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는 성찰과 쇄신의 시기이자 새로운 결심을 세우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눔을 실천하는 때입니다. 우리는 1년 내내 남을 돕기 위해 애쓰지만, 특히 12월과 1월이면 어김없이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좀 더 생각하고 더 많이 베풀려고 노력합니다.
주한미국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우리는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푸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대사관의 미국인과 한국인 직원들은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자선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대사관 영어 프로그램 (EEP), 장난감 기증운동, 고아원 방문, 테디베어 선물 나무, 미혼모를 위한 겨울옷 기증 행사 등이 대표적이었습니다. 자선활동을 위해 판매한 쿠키와 전달할 선물들이 한가득이네요! 우선, 대사관 영어 프로그램(Embassy English Program)은 2009년말에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대사관 관계자들이 안성에 있는 한겨레학교에 재학중인 탈북자 학생들을 돕는 활동입니다. 미국 외교관들과 가족들이 학교를 찾아가 15세에서 24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탈북 학생들의 영어 교사이자 멘토로 활동합니다. 또 학생들이 서울로 올라와 자원봉사하는 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하구요. 소규모의 학생들이 자원봉사를 하는 분들과 집에서 함께 지내며 미국 가정의 일상을 체험해볼 수 있는 주말 홈스테이 행사도 두 차례 실시하였습니다. 또한 매년 실시하는 장난감 기증운동(Toys-for-Tots)이 있는데요, 대사관 해병대원들이 수원에 있는 고아원인 경동원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장난감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장난감들은 대사관 미국인, 한국인 직원들이 기증한 것으로 아이들은 미국 해병대원들이 처음 고아원에 들어올 때는 아주 낯설어하지만 일단 장난감을 보게 되면 곧바로 그들과 가까운 친구가 됩니다. 그리고 매주 동방사회복지회 시설을 찾아 아기 돌보는 봉사활동을 하는 분들도 있답니다. 테디베어 선물 나무(Teddy Bear Gift Tree)는 다음과 같이 운영됩니다. 우선 대사관에서 구세군 두리홈에 있는 미혼모들에게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을 적어달라고 한 뒤, 한국, 미국인 대사관 직원들이 미혼모들의 소망을 담은 테디베어를 하나씩 나무에서 고릅니다. 그리고 각자가 맡은 사람이 원하는 것을 구입한 뒤 두리홈의 미혼모나 아이에게 전달합니다. 옷 기증 운동(clothing drive)은 미혼모 지원시설인 애란원을 위한 활동입니다. 한국이 첫번째 또는 두번째 부임지인 외교관들이 모여 겨울옷과 코트를 애란원의 미혼모와 그들의 아이들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이 운동에 동참한 한 외교관은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휴게실 같은 곳에서 보행기를 탄 아기 한 명이 걸음마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를 보더니 생기가 돌면서 한발한발 머뭇거리며 우리쪽으로 다가오다가 또 뒤로 물러서곤 했습니다. 이 낯선 사람들에게 가까이가도 되는지 결정을 못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 모습을 보고 웃음도 나고 동시에 눈물도 나더군요.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노력들은 소소한 것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주변의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려는 대사관 직원들의 진심어린 마음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영원한 우정을 만들어나가고 인적 교류를 강화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기도 하지요. 지역사회로 다가가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힘쓰는 대사관 직원들, 특히 우리 “나이가 약간 더 많은 외교관”들에게 나눔의 실천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젊은 외교관들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대사관에서는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고자하니 혹시 대사관에서 하면 좋을 다른 활동이 있다면 언제든지 제안해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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