궁의 윤옥희 선수, 펜싱의 남현희 선수, 유도의 김재범 선수, 배드민턴의 이효정-이용대, 이경원 선수, 태권도 대표팀 등 선수단의 자축 공연으로 이어지면서 올림픽 폐막의 아쉬움을 또 다른 열기를 이었다.

강병규가 이끌었던 베이징의 한국연예인응원단은 이날 무대에 올라 선수들을 인터뷰했고, 개그맨 왕비호는 최민호 장미란 차동민 정경미 선수에 독설아닌 덕담을 해 분위기를 띄웠다.

세종로 퍼레이드부터 서울광장의 국민대축제까지 이어진 행사는 손범수 이정민 한혁진 MC의 맺음말로 1시간 반가량의 성대한 환영파티를 끝맺었다.

[25일 열린 선수단 환영 퍼레이드.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