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제가 태어난 곳입니다. 외교관으로 여기에서 근무한 것도 여러 번이고 좋은 친구들도 많습니다. 게다가 제 딸도 한 명은 이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서울시 명예 시민이 된다는 것이 저에게 얼마나 특별할 지 짐작이 되시죠? 이곳은 제게 제2의 고향입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새겨진 이 곳이지만 한편으로 그동안 서울이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했는지도 자랑스럽게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박원순 서울 시장님께서 제게 서울시 명예 시민증을 주셨습니다.
서울은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들이 있고 문화적으로도 멋진 매력을 갖춘 활기찬 도시입니다. 따뜻한 마음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는 한국 국민들과 함께 서울에서 일하고 공부하는 미국인들의 수가 15만 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이 곳을 떠나면 아무래도 한국 음식이 제일 생각날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떡볶이인데요, 올해 초 케리 국무 장관이 방한했을 때 통인 시장에서 함께 먹었었죠.
이토록 서울을 사랑하는 제가 명예 시민증을 받게 되어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받자마자 시민증을 셔츠 주머니에 계속 넣고 다녔다니까요! 저의 제2의 고향인 서울과의 끈끈한 관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좋은 말씀 해주신 박원순 시장님과 응원차 그 자리에 함께 해준 가족들과 대사관 직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민증 받고 나서 계속 갖고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또 다른 영광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늘 한번쯤 야구 경기를 보러가고 싶었었는데, 지난 금요일에 경기 관람 뿐 아니라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시구까지 하게 되었답니다. 정말 흥분되는 순간이었지만 야구공 만져본 것이 몇 십년 만의 일인지라 무척 떨리고 긴장되었습니다. 연습을 해보니 생각처럼 잘 던져지지 않아 더욱 긴장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실제 던질 때가 되자 제가 던진 공은 다행히 한 번도 땅에 튀지 않고 그대로 홈 플레이트로 들어갔습니다. 미국에서 온 브래드 스나이더 선수가 홈 플레이트에서 제 공을 받았는데요, 저희가 보기엔 스트라이크였습니다.
경기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LG 트윈스의 초청으로 갔기에 그쪽에서 응원을 했습니다. 경기는 접전이었는데 다행히 LG가 이겼습니다. 경기를 보면서 응원나온 다른 팬들과도 즐겁게 얘기를 했습니다. 저희 앞 줄에 5명의 한국 남성들이 있었는데 미국에서 공부한 경험들이 있어서 서로 즐거운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잠실 구장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금요일 저녁을 보내고 왔습니다!
앞으로 제가 어디를 가더라도 서울시 명예 시민이 된 것과 잠실 구장 시구는 최고의 추억으로 남아 서울에서 보낸 시간들을 빛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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