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저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김관진 국방장관과 함께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 60주년 환갑을 기념하는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과 새뮤얼 로클리어 태평양 사령관을 비롯한 한국 군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국방부 청사 앞에서 헤이글 장관과 김관진 장관과 함께
헤이글 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의 이번 한국 방문 일정은 3일이나 되었고, 일정 중에는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 예방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자리를 통해 전시작전권 전환 등 중요한 사안에 관한 논의가 보다 진전될 수 있었습니다.
헤이글 장관이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고 있습니다 (사진: 미국 국방부)
DMZ에서 헤이글 장관과 김관진 장관 (사진: 미국 국방부)
한미 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된 10월 1일은 공교롭게도 국군의 날이기도 하죠. 올해 참석으로 헤이글 장관은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한 최초의 미국 국방 장관이 되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웅장한 에어쇼와 멋진 태권도 시범을 포함해 한국의 강건한 국방력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국군의 날 퍼레이드와 태권도 시범
이번 기념 행사중에는 ‘한미 동맹의 밤’이 있었습니다. 저녁 식사와 시상식을 하는 자리로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하셨습니다. 특히 한국 전쟁 초반에 미 8군 사령관이었던 월튼 해리스 워커 장군의 손자들과 많은 참전 용사들이 함께 하게 되어 더욱 기뻤습니다. 한국 전쟁 당시 워커 장군의 혁혁한 공로와 리더십을 인정받아 워커 장군은 이번에 제1회 백선엽 한미동맹상 수상자로 선정되었고, 가족을 대표해서 장군의 손자인 예비역 육군 대령 월튼 H. 워커 2세와 샘 S. 워커 2세 육군 중령이 시상식에 참석했습니다. 이 기념식을 보며 한미 양국간의 세대를 넘나드는 강력한 인적관계를 다시 한번 소중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헤이글 장관과 박근혜 대통령이 만찬에서 한미 동맹 60주년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이후 헤이글 장관은 주한미군 사령관 이/취임식을 직접 주재했습니다. 국방부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한미 관계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서먼 사령관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서먼 사령관과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또한 후임인 커티스 스카파로티 사령관과 앞으로 함께 할 일들에 기대가 큽니다. 이분의 명성 역시 대단합니다.
이임하는 제임스 서먼 사령관과 새로 취임하는 커티스 스카파로티 사령관의 모습 (사진: 미국 국방부)
마지막으로 이런 행사들 중 저한테 특히 의미가 있었던 것은 다양한 자리를 통해 한국의 퇴역 장성들, 그리고 젊은 군인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모두들 한미 동맹과 한미 관계에 강력한 지지와 깊은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양국의 특별한 파트너십이 세대를 뛰어넘어 계속해서 강력한 지지를 받을 수 있어서 기쁘고 또 감사했습니다.
예비역 장성들과 함께 (고명승, 이상훈, 김영관, 김창규, 공정식, 박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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