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물로 가는 자동차, 꿈이 실현되다
[HOOC=서상범 기자] 소금물로 작동하는 자동차? 일견 헛된 망상으로 넘겨버릴 듯한 생각이 현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소를 넘어 미래 자동차의 새로운 동력원으로 소금물이 등장하게 될 전망입니다.
유럽의 작은 공국 리히텐슈타인의 자동차 회사 나노플로우셀(nanoFlowcell)은 26일(현지시간) 자사의 차량이 유럽 도로의 최종주행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회사는 내년도부터 스위스에 ‘퀀트 시티(QUANT City)’라는 첨단 R&D 센터 건립을 시작해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회사가 주력으로 선보일 제품은 소금물로 작동하는 슈퍼카입니다. 이미 지난해 3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바 있는이 차량의 이름은 ‘퀀트 e-스포트리무진’(Quant e-Sportlimousine)인데요. 슈퍼카 형태의 디자인은 물론, 연료로 소금물을 이용해 큰 화제가 됐습니다.
올해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도 이 업체는 퀀트 F와 콴티노라는 두 개의 콘셉트 모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핵심 구동 원리는 나노 플로우 셀(Nano Flow Cell)입니다. 나노플로우셀의 원재료는 소금물과 같은 전해질인데요. 두 종의 전해액을 결합해 일어나는 반응을 이용해 구동하는 것입니다. 이는 기존 배터리에 비해 안정성, 친환경성, 내구성, 에너지 직접도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당시 제네바 모터쇼에서 업체가 밝힌 이 차량의 출력은 912마력입니다. 시속 0㎞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단 2.8초. 최고속도는 377.6km/h에 달하는 성능을 자랑합니다.
충전성능 역시 탁월합니다. 한번 충전을 하면 최대 370마일(약 592km)을 주행할 수 있으며 충전은 소금물로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 차는 지난해 세계 10대 발명품에 등재되기도 했는데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자동차업계의 중요한 돌파구로서 기대되는 데다 지구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력이 되는 전해물질은 대부분 소금물과 같은 가장 근본적인 액체로 구성돼 있으며, 귀금속이나 희토류 원소를 사용하지 않아 경제적이고 매우 친환경적이라는 것이 업체의 설명입니다.
나노플로우셀 역시 이 기술은 단순히 자동차 업계에 적용되는 것이 아닌 에너지원으로서 비행기, 철도 등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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