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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의 대명사’ 볼보자동차가 6일(현지시간)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제82회 제네바 모터쇼에서 보행자 전용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을 전격 공개했다.
볼보의 차세대 프리미엄 5도어 해치백모델 ‘The New V40’가 그 것. 로이터는 차량 내부는 물론 차량 외부에 에어백 시스템을 갖춘 세계 최초의 차량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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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전용 에어백이 세계 최초로 장착된 볼보의 뉴v40.[로이터] | 볼보의 제품 담당 책임자 레나트 오드너(Lennart Odhner) 씨의 설명이다. “시속 20~50km로 주행하는 차량 운전자가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해 브레이크를 밟지 않더라도 차량 센서들이 사람의 다리를 감지해 차량 외부에 장착된 에어백이 저절로 순식간에 터져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다.” 차량 외부 에어백은 전방에만 장착됐다.
저속 주행 중 앞차와의 간격을 측정해 추돌이 우려되면 스스로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는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 기능도 향상됐다. 기존 시스템은 30km/h 이하에서 유효했지만 뉴 V40는 최고 50km/h 속도에서도 작동한다.
이번 모터쇼에는 26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세계적인 경기불황을 반영하듯 소형차와 연료 효율성을 높인 친환경 차가 대세를 이뤘다.
이번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세계 시장에 처음 공개되는 차만 140종에 달하며, 유럽시장에 처음 공개되는 차를 합하면 180종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오전 주행거리를 늘린 전기 콘셉트 카인 아이오닉과 준중형 신차 i30 왜건, i20 개조차 등 완성차 18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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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i30왜건.[연합] | 폴크스바겐은 평균 연비가 55.6㎞/ℓ에 달하는 크로스 쿠페와 올해의 차 선정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소형차 업(UP) 등을 전시했다.도요타는 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야리스 하이브리드와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한 초경량화 풀 하이브리드 콘셉트 카 FT-Bh를 선보였다.
고급차의 대명사격인 메르세데스-벤츠는 개선된 A클래스를 내놨고, BMW 역시 연료 소비를 30% 이상 절감한 뉴 M6 쿠페를 전시했다.아우디 역시 기존 모델보다 무게를 80㎏ 줄인 3도어 신형 A3을 공개했다.피아트는 소형차의 전설인 500 모델의 플랫폼을 넓힌 500L을 전시했고, 지난해 서울모터쇼에 등장한 도시형 초소형 2인승 차인 르노의 트위지 Z.E도 모습을 나타냈다.
프랑스의 푸조와 독일의 오펠은 SUV모델인 4008과 모카(Mokka)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세계 5대 자동차 전시회 중 하나로 꼽히는 제네바 모터쇼는 오는 8일부터 일반 관람객에 공개되며, 오는 18일까지 7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동아닷컴 특약=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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