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동안, 저는 한국 외교관의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깊이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신설된 한국 국립 외교원이 저와 신입 외교관들이 만나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했을 때 한국 외교의 미래를 볼 수 있는 기회다 싶어 기꺼이 제안에 응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관저에서 다함께 커피 한 잔하면서 재능있는 미래 인재들과 얘기를 나눠보는 것이 가장 낫겠다 생각했지요.
한국의 신입 외교관들의 하비브 하우스 방문을 환영합니다! 김병국 원장님이 이끄는 국립 외교원은 한국 외교관 선발 제도를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올해 4월부터 국립 외교원에서는 45명의 외교관 후보자를 선발하고, 선발된 후보자들은 세계의 훌륭한 교육 기관들을 모델로 만들어진 교육 과정을 1년동안 이수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마치면 국립 외교원에서 최종적으로 40명을 선발해 외교통상부 신입 외교관으로 임용합니다. 이날 만났던 외교관들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는 말씀을 드려야겠네요. 젊은 외교관들은 처음 국무부에 입부했을 때의 저보다도 훨씬 더 당차고 세련된 모습이었습니다. 똑똑하고, 적극적이었고, 물론 다른 모든 한국 외교관들과 마찬가지로 언어 구사력도 뛰어났습니다. 또한 미래 지향적인 질문들도 많이 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외교관은 저에게 한국이 점차 글로벌해지는 상황에서 한국 외교관들의 역할은 앞으로 어떻게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습니다.
젊은 외교관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저의 외교관 초창기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국무부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 말할 수 없이 기뻤었지요. 늘 공직을 꿈꿔왔던 저에게 그것은 국가에 봉사하고, 중요한 관계를 놓고 일하며,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새로운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정말 멋진 기회였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때는 제가 25년 후 대사가 되어있을 거란 생각은 못했었습니다. 저의 첫 부임지는 홍콩 주재 미국 영사관이었는데 첫 해외 부임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들떴었는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이번에 한국 외교관들을 초대하면서 우리 대사관의 젊은 미국 외교관들도 함께 불러서, 앞으로 함께 일하게 될 상대를 서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초대받은 미국 외교관들 역시 아주 좋아했고, 어떤 사람은 “이런 행사로 한 주를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라고도 하더군요. 미국 국무부의 미래를 이끌 사람들이 마찬가지로 한국 외교통상부의 미래를 이끌어갈 사람들과 서로 생각을 나누어가면서 양국간의 인적 관계가 더욱 더 깊어질 수 있을 것 같아 저 또한 기뻤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밝은 미래를 기원합니다! 자, 이렇게 저는 신입 외교관들과 커피를 마시며 즐거운 오후 한때를 보냈습니다. 앞으로 이들은 한국을 대표하게 될 것이며, 이들 중에는 제가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 한미관계를 위해 일하게 될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만남의 기회가 더욱 감사히 느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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