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6·25 자료들(1950·06·25)

한국전 참전비 건립

바래미나 2011. 7. 12. 01:27

  한국전 참전비 건립

 
             [앵커멘트]
                                    

6.25 전쟁 당시 미국과 영국 등에 이어 다섯번째로 많은 군인들이 참전한 호주는 우리나라와 매우 가까운 우호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호주 시드니에 내년을 목표로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건립될 예정이어서 동포들뿐 아니라 현지인들의 기대가 크다고 합니다.

장동현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드니에서 가장 큰 공원 중 하나인 무어 파크.

이 공원에 한국과 호주의 오랜 우호 관계를 기념하기 위한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세워지게 됩니다.

이 계획은 최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가 '호주 한국 전쟁 기념비'를 건립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이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정부는 달링 하버와 하이드 공원, 무어 파크를 놓고 고심해 왔지만, 숨진 참전 용사 대부분의 묘가 있는 무어파크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인터뷰:대런 미첼, 기념비 개발 책임자]
"많은 사람들이 참전용사들의 희생지로 이 곳을 기억할 것입니다. 접근성이 뛰어난 무어파크에서는 많은 기념사업도 열릴 것입니다."

기념비 건립을 위해 노력해온 한인회와 호주 재향 군인회측은 양국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는 좋은 결과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김태홍, 재향군인회 호주지회장]
"한국-호주간 하나의 상징물이기도 하고 호주 청소년들에게는 역사의 장으로 사용될 것입니다."

한국전 참전용사들도 참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호주인들이 한국을 더욱 가깝게 여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환영했습니다.

[인터뷰:피터 몰드, 기념비 설계 책임자]
"기념비 건립은 호주정부가 직접 참여하는 사업으로 한국-호주 두나라의 굳건한 우호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전 참전 기념비 건립에는 호주 정부에서 낸 37만 달러와 한국정부 지원금 23만 달러, 동포 모금 10만 달러 등 모두 70만 달러가 들어갈 예정입니다.

호주인 참전 용사들은 한국의 발전을 가장 큰 자부심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6. 25 전쟁 이후 반세기가 지난 현재 참전 용사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나면서 전쟁의 기억은 멀어지고 있지만, 한국전 참전 기념비는 후세 까지 오래도록 그들을 기억하게 할 것입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YTN 인터내셔널 장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