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무척 분주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우려할 만한 일들도 있었습니다만, 한국 근무의 특징 중 하나는 우리 주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어도 서울에서의 삶은 매우 역동적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입니다.
지난주에 열린 아산 플래넘을 포함에서 한국은 규모가 큰 국제 행사를 자주 주최하고 있습니다. 미국대사관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 이유중에 하나가 이같은 행사들 때문입니다. 아산 플래넘 덕택에 옛날 친구·동료들 뿐만 아니라 제가 모시던 두 분의 상사까지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과 제임스 스타인버그 주한미국대사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前 국무부 동아태 지역 담당 차관보와 제임스 스타인버그 前 국무부 부장관을 여러분 모두 기억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이분들과 지난 3년동안 매우 가깝게 일했습니다. 지금은 두 분 모두 학자 신분입니다. 힐 대사는 콜로라도 덴버 대학교의 코벨 스쿨 학장으로,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뉴욕 시라큐스 대학교의 맥스웰 스쿨 학장으로 계십니다. 이제는 학계에 몸담고 있기 때문에 두 분 다 매우 편안해 보였고 무슨 이야기든 나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녁식사에 초대했습니다. 만찬을 더 즐겁게 만들기 위해, 이분들의 한국인 친구 및 동료들도 초대했습니다. 두 명의 각료를 포함한 매우 훌륭한 전·현직 고위 관계자분들이 모였습니다. 힐 대사와 스타인버그 부장관만 자신들의 옛 벗들과 즐거우라는 법은 없기에 저 역시 미국 학계에서 잘 알려져있고 저와도 친한 한국계 미국인 친구들을 초대했습니다.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만찬 식탁입니다! 고위 관계자들이 많이 모인 관계로 좌석을 적절히 배치하는 일이 큰 도전이었습니다. 저는 평상시에 식사에 관해서라면 단순한 편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들면서 재밌는 대화를 나누면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날과 같은 만찬에서는 의전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았기에, 모든 사람들이 만족할만한 좌석 배치도를 만들어보라고 대사관 의전 전문가들에게 요청했습니다. 그들은 매우 열심히 궁리해서 배치도를 만들었고, 제가 보기에는 모든 분들이 만족했습니다. 적어도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다고 믿고 있습니다! 물론 대사로서, 그리고 만찬 주최자로서 저는 식탁 한가운데 가장 최고의 자리에 앉았습니다. 정말 훌륭한 저녁이었습니다. 대화에는 생기가 넘쳤고 모든 이들이 서로와의 만남을 즐거워하는 것 같았습니다. 외교관으로서의 모험담도 나눴고, 다양한 사안과 상황 전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제게 있어 더 중요했던 것은 이번 만찬이 세계 속에서 높아지고 있는 한국의 위상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는 것입니다. 한국만큼 세계에서 최고이면서 가장 뛰어난 분들이 꾸준히 방문하는 나라도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한번 미국대사로서 이곳에 근무하는 것이 얼마나 큰 영광인가를 생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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