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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日야구, 美에 연장패…한국과 4강전 격돌

바래미나 2008. 8. 21. 05:32

<올림픽>日야구, 美에 연장패…한국과 4강전 격돌

[베이징=CBS 올림픽특별취재단 임종률 기자]

'숙적' 일본이 야구종가 미국에 패하면서 '김경문호'의 4강전 파트너로 낙점됐다.
일본은 20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난적 미국과 올림픽야구 본선 1라운드 최종 7차전에서 연장 승부치기 혈투 끝에 2-4 패배를 안았다.

이로써 일본은 4승 3패로 한국(7승), 쿠바(6승1패), 미국(5승2패)에 이어 1라운드 8개 참가국 중 4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위 한국은 오는 22일 오전 11시30분(이하 한국시간) 일본과 결승행을 놓고 운명의 4강전을 치른다. 자동적으로 3위 미국은 2위 쿠바와 이날 오후 7시부터 또다른 4강전을 치른다.

지난 16일 한국과 경기에서 패전을 안았던 좌완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주니치)가 또 패전의 빌미를 줬다. 무사 1, 2루에서 시작하는 연장 11회 승부치기에서 미국에 연이어 적시타를 허용, 4점을 내줬다.

일본도 11회말 같은 상황에서 나카지마 히로유키 등의 적시타로 2점을 냈지만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복수를 할 절호의 기회다. 한국은 당시 예선과 본선 6연승 행진을 달리고도 다소 어이없는 대진표에 따라 4강전에서 패해 결승행이 좌절됐다.

당시 4강전 상대가 일본이었다. 당시 대표팀은 예선과 본선, 모두 일본을 격파했다. 예선에서 이승엽(요미우리)의 역전포로 3-2 승리, 본선에서 이종범(KIA)의 역전 결승 2루타로 2-1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4강전에서 또다시 일본을 만나 끝내 0-6 패배를 안았다.

일단 대표팀은 지난 16일 일본전에서 1차례 승리를 거둔 바 있어 자신감이 넘친다. 0-2로 뒤지다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도 '일본킬러' 김광현(SK)을 일본전 선발로 낙점하고 결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좌완 좌완 스기우치 도시야(소프트뱅크)를 선발로 내세울 공산이 크다. 하지만 우완 에이스 다르빗슈 유(니혼햄)이 이날 미국전 선발로 나와 2이닝만 던지고 물러나 한국전에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