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발제는 공병차량을 위해서 매우 돈을 아끼는 한국육군에 눈꼽만큼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최대한 현재 K-915렉카와 비슷한 형상의 차량으로 젖은 토양극복능력을 증가시킬 방안에 대한 내용입니다.그런데 아무리 돈을 아낀다고 하더라도 온로드용 렉커를 군에서 거의 그냥 쓰겠다고 하니 답답한 마음에 몇 글자 적어보죠.
현재 K915같은 차량은 야지에서 쓸 수 있는 차량이 아닙니다.가장 큰 문제가 트랙션 즉 견인력이 부족한 겁니다.견인력을 증가시키는 건 고토크 엔진+큰 감속비의 변속기를 쓰는 게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인 데 이건 논외로 치고일단 기존의 K915같은 차량은 견인력을 증가시킬 수 요소가 다 빠져있습니다.아무리 엔진이 몇천마력이어도 함수성 토양 즉 젖은 노면에서는 타이어 혹은 트랙에 전달된 구동력을 견인력으로 바꾸어줄 요소가 필요합니다.
보통 트랙션을 증가시키기 위해
차체의 굴절여부
고급 서스펜션
트랙의 사용여부
트랙의 접지면 형상
등이 중요한 데 그 기준으로 보면 하나도 만족시키는 게 없다는 겁니다.그렇다고 사실 기존의 군용 궤도차량이 트랙션이 좋은 것도 아닙니다.
기존 궤도 차량의 접지면 형상을 보죠.
보통 이렇게 생겼습니다.온로드 운용을 위해서 고무패드를 붙여서 트랙션이 거의 안나오죠.오프로드에서는 민자타이어가 접지력이 높지만 함수성 토양 즉 토양응력이 거의 없는 젖은 땅에서는 완전히 반대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45gPBkp7s4
위의 링크가 일본애들 비웃음을 샀던 영상인데 땅이 젖은 상태라 트랙션을 상실당하니까 전혀 수직장애물을 못올라갑니다.아무리 몇천마력짜리 엔진을 넣어도 마찬가지죠.
이게 불도저 트랙인데 불도저가 보통 접지압이 0.2기압정도입니다.전차나 장갑차 접지압이 0.9~1기압인거에 비하면 매우 낮죠.그럼에도 트랙슈를 이렇게 만든 건 앞의 흙을 밀어내려면 강력한 트랙션이 필요해서 입니다.
여하튼 이런식의 패턴이 찍힙니다.그런데 이런 형상으로는 포장도로에서는 못씁니다.
그런데 현실적인 타협을 해서 만든 게 BV206같은 고무트랙 방식입니다.
이게 케블라를 넣은 트랙입니다.
이런 패턴이 생깁니다.
BV206이 우리가 흔히 보는 궤도차량 대비 압도적인 험지돌파능력을 보인다고 하는 데 일단 접지압이 기존 궤도차량 대비 1/6~1/7입니다.공군 똥파이브 엔진 추력이 5,000파운드*2인데 F-22 F-119 35,000파운드*2로 개조해도 다 같은 똥파이브다라고 하겠습니까?또 굴절차체고 차체가 엄청 짧죠.
거기다가 위의 트랙처럼 트랙슈가 돌출되게끔 설계되서 젖은 땅에서는 그만한 성능을 냅니다.그렇다고 해서 물론 BV206은 절대적으로 안빠진다 이런건 아니죠.
자 그럼 노가다 현장에서 BV206같은 굴절궤도 차량을 쓰면 좋을 텐데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타개할 까 생각을 하죠.물론 러시아의 경우 굴절궤도차량을 건설현장에서 쓰기도 하는 데 이건 예외적인 상황이고
그래서 타협을 한게 굴절차체기는 해도 휠타입으로 만드는 겁니다.그런 차량이 우리가 보는 굴절트럭인데 이게 BV206같은 굴절궤도 차량보다는 훨씬 기동능력이 떨어져도(당연한 게 BV206은 접지압이 군용 궤도차량의 1/6~1/7입니다.) 개발 컨셉이 싼 가격에 군용궤도차량정도의 함수성 토양극복능력을 가지게 만든 차량입니다.
자 그런데 이것도 상대적으로 우리가 보는 덤프차량보다 2.5배정도의 가격을 보입니다.업자들은 당연히 싫어하겠죠.그래서 이베코에서 그런 업자들 고민을 풀어주고자 옛날 2차 대전 하버트랙같은 컨셉을 부활시킵니다.초염가에 아주 높은 진흙탕 주행능력을 갖게 하겠다는 거죠.
우선 현대 후삼축 트럭을 보시죠.
이베코에서 이것과 똑같은 후3축 덤프를 만든 다음 후3삼축에 고무트랙을 씌웁니다.
이렇게 말입니다.타이어 앞뒤로 트랙자국 찍힌 걸 보십시요.
그리고 이렇게 뻘밭을 달려요.
자 그런데 또 잔머리를 씁니다.이 차량을 트랙터화 해서 기존의 덤프트랙터처럼 쓰면 좀 더 많은 짐을 싣지 않을 까 이렇게 말입니다. 그래서 적재함을 떼고(사실 적재함이 암롤화되어 있습니다.요즘은 적재함도 마음대로 바꾸고 슬라이딩형태로도 만드니까 아무것도 아니죠.)트랙터화 합니다.
위의 트럭이 앞의 트럭이고 아래 덤프 트랙터가 끄는 건 60톤짜리트레일러입니다.맨 앞의 타이어를 보시기 바랍니다.이 타이어만 비교해도 K912,K915타이어가 얼마나 양심없는 타이어인지 알겁니다.
암롤형태로 되어있으니까 적재함을 떼어냅니다.그리고 트랙터로 변신시킨 후
70톤 트레일러를 끕니다.트레일러 무게까지 치면 80톤 넘겠죠.물론 덤프트랙터 형태로 무게를 2배 이상 늘렸으니까 덤프트럭 형태보다는 함수성 토양 극복능력이 떨어질 겁니다.
이건 볼보 A40모델을 이용해서 80톤 트레일러를 끄는 건데 이것도 당연히 원래대로 40톤 트럭보다는 약하겠죠.이게 시사하는 건 고무트랙을 씌운 3축의 리지드 바디 트랙터보다 휠타입의 굴절차체 2차축 휠의 구동력이 더 크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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