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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08 베이징올림픽의 종목별 픽토그램 2

바래미나 2008. 8. 16. 05:24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 중국의 상형문자를 모티브로 한 픽토그램.

 

이와 나침판, 주판 등 다양한 문명을 만들어 낸 중국의 문자 한문은 세계의 다양한 문자 중 많은 국가가 사용하는 문자다. 영어(알파벳과 로마자 포함)와 아랍어, 키릴, 힌두, 히브리, 가타가나(히라카나), 데바나가리, 크메르, 드라비다, 암하라, 버마, 구자라트, 몽골, 한문, 한글이 대표적인 기본 문자형으로 국제공용어인 영어를 빼고 아랍어와 함께 가장 많은 국가가 사용하는 문자에 속한다. 일본의 국어인 가타카나와 히라카나는 신라의 설총이 만든 우리의 고유어 중 하나인 이두문자를 가져가 사용하는데 한자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이런 한자와 같은 문자를 음을 따라 사용하는 것이 아닌 뜻을 지닌 글자라는 의미로 표의문자라고 하는데 각 글자마다 제각기 지닌 뜻을 따라 사용되고, 이를 다시 간체자라는 글자를 만들어 중국에서는 사용하고 있다. 그걸 모티브로 만든 2008 베이징올림픽의 픽토그램은 단순하면서도 하나의 완전한 형식을 지닌 또 한 종류의 문자와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먼저 지난 1편엔 유도, 양궁, 수영, 레슬링 4종목의 픽토그램을 살펴보았는데 이번엔 또 다른 종목의 픽토그램을 살펴보겠다.

 

사격 종목에 사용되는 픽토그램으로 총을 들고 서 있는 사람의 모습을 나타낸다.

사격을 하는 자세로 보기엔 좀 무리가 있으나 누가 보더라도 총을 들고 가격을 할 타킷을 겨냥한 사람이란 건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다.

 

사격은 16년만에 진종오 선수가 공기권총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동시에 획득했다.

16년 전인 1992년 스페인 바로셀로나올림픽에서 여갑순 선수와 이은철 선수가 나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그 이후 지금까지 동메달 하나도 획득하지 못했다.

진종오 선수의 1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자 마치 금메달을 따야만 당연한 것처럼 하는 모습들을 보며 선수 자신은 얼마나 괴로웠겠는가. 어느 선수나 모두 금메달을 바라고 최소한 메달권에 오르기를 바라는 심정은 마찬가지가 아닐까.

진종오 선수는 자신의 주종목인 공기권총 50m에서 지난 아테네의 실수를 딛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뒤를 이어 북한의 김정수도 은메달을 획득하여 남북한이 나란히 시상대에 섰다. 마지막 한발에서 8점대를 쏜 진종오의 금메달은 다시 물거품이 되나 싶었으나 잇단 메달권의 선수들이 줄줄이 같은 점수대를 기록하고 4위권에 있던 김정수가 10.5라는 높은 점수를 올려 남북이 나란히 금은메달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최근 들어 한국 복싱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이 종목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5, 동메달 6개의 전적을 올렸다.

복싱만 아니라 예전엔 주로 레슬링이나 유도와 같은 격투기가 주요 메달을 확보하는 종목이었다.

더구나 이 복싱은 한 때 프로복싱을 보기 위해 TV앞에 사람들을 끌어 모으던 스포츠로 비교적 전국민들의 사랑을 받던 인기 스포츠였으나, 경제가 많이 좋아지고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부터 사양길로 접어든 스포츠가 되었다. 요즘은 복싱도 여성들의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이제는 여자복싱도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질 확률이 높아졌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몇년 전만 해도 점쳐졌는데 무산된 모양이다. 대부분의 종목이 남녀 모두 참가할 수 있고, 남녀 혼합복식 게임도 있는 지금 복싱이나 레슬링이라고 해서 여자를 배재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

 

태권도(跆拳道)!

이만큼 우리를 잘 표현 할 수 있는 스포츠가 또 있을까?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권도를 하는 인구는 전세계로 분포되어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 되어 그 이후 정식종목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으나 IOC에서 제외할 계획을 여러차례 거론하고 그때마다 우리나라는 총력으로 현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그런데 이 태권도의 한자 표기엔 문제가 좀 있다. 바로 ‘밟을 태’자다. 전신을 단련하여 공격과 방어의 수단으로 삼는 상태에서 발은 사용하지만 밟지는 않는다. 그럼 차라리 ‘클 태(太)’자로 표기하는 것이 더 좋지않나 싶다.

더구나 경기 방식도 주먹 권자가 중앙에 자리한 태권도가 어찌된 영문인지 오로지 발차기만 사용하는 운동처럼 비쳐지기 딱 알맞게 경기가 치러지고 있다.

 

외국에서 불량배를 만났을 때 태권도의 품새 자세만 잡아도 줄행랑을 치더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외국에서는 한국사람이면 모두 태권도에 능한 사람으로 생각을 할 정도로 우리는 태권도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어찌되었거나 이 태권도는 대한민국의 국기이며 많은 지도자들이 해외에서 태권도를 보급하고자 열성을 다하고 있다. 마침 이 픽토그램처럼 생존의 바탕인 흙을 일구는 농부의 마음으로 말이다. 어떤가. 흙 토(土)자를 비스듬히 세워 놓은 걸로 보이지 않는가.

 

이번 대회에서도 소중한 은메달을 남현희 선수가 획득한 종목이 이 펜싱이다. 펜싱 플러레 경기에서 금메달은 놓쳤지만 지난 아테네 대회에 이어 연속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지난 아테네 대회에서는 김영호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고, 이상기 선수가 동메달을 펜싱에서 목에 걸었다.

 

검은 고대로부터 전 세계인들이 모두 사용한 전투 무기다. 펜싱과 같은 찌르기가 발달한 지역은 사양이지만 여전히 동양권도 검을 잘 사용하는 나라들임은 틀림이 없다.

동양권은 찌르기 보다 베기에 적합한 형태의 검을 사용하여 왔다. 그러나 일본에 전해진 ‘칠지도(七支刀 : 백제왕이 일본 왕에게 하사한 검으로, 일본 나라 현「奈良縣」 텐리 시「天理市」에 있는 이소노가미 신궁「石上神宮」에 봉안되어 있음.)를 보면 이미 백제시대에도 베기에 적합한 검이 아닌 찌르기에 유리한 검도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검(칼)은 형태에 따라 직선형의 검은 찌르기에 적합하고, 우리의 백제검이나 조선검은 베기에 적합한 형태로 되어 일본검이라는 검신이 검미로 향하여 서서히 위로 들리는 모양을 지니고 있다. 이를 두고 또 일본검을 우리의 검이라고 했다느니 할 필요도 없는 역사적인 사실이고, 일본의 무사들을 가리키는 ‘사무라이’가 백제의 무사들을 이르는 ‘싸울아비’란 사실만으로도 백제와의 연관성을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올림픽 정신은 12일의 역도 남자 69kg급에서 이배영이 보여준 투혼과 같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닐까.

블로거들의 편향적인 현상을 보며 스스로 다른 사람이 발견하지 못한 소재를 찾아 자신만의 색채를 지닌 포스트를 냈으면 좋겠다. 쏠림현상은 기형적인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 냉정한 판단력을 상실하게 되고 마치 그게 바른 행동을 한 것처럼 오판을 하게 만드는 매개가 되는 것이란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 그런 쏠림현상에 치우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올림픽이라는 같은 소재를 가지고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사람이다.

어느 특정 선수의 개인 신상까지 밝히려 드는 스포츠신문의 연예기자같은 비열한 행동은 이젠 그만두었으면 좋겠다.

 

2008 베이징올림픽의 픽토그램에 대한 첫번째 이야기는 아래 제목을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이 픽토그램에 대한 이야기는 몇 회로 나누어 소개 할 예정입니다.

 

2008 베이징올림픽의 종목별 픽토그램 1

2008 베이징올림픽의 종목별 픽토그램 3

 


출처 : 寒士의 문화마을
글쓴이 : 寒士정덕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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