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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철, 남자체조 평행봉 값진 은메달…양태영, 7위

바래미나 2008. 8. 19. 21:11

유원철, 남자체조 평행봉 값진 은메달…양태영, 7위

마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8.08.19 19:32 | 최종수정 2008.08.19 19:52



[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한국 체조의 신예 유원철(24.포스코건설)이 평행봉에서 귀중한 은메달을 추가했다,

유원철은 19일 베이징 국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남자체조 종목별 결승 평행봉 종목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쳐 16.250점을 받아 중국의 리샤오펑(16.450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유원철은 한국 체조 역사상 통산 네번째 은메달을 선물했다. 한국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때 여홍철이 뜀틀 은메달을 딴 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이주형이 평행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아테네올림픽에서는 김대은이 개인종합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을 포함하면 통산 8번째 메달이다.

하지만 4년 전 아테네올림픽 때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뒤 베이징에서 금메달의 한을 풀고자 했던 양태영(28.포스코건설)은 한차례 실수를 범한 끝에 7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전체 8명의 선수 가운데 6번째로 출전한 유원철은 E-난이도의 고난도 동작을 무난히 성공시키며 물흐르는 듯한 연기를 이어갔다. 큰 실수 없이 안정된 연기를 펼친 유원철은 마지막 착지까지 완벽하게 해낸 뒤 주먹을 불끈 쥐며 자신의 연기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소 중심이 흔들리는 듯 했지만 발을 떼지 않고 그대로 정확하게 착지를 해냈다.

결국 유원철은 16.250점의 높은 점수를 받아 그 전까지 1위를 달리던 안톤 포킨(우즈베키스탄,16.200점)을 제치고 중간 합계 1위로 도약했다.

다음 차례는 양태영이었다. 4년 전 빼앗긴 금메달을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한 양태영은 한차례 실수를 범하긴 했지만 큰 탈없는 연기를 계속 이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착지동작에서 그만 한 발이 뒤로 밀리면서 아쉽게 감점을 당하고 말았다. 채점 결과 양태영은 15.650점을 얻는데 그쳤다.

하지만 유원철의 1위는 끝까지 가지 못했다. 유원철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리샤오펑이 마지막 선수로 출전했다. 리샤오펑은 홈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는 가운데 흠잡을 때 없는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착지까지 무결점으로 이뤄지면서 16.450점을 받은 리샤오펑은 결국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가져갔다.

결국 유원철은 평행봉에서 은메달을 가져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양태영은 7위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2006 세계선수권대회 평행봉 은메달리스트인 유원철로선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지만 자신의 연기를 충분히 해낸 것에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또 양태영은 끝내 금메달의 한을 풀지는 못했지만 허리부상을 딛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으로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