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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카제급 미사일 호위함

바래미나 2018. 11. 15. 13:38

다치카제급 미사일 호위함
공중 위협으로부터 호위함대를 방어하는 2세대 방공함

        
다치카제급은 아마츠카제함에 이어 취역한 2세대 미사일호위함이다. <출처 : Kenichiro MATOHARA at wikimedia.org>

개발 과정

2차대전이 끝나고 냉전이 시작되면서 미 해군은 수적으로 우세한 소련 해군의 잠수함이 대양으로 진출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였다. 미 해군은 넓은 바다에서 대잠작전을 펼치려면 잠수함보다는 수상전투함과 항공기가 효과적이라고 판단하였다. 이는 당시 재래식 디젤추진잠수함의 한계를 역으로 이용한 것이었다. 원자력추진잠수함과 달리 디젤추진잠수함은 축전지의 용량이 크지 않아서 잠항 시간에 한계가 있다. 당시의 디젤추진잠수함은 물 밖에서 항해하다가 필요할 때만 잠수하는 군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 해군은 2차 대전 중에 대량으로 확보한 항공모함, 구축함, 호위구축함을 동원하여 냉전 초기부터 소련 해군을 강하게 압박하였다. 특히 소련 해군이 대양으로 진출하려면 좁은 해협을 거쳐야만 하는 약점을 최대한 이용하여 대양으로 진출하는 길목을 차단하였다. 그러나 당시 미 해군도 보유한 전력의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대서양과 태평양 해역을 모두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해상자위대 최초의 미사일 호위함인 아마츠카제함(DDG-163) <출처 : 해상자위대>

미국의 입장에서는 주요 전략 거점이 집중된 동부 지역의 방어가 중요하였기 때문에, 대서양 방면의 해상 작전이 우선이었다. 이러한 사정으로 미 해군은 1954년 7월에 일본 해상자위대(海上自衛隊)의 창설을 계기로 대잠작전 능력 향상에 집중하도록 지원하였다.

블라디보스토크 해군 기지에 주둔하는 소련의 태평양함대는 북태평양으로 진출하려면 일본의 쓰가루해협이나 대만해협을 지나야만 하는 약점이 있다.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일본 해상자위대는 대잠호위함(DDK, destroyer, submarine killer)과 대잠초계기로 구성된 전문적인 대잠작전 부대를 편성하였다. 이러한 해상자위대의 대잠작전 부대는 점차 확대되어 호위함대로 발전하였다.

해자대의 1세대 호위함 아마츠카제는 타타시스템을 탑재했으나 오직 1척만이 만들어졌다. <출처: saunders_aki @ Twitter>

1950년대 초반에는 미사일 기술이 초보적인 수준이었기 때문에 대잠호위함에 큰 위협이 되지 않았다. 당시까지는 정확하게 함정을 공격하기 위해 가깝게 접근하여 어뢰나 폭탄으로 공격하는 2차대전 당시의 전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해상자위대 창설 초기에는 미사일이 없이 대공포로 무장한 구형 방공호위함(DDA, destroyer, air defense)을 배치하는 것으로 충분하였다.

그러나 1950년대 후반에 미사일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위협이 증가하였다. 이렇게 미사일 기술이 발전하자 구식 대공포에 의존하는 함대방공 임무에 큰 문제점이 발생하였다. 이에 대응하여 해상자위대는 방공 능력을 보완하는 미사일호위함(DDG, destroyer, guided missile)의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타타 D 시스템을 탑재한 미 해군의 찰스 F. 애덤스급 미사일 구축함은 다치카제급 미사일호위함의 개발에 큰 영향을 주었다. <출처 : 미 해군>

1957년 11월에 일본을 방문한 알레이 버크(Arleigh Albert Burke) 미 해군 참모총장은 나가사와 히로시(長澤 浩) 해상자위대 막료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알레이 버크 참모총장은 당시 최신예 함대공 미사일인 타타 시스템(Tartar system)을 일본에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하였다. 중거리 함대공미사일인 타타 시스템은 구축함급 수상전투함에 탑재할 수 있도록 개발된 최신 방공 무기였다. 미 해군도 최신예 무기체계인 타타 시스템을 일본에 공여한다는 것은 상당히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해상자위대는 곧바로 타타 시스템을 탑재하는 미사일호위함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였고, 1958년 8월에는 실무진이 미국을 방문하였다. 1959년에는 정식으로 구매를 추진하기 시작하여 1960년도 방위 예산으로 미사일호위함 1척을 확보하기로 결정하였다.

다치카제급 미사일 호위함은 타카츠키급 호위함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출처 : Yokohama1998 at wikimedia.org>

이러한 준비를 거쳐 제1차 방위력정비계획(1958년~1960년) 기간에 확보한 미사일호위함이 바로 아마츠카제(DDG-163, あまつかぜ)함이다. 만재배수량 4,000톤 급인 아마츠카제함은 우수한 방공 능력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함대방공 무장을 추가하면서 98억 엔이라는 거액이 투입된 아마츠카제함은 당시 다카츠키(たかつき)급 호위함의 건조 비용인 70억 엔과 비교할 때 가격이 너무 높았다.

해상자위대는 고성능 전투함의 확보도 중요하였지만 숙원 사업인 “8․6함대”(호위함 8척, 헬기 6대)를 구성할 수상전투함의 확보가 중요하였다. 때문에 1960년 이후 10년 간 미사일 호위함의 추가는 보류되었고 대신에 대잠호위함의 건조를 우선 추진하였다.

작전 항해를 마치고 기지로 귀환하는 다치카제함(DDG-168). 함교 구조물 뒤쪽에 설치된 함대 지휘시설이 특징이다. <출처 : Morio at wikimedia.org>

방위청은 3차방위력정비계획(1967년~1971년)을 추진하면서 해상 교통로와 해협 방위 능력 강화, 중요 지역의 방공 능력 강화를 정책 목표로 삼았다. 이러한 구상에 따라 “8․6함대”에 편성되는 미사일 호위함(DDG) 확보가 시작되었다. 해상자위대는 호위함대를 편성하는 4개의 호위대군(護衛隊群)에 1척 씩 배치하려면 미사일 호위함 3척이 추가로 필요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2세대 미사일 방공호위함이 바로 다치카제(たちかぜ)급이다. 3차방위력정비계획이 끝나는 1971년부터 건조가 시작된 다치카제급은 전술정보체계(TDS, Tactical Data System)와 RIM-66 SM-1 MR(Medium Range) 함대공미사일로 구성된 타타 D 시스템을 탑재한 방공호위함이다.

1992년 림팩 해상기동훈련에 참가한 해상자위대 함정들이 부두에 계류되어 있다. 뒤쪽에서 좌측 1번째와 2번째가 다치카제급 호위함이다. <출처 : 미 해군>

70km를 넘는 함대공미사일을 탑재한 다치카제급 호위함은 당시 획기적인 고성능 전투함이었다. 그러나 다치카제급 확보에는 185억 엔의 건조 비용이 투입되었다. 1973년부터 1983년까지 순차적으로 3척이 건조된 다치카제급은 아마츠카제함과 함께 “8․6함대”체제를 완성하는데 기여하였다. 호위함대의 함대방공 임무를 담당하는 타치카제급은 “8․6함대”에서 “8․8함대”체제로 확대되는 과정에서도 함대방공의 핵심 전력으로 유지되었다.


특징


선체
다치카제급의 선체는 앞서 건조된 다카츠키(たかつき)급 호위함에서 물려받았다. 다만 71식 보포스(Bofors) 대잠로켓 발사기를 철거하면서 다카츠키급보다 함교 구조물이 앞쪽으로 이동하였다. 해상자위대 호위함의 표준 선형인 평갑판으로 설계된 다치카제급 호위함은 기본적으로 대잠호위함에 함대공미사일을 추가하였다. 따라서 대잠무장을 유지하면서도 함대공미사일을 추가한 선형을 가지고 있다.

다치카제급 호위함의 2번 함인 아사카제함(DDG-169) <출처 : Kenichiro MATOHARA at wikimedia.org>
이에 따라 함교 앞쪽에 5인치 함포와 ASROC 8연장 대잠로켓 발사기, 연돌 뒤쪽에 5인치 함포를 그대로 둔 채로 함대공미사일 발사기를 설치할 수 있는 자리가 없었다. 고심 끝에 결국 함미의 비행갑판에 Mk.13 단장 미사일 발사기를 설치하고, 연돌 뒤쪽에 미사일 사격통제 레이더를 설치하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비행갑판에 헬기가 이착함할 때 방해가 되고, 항해할 때 전방에 대공 목표물이 나타날 경우 바로 대응하기 어려운 약점을 가지고 있다. 다치카제급은 1960년대 이후 미 해군의 호위함에 유행한 레이더 마스트(radar mast)와 연돌을 하나로 합친 설계를 적용하였지만 마스트는 무척 간소하다.
정면에서 바라본 다치카제함. 해상자위대 호위함 특유의 거대한 함교 구조물이 인상적이다. <출처 : Kenichiro MATOHARA at wikimedia.org>

기본적으로 타타 D 시스템을 탑재하는 다치카제급은 동급 미사일 구축함인 미 해군의 찰스 F. 애덤스(Charles F. Adams)급과 비교할 때 간결한 함교 구조물과 갑판 배치가 돋보인다. 양쪽 모두 SM-1 MR 발사기를 함미에 설치하였지만, 대잠무장의 위치에 큰 차이가 있다. 특히 선체 중간에 ASROC 8연장 발사기가 있는 찰스 F. 애덤스급과 달리 다치카제급은 함교 구조물 전방에 설치하여 넓은 사격 범위를 확보하였다. 이러한 설계의 차이는 해상자위대가 대잠작전을 매우 중요시한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기관

다치카제급은 해상자위대의 호위함 중에서 마지막으로 증기터빈(steam turbine) 추진 방식을 채택한 전투함이다. 이는 보일러에서 물을 끓여 증기터빈을 구동하는 추진 방식으로, 다치카제급의 경우 기관의 운전 상태를 자동으로 감시하는 기관통제실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동화를 적용하였다.

2000년 관함식에 참가한 다치카제함 <출처 : Yokohama1998 at wikimedia.org>

함 내에 공급하는 전력은 앞뒤 기관실의 증기터빈에 연결된 출력 1,500 kW 급 주 발전기(main generator)로 공급한다. 방공무기체계를 추가하면서 증가한 전력 사용량에 대응하여 3번 함인 사와카제(さわかぜ)함은 주 발전기의 용량이 1,800 kW로 확장하였다. 그리고 기관 고장에 대비한 2대의 출력 300 kW 급 디젤 비상발전기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다.

증기터빈 추진 방식의 은 가속할 때 응답시간이 너무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구형 함정의 경우 보일러에서 물이 끓어서 압력이 올라갈 때까지 4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다치카제급의 경우 주기관을 개선하여 준비 시간을 30~45분으로 단축하는데 성공하였다.

전투체계

다치카제급은 미 해군이 찰스 F. 애덤스급 미사일 구축함에 탑재하기 위해 개발한 타타 D(destroyer) 시스템(Tartar)을 탑재하고 있다. 미 해군이 기존에 순양함에 탑재하던 타타 시스템은 크기가 너무 커서 구축함에 탑재하기 힘들었다. 이에 따라 구축함에 탑재할 수 있도록 크기를 줄여 개발한 시스템이 바로 타타 D 시스템이다. 기존의 해군전술정보체계(NTDS)도 구축함에도 탑재할 수 있도록 크기를 줄인 전술정보체계(TDS, Tactical Data System)로 개량되었다.

요코스카 기지에 나란히 정박한 사와카제함(DDG-170)과 하타카제함(DDG-171)의 모습. 함선의 규모와 탑재하는 레이더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Los688 at wikimedia.org>
타타 D 시스템을 탑재한 다치카제급은 해상자위대에서 최초로 대형 컴퓨터를 탑재한 전투함이다. 전술정보체계는 각종 전술정보를 컴퓨터로 처리하여 화면으로 표시하는 장치로 실시간으로 전투 상황을 지휘관에게 제공한다. 타타 D 시스템은 전술정보체계와 SM-1 MR 함대공미사일을 발사하는 Mk.13 무기통제체계(WDS, Weapon Direction System)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타타 D 시스템의 전투지휘소(CIC)에 설치된 통제 콘솔 <출처 : 미 해군>

타타 D 시스템은 다치카제급의 핵심 무장으로 크게 보면 Mk.74 미사일사격통제체계(GMFCS, Guided Missile Fire Control System), Mk.13 단장 미사일 발사기(GMLS, Guided Missile Launch System), RIM-66B/E SM-1 MR 함대공미사일로 구성된다.

레이더

대공 목표물의 방향과 고도를 정확하게 탐지하기 위해 다치카제급은 SPS-52B(선도함, 2번 함), SPS-52C(3번 함) 3차원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다. 그리고 3차원레이더가 고장이 날 경우에 대비한 대공탐색레이더는 처음에는 없었지만 나중에 추가로 설치되었다. 대공탐색레이더의 기종은 OPS-16D(선도 함), OPS-18(2번 함), OPS-28(3번 함)이며, 3번 함의 경우 저공을 비행하는 목표물에 대한 탐지 능력이 개선되었다.
SM-1 함대공미사일의 사격을 통제하는 SPG-51 레이더 <출처 : Rama at wikimedia.org>

다치카제급 3번 함인 사와카제함은 개량형인 81식 사격통제장치(FCS-2)로 5인치 함포의 사격을 통제한다. <출처 : Yokohama1998 at wikimedia.org>


5인치 함포의 사격을 통제하는 72식 사격통제장치(FCS-1A) <출처 : Yasu osugi at wikimedia.org>

소나

다치카제급은 방공호위함이지만 대잠호위함을 기반으로 건조되었다. 따라서 다목적호위함의 성격을 가진 다치카제급은 대잠센서와 무장도 충실하게 탑재하고 있다. 선도 함과 2번 함은 함수의 소나 돔(sonar dome)에 자국에서 개발한 66식 음향탐지기(sonar) OQS-3, 3번 함에는 OQS-4(I) 음향탐지기를 탑재한다. 다만 깊은 바다에 숨어있는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SQS-35(J) 견인식 가변심도 소나는 예산 문제로 취소되었다.

미사일

함대의 방공 임무를 담당하는 다치카제급의 기본 무장은 RIM-66B/E SM-1 MR(Medium Range)이다. 일반적으로 스탠더드 미사일(SM, Standard Missile)이라고 불리는 중거리 함대공미사일은 고체로켓(solid rocket)으로 비행하는 1단식 미사일이다. 다치카제급은 후기형에 속하는 RIM-66B 블록 V, RIM-66E 블록 VI 미사일을 탑재한다. RIM-66E 블록 VI 함대공미사일은 SM-1 MR 계열의 최종 생산형으로 유도 장치와 근접신관이 최신형으로 개량되었다.

미 해군이 개발한 타타 D 시스템은 구축함과 호위함에 탑재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출처 : 미 해군>

다치카제급은 수직발사기(VLS, Vertical Launch Systems)가 개발되기 이전에 건조된 관계로 Mk.13 단장 발사기를 사용한다. 따라서 연속 발사속도에 제한이 있으며, 발사 후 재장전하는데 8~9초 정도가 걸린다. 다치카제급 3번 함에 설치된 Mod 4 개량형은 SM-1 MR 함대공 미사일 이외에 RGM-84 하푼(Harpoon) 함대함 미사일도 발사할 수 있다.

함포

73식 5인치(127 mm)/54 단장 함포는 분당 40발까지 사격할 수 있다. <출처 : Hunini at wikimedia.org>
해상자위대는 고전적인 무장인 함포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함포는 다카츠키급과 같은 73식 5인치(127 mm)/54 단장 함포를 탑재한다. 타치카제급은 함수에 1문, 함교 구조물 뒤쪽에 1문이 설치되어 있다. 후방 5인치 함포는 Mk.13 미사일 발사기와 간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 단계 높게 설치되어 있다. 73식 5인치 함포는 수동으로 장전하는 방식이지만 분당 발사 속도가 40발에 달하는 고성능 대공, 대함 함포다. 72식 사격통제체계(GFCS, Gun Fire Control System)와 연동되는 5인치 함포는 정확한 사격이 가능하다.
근접하는 대함 미사일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추가로 설치된 Mk.15 20mm CIWS <출처 : Windows713 at wikimedia.org>

1984년부터 1987년에는 대함 미사일 방어용으로 Mk.15 팰랭크스(Phalanx) 20mm 근접방어무장체계(CIWS, Close-In Weapon System)가 추가로 탑재되었다.

대잠무장

74식 8연장 ASROC 대잠로켓 발사기의 모습 <출처 : WerWil at wikimedia.org>
적 잠수함을 공격하는 무장으로 74식 ASROC 8연장 발사기를 함교 구조물 바로 앞쪽에 설치하고 있다. ASROC 대잠로켓은 대잠어뢰를 로켓으로 발사하는 무장이다. 일단 적 잠수함의 위치를 확인하면 아무리 빨리 잠수함이 도주하더라도 신속하게 로켓으로 공격할 수 있다. 그리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적 잠수함은 선체 중간의 양쪽에 설치된 68식 3연장 경어뢰 발사관을 사용한다.
8연장 발사기 내부에 탑재되는 ASROC 대잠로켓탄 <출처 : Hunini at wikimedia.org>


Mk.46 경어뢰를 발사하는 Mk.32 3연장 경어뢰 발사관 <출처 : 미 해군>

대잠헬기

헬기 격납고가 없는 타치카제급은 대잠헬기를 고정으로 탑재하지 않는다. 다만 함미에 설치된 비행갑판에 임시로 대잠헬기를 전개할 수 있다. 다만 비행갑판에 미사일 발사기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함포를 가동하는 경우 이착함이 어렵다.

다치카제급의 최종 함인 사와카제함(DDG-170) <출처 : STB-1 at wikimedia.org>

동급함(다치카제급 3척)
필리핀 해역에 정박 중인 다치카제함 <출처 : 미 해군>

함번

함명

착공

진수

취역

퇴역

건조

비고

DDG-168

다치카제

(たちかぜ)

1973.6.19

1974.12.17

1976.3.26

2007.1.15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

퇴역

DDG-169

아사카제

(あさかぜ)

1976.5.27

1977.10.15

1979.3.27

2008.3.12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

퇴역

DDG-170

사와카제

(さわかぜ)

1979.9.14

1981.6.4

1983.3.30

2010.6.25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

퇴역

진주만에서 출항하는 아사카제함 <출처 : 미 해군>
요코스카 기지에 정박 중인 사와카제함 <출처 : Los688 at wikimedia.org>

운용 현황
2004년 림팩(RIMPAC) 해상기동훈련에 참가하고자 진주만에 도착한 아사카제함 <출처 : 미 해군>
“8․6함대” 체제에서 방공 임무용으로 건조된 다치카제급 미사일 호위함은 “8․8함대” 체제로 개편되어도 계속해서 함대방공 임무를 담당하였다. 계속 발전하는 무기체계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 과정에서도 꾸준한 개량이 이루어졌으며, 선도 함, 2번 함, 3번 함(최종 함)의 탑재 장비에 차이가 있다.
2006년 관함식에서 대잠작전 시범을 보여주고 있는 아사카제함 <출처 : Kenichiro MATOHARA at wikimedia.org>
기본적으로 함대방공을 담당하지만 선도 함과 3번 함은 호위함대의 기함을 맡도록 지정되었다. 이에 따라 선도 함(다치카제)은 1998년에 후방의 2번 포탑을 철거하고 사령부 지휘 시설을 설치하는 개조 공사가 실시되었다. 3번 함(사와카제)의 경우 2번 포탑을 철거하지 않고 기존의 전투지휘소를 사령부 지휘시설로 사용하는 개조가 실시되었다.
퇴역한 다음 요코스카 기지에 치장 보관 중인 다치카제함 <출처 : Los688 at wikimedia.org>

다치카제급은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순차적으로 취역하여 활동하였다. 오랜 기간 활약한 다치카제급은 최신형 이지스 호위함과 교체되면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모두 퇴역하였다.


제원


- 함명 : 다치카제급
- 함종 : 미사일 호위함(DDG)
- 기준 배수량 : 3,950톤
- 만재 배수량 : 5,200톤
- 전장 : 143.0m
- 전폭 : 14.3m
- 흘수 : 4.6m
- 최대 속도 : 32kt
- 승조원 : 250명
- 주기관 : 미쓰비시 보일러 × 2, 미쓰비시 증기터빈 × 2(60,000마력), 2축 추진
- 무장(미사일) : Mk.13 Mod 4 단장 미사일 발사기 × 1(RGM-84 하푼 함대공 미사일, RIM-66E SM-1 MR 함대공 미사일), 74식 ASROC 8연장 발사기 × 1
- 무장(함포) : 73식 5인치(127mm)/54 단장 함포 × 2, Mk.15 20mm CIWS × 2
- 무장(어뢰) : 68식 324mm 3연장 경어뢰 발사관 × 2
- 방어체계 : Mk.36 SRBOC × 4
- ECM/ESM : NEC NOLQ-1, 후지쓰 OLT-3
- 레이더 : Hughes SPS-52C 3차원 레이더, Melco OPS-11C 대공탐색 레이더, JRC OPS-28 해상탐색 레이더, JRC OPS-20 항해 레이더, Raytheon SPG-51 사격통제 레이더
- 소나 : NEC 66식 OQS-3A 소나


저자 소개


이재필 | 군사 저술가          
항공 및 방위산업 분야에 대한 깊은 관심과 실무적 경험을 바탕으로, 군용기와 민항기를 모두 포함한 항공산업의 발전과 역사, 그리고 해군 함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국내 여러 매체에 방산과 항공 관련 원고를 기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