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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지구의 날을 맞은 대사관| 올 어바웃 성김

바래미나 2012. 4. 25. 01:28

2012년 지구의 날을 맞은 대사관| 올 어바웃 성김

성김 대사 | 조회 84 |추천 2 | 2012.04.24. 13:29

아마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사실 주한미국대사관 건물은 하나가 아니랍니다. 서울 시내 두어군데 다른 사무실도 있는데요, 저는 그곳도 최대한 자주 방문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금요일 대사관 공보과에서 두가지 흥미로운 행사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남영동 공보과 별관으로 직접 갈 수 있도록 제 일정 중 시간을 넉넉히 비워달라고 담당직원에게 부탁했습니다.  

첫번째 행사는 대사로 일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가장 즐거워하는 행사중 하나였습니다. 바로 열심히 수고한 직원에게 그 노력에 걸맞는 상을 수여하는 일인데요, 대사관에서는 매년 각 분기마다 대사관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준 직원을 선정해 일년에 총 4명에게 “Employee of the Quarter (분기 우수직원상)”을 수여합니다. 이번 분기의 수상자는 공보과 뉴미디어 담당 직원이었습니다. 대사관 전체가 수상 소식을 비밀로 했기 때문에 (대사관 내부에서 비밀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죠!) 아래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 직원은 본인의 수상 사실을 알고 무척이나 놀랐답니다. 동료들 앞에서 훌륭한 업무 능력을 보여준 직원을 인정해줄 수 있어 저 또한 매우 즐거웠습니다.

 

두번째 행사는 대사관의 연례행사 중 하나인 지구의 날행사였습니다. 1970년에 시작된 지구의 날은 매년 세계 각지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구의 자연환경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고 그 중요성을 되새기는 날입니다. 지구의 날 네트워크(Earth Day Network)는 매년 전세계 지구의 날 행사를 조율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현재 175개가 넘는 국가가 지구의 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세계 약 10억명의 사람들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올해 지구의 날은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대사관에서는 그보다 이틀 전인 금요일에 행사를 갖기로 했습니다. 전통적으로 대사관에서는 지구의 날 행사로 대학생들과 대사관 직원들이 함께 모여 사람들이 많이 찾는 등산로를 한군데 정해 쓰레기 줍기 활동을 해왔습니다. 한국과 한국의 등산객들이 환경보호 의식이 높다는 사실은 이미 정평이 나있지만, 등산을 좋아하는 한국 국민들이 워낙 많은 만큼 여기저기 쓰레기가 남아있기 마련이지요.    

 

북한산으로 출발하기 전 대사관 아메리칸 센터에 학생들이 함께 모여 포즈를 취했습니다. 

 

올해는 100명이 넘는 대사관 직원들과 자원한 학생들이 하나가 되어 약 7 km 정도의 북한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산을 오르며 떨어져있는 작은 쓰레기들을 주웠습니다. 환경 보호 뿐만 아니라 서로를 알게 되고 양국간 인적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올해 참가자들과 함께 등산을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메리칸 센터에 들러 직접 이들을 만나 격려의 인사를 했습니다. 그 보답으로 참가자들이 이렇게 훌륭한 사진들을 보내왔는데요,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께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북한산에서 자연 보호에 앞장선 대사관 직원들과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지구의 날에 무엇을 했는지 말씀드렸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일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