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주 최초의 한국계 주한미국대사라고 묘사됩니다. 얼마전 양국의 역사가 130년 전에 시작된 인천 화도진을 방문했습니다. 당시에는 제물포라고 불리던 이곳에서 1882년 5월, 조선의 전권대관 신헌과 미국의 해군 제독 R.W. 슈펠트가 한미우호통상조약에 서명했습니다. 우리는 거리의 불빛이 들어오고 해가 저물 즈음 화도진에 도착했습니다. 솜사탕을 손에 든 어린이들이 뛰어다니고 길거리 장터에 가족들이 모여 음식을 먹는 등 활기찬 모습이었습니다. 13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약 1,000명의 시민이 모였고, 저는 1882년 그날 이후 양국이 누려온 강력한 관계와 지속적인 우정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인천 화도진 축제 사실 행사장에 도착하기 전에 방문한 두 곳은 한미관계가 얼마나 다방면으로 변모했는지 상기시켜주는 기회였습니다. 우선 인하대학교에서는, 한국에서는 최초로 한미관계 석사과정을 개설하려는 대학측의 노력을 지지하기 위해 도서기증식을 가졌습니다. 학교 이름이 “인천”과 “하와이”의 합성어라는 사실에 비추어볼 때, 하와이에서 거주했던 한국계 미국인들의 넉넉한 기부금이 학교 설립에 일조한 인하대보다 이같이 야심찬 석사과정을 시작할만한 더 나은 기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또한 30명의 똑똑하고 에너지 넘치는 정치외교학도들과 마주하고 미국 외교정책에 대해 활발히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미국대사관은 인하대학교에 미국학 도서를 기증했습니다.
인하대 학생들과 함께 다음으로는 송도의 인천자유경제구역을 방문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하에 한 미국 기업이 야심찬 계획에 따라 매립지를 역동적인 상업중심지와 주거지로 탈바꿈시키고 있었습니다. 이번 인천 방문은 양국간의 생각·경험·상업의 교류가 130주년을 맞이하는 지금에도 왕성하다는 사실을 엿볼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늘 그렇지만 이번 방문중에 가장 잊을 수 없는 부분은 인하대 교직원, 학생 여러분들, 그리고 축제에서 만난 시민들을 포함한 사람들입니다. 방문 중에 가장 좋았던 것은 활기찬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좋은 음악, 아름다운 여름밤을 즐기면서 웃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었죠. 그곳에 머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행사가 끝난 후에 송영길 인천 시장님과 저는 시 관계자 여러분들과 앉아서 막걸리와 맛있는 음식을 함께 들었습니다. 기념할만한 날을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죠!
막걸리와 맛있는 안주를 함께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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