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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의 전략병기, 전략 폭격기

바래미나 2014. 9. 8. 22:51

 

 

강대국의 전략병기, 전략폭격기 

폭격기는 적의 전선 전∙후방에 위치한 표적을 공격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된 군용기이다. 공격기와 달리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폭격기는 전략적 목적으로 주로 사용된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가 운용하는 전략폭격기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그리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과 함께, 전략핵무기의 3대 축으로 꼽힌다. 전략폭격기는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에 비해 적의 방공망에 취약하고 시간이 많이 걸림에도 불구하고, 운용상 유연성이 매우 뛰어나다. 적의 핵 미사일 공격이 임박할 경우, 미리 이륙하여 공중에서 대기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목표를 변경할 수도 있다.


B-52 폭격기에는 최대 27톤 이상의 각종 폭탄을 장착할 수 있다 (동영상 출처 미 국방부)

 


 

 폭격기가 최초로 등장한 제1차 세계대전

(좌)제1차 대전 초기 영국과 이탈리아는 최초로 폭격기를 개발하였으며 독일은 비행선을 이용해 영국을 공습했다 사진출처=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3/35/Bristol_two_seater.jpg
(우) 독일의 제펠린 비행선은 영국의 수도인 런던에 야간공습을 감행해, 최초의 전략폭격을 실시하였다 사진출처= http://en.wikipedia.org/wiki/Zeppelin#mediaviewer/File:SMS_Seydlitz_mit_Zeppelin.jpg
(좌)제1차 대전 초기 영국과 이탈리아는 최초로 폭격기를 개발하였으며 독일은 비행선을 이용해 영국을 공습했다 사진출처=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3/35/Bristol_two_seater.jpg (우) 독일의 제펠린 비행선은 영국의 수도인 런던에 야간공습을 감행해, 최초의 전략폭격을 실시하였다 사진출처= http://en.wikipedia.org/wiki/Zeppelin#mediaviewer/File:SMS_Seydlitz_mit_Zeppelin.jpg

공중폭격이 전쟁의 수단으로 이용되기 시작한 시기는 제1차 세계대전이었다. 제1차 대전 초기 영국과 이탈리아가 최초로 폭격기를 개발하였으며, 독일은 비행선을 이용해 영국을 공습했다. 당시 독일의 제펠린 비행선은 영국의 수도인 런던에 야간공습을 감행해, 최초의 전략폭격을 실시하였다. 대전말기에는 항공기술의 발전으로 대형폭격기가 개발되었고, 상대방의 수도를 직접 폭격할 수 있게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종전 후 각국의 전략사상가들은 공중폭격이 미래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고, 제2차 세계대전 발발과 함께 폭격기는 전쟁의 주역으로 떠 올랐다. 독일공군의 폭격기들은 독일군의 전격전을 지원했고, 연합군의 폭격기들은 추축국의 군사시설과 생산시설을 폭격하며 전황을 연합군에게 유리하게 이끌어 갔다.


 

전략폭격기의 등장

(좌)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폭격기들은 추축국의 군사시설과 생산시설을 폭격하며 전황을 연합군에게 유리하게 이끌어 갔다 
(사진출처 http://en.wikipedia.org/wiki/B-24#mediaviewer/File:B24D%27s_fly_over_Polesti_during_World_War_II.jpg)
(우)제2차 세계대전 말기 등장한 미국의 B-29 폭격기는 핵 폭격을 최초로 감행한 폭격기로 널리 알려지게 된다 사진출처= 미 공군
(좌)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폭격기들은 추축국의 군사시설과 생산시설을 폭격하며 전황을 연합군에게 유리하게 이끌어 갔다 (사진출처 http://en.wikipedia.org/wiki/B-24#mediaviewer/File:B24D%27s_fly_over_Polesti_during_World_War_II.jpg) (우)제2차 세계대전 말기 등장한 미국의 B-29 폭격기는 핵 폭격을 최초로 감행한 폭격기로 널리 알려지게 된다 사진출처= 미 공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등장한 폭격기의 특징으로는 정교한 조준장치를 채용해 폭격의 정확도가 높아졌고, 항법장비의 발전과 레이더를 장착해 야간이나 악 기상상황에서도 폭격의 피해를 증대시킬 수 있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말기 미국은 장거리 고고도 비행이 가능한 B-29 폭격기를 개발했고, 여기에 원자폭탄을 장착해 일본의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투하함으로써 인류 역사에서 가장 큰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낳은 제2차 세계대전을 매듭짓게 된다. 이후 미∙소간의 동서냉전이 시작되었고 제트 항공기의 출현과 함께 본격적인 전략폭격기가 등장하게 된다. 미군은 B-29 폭격기를 대체하기 위한 전략폭격기인 B-52를 개발했고, 같은 시기 소련은 Tu-95를 등장시킨다.


 

삼대가 타는 전략 폭격기 B-52

(좌)740여대가 생산된 B-52 폭격기는 지난 60여 년 동안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로 운용되고 있다
사진출처= 미 공군 (우)베트남전 당시 B-52 폭격기가 투하한 폭탄의 양은 370만 톤 이상으로 엄청난 양의 폭탄을 베트남 전역에 쏟아 부었다 사진출처= 미 공군
(좌)740여대가 생산된 B-52 폭격기는 지난 60여 년 동안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로 운용되고 있다 사진출처= 미 공군 (우)베트남전 당시 B-52 폭격기가 투하한 폭탄의 양은 370만 톤 이상으로 엄청난 양의 폭탄을 베트남 전역에 쏟아 부었다 사진출처= 미 공군

지난 1952년 4월 첫 비행에 성공한 B-52 폭격기는 1955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10여 년 만에 740여대가 생산된 B-52 폭격기는, 지난 60여 년 동안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로 운용되고 있다. B-52 폭격기는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아들 즉 삼대가 이어 타는 폭격기로 유명하다. B-52 폭격기는 최대 27톤 이상의 폭탄을 싣고 6,400km 이상을 날아가서는 폭격하고 다시 기지로 돌아올 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8개의 엔진이 달린 83톤짜리 대형 폭격기인 B-52는 출력, 항속거리, 이륙중량이라는 3가지 측면에서 당시 최고를 기록한 폭격기이다. 무려 1,000km에 이르는 속력으로 B-52 폭격기는 개발 당시에는 전투기들조차 쫓아오기 힘들었고, 공중급유장치가 장착되면서 거의 무한정으로 계속 비행할 수 있었다. 베트남전에 최초로 투입된 B-52 폭격기는 융단폭격 으로 명성을 쌓아갔다. 당시 출격 횟수는 총 12만회에 달했고, 투하한 폭탄의 양은 370만 톤 이상으로 엄청난 양의 폭탄을 베트남 전역에 쏟아 부었다. 지난 1991년 걸프전 당시에는 미군과 다국적군이 투하한 폭탄의 약 40%에 달하는 각종 폭탄을 투하하였으며, 2003년 이라크 전쟁에서는 각종 정밀유도무기를 탑재하고 장시간 비행하면서 공중포대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러시아의 힘을 상징하는 Tu-95 폭격기

(좌)프로펠러기인 Tu-95 폭격기는 속도는 느리지만 항속거리는 15,000km에 달한다
사진출처=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0/04/Tupolev_Tu-95_Marina.jpg
(우)Tu-95 폭격기의 장거리 핵 공격 능력 때문에 일상적인 초계비행에도 많은 국가들이 긴장하게 된다 사진출처= 미 공군
(좌)프로펠러기인 Tu-95 폭격기는 속도는 느리지만 항속거리는 15,000km에 달한다 사진출처=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0/04/Tupolev_Tu-95_Marina.jpg (우)Tu-95 폭격기의 장거리 핵 공격 능력 때문에 일상적인 초계비행에도 많은 국가들이 긴장하게 된다 사진출처= 미 공군

미국에 B-52가 있다면 러시아에는 Tu-95 폭격기가 있다. B-52 폭격기와 마찬가지로 지난 60여 년간 러시아의 대표 전략 폭격기로 활약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Tu-95 폭격기는 사실 미군의 B-29 폭격기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일본에 대한 원자폭탄 투하를 계기로, 소련은 미국의 장거리 폭격기에 의한 핵 공격에 위협을 느끼게 되었다. 1950년대 당시만 하더라도 폭격기가 핵무기의 유일한 운반수단이었다. 소련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핵무기 개발에 성공했으나 이를 운반할 폭격기가 없었다. 결국 소련은 1944년 일본 공습 후 소련에 불시착한 B-29 폭격기를 모방하여 Tu-95 폭격기를 개발하였다. 프로펠러기인 Tu-95 폭격기는 속도는 느리지만 항속거리는 15,000km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직접적인 핵 폭격 보다는 핵탄두를 장착한 순항 미사일을 이용해 먼 거리에서 핵 공격을 감행한다. 이러한 능력 때문에 일상적인 초계비행에도 많은 국가들이 긴장하게 된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 2010년 12차례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한 Tu-95는, 지난 2월에도 방공식별구역 침범을 시도해 우리 공군의 전투기가 비상출격하기도 했다.    


 

스텔스 폭격기 B-2 스피릿


(좌)B-2 폭격기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폭격기로 유명하다 사진출처= 미 공군 (우)B-2 폭격기 2대에 탑재된 각종 정밀유도무기는 일반 전투기의 72대에 해당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사진출처= 미 공군
 
(좌)B-2 폭격기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폭격기로 유명하다 사진출처= 미 공군 (우)B-2 폭격기 2대에 탑재된 각종 정밀유도무기는 일반 전투기의 72대에 해당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사진출처= 미 공군

미군의 공습이 시작되면 언론에서 가장 먼저 언급하는 군용기가 하나 있다. 바로 B-2 폭격기이다.  B-2 폭격기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폭격기로 유명하다. 스텔스 폭격기는 적 방공방을 몰래 뜷고 들어가 적의 중요 시설물에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폭격기를 말한다. 이러한 B-2 폭격기의 능력 때문에, B-2 폭격기는 항상 공습의 최 일선에 나서게 된다. 그래서 미군에서는 B-2 폭격기를 날아가는 화살의 화살촉에 비유하기도 한다. 대당 가격이 2조원에 달하는 B-2 폭격기는 재래식 공격능력과 핵 공격능력을 동시에 보유한 멀티롤(Multi-Role) 폭격기이다. 특히 재래식 공격능력은 전 세계의 어떤 군용기 보다 강력하다. B-2 폭격기는 최대 23t의 각종 무장을 탑재할 수 있으며, 최첨단 레이더와 정밀유도무기를 이용해 최소 16개에서 최대 80개의 각기 다른 목표물을 족집게 식으로 폭격할 수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용인대학교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0여 년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국방관련 언론분야에 종사했으며, 현재 KODEF 연구위원, 인텔엣지㈜에서 국방조사팀 팀장, <디펜스 타임즈 코리아>의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자료제공 유용원의 군사세계.

☞ 원본글: 조선일보| Click 닷컴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