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여러분, 안녕하세요.
올봄 초반에 저는 미국을 몇 차례 다녀왔습니다만, (http://cafe.daum.net/usembassy/I2bV/111) – 국내에서도 멋진 봄 여행을 갔습니다. 오늘은 부산·울산·경남으로의 여행에 대해 쓰고자 합니다. 한국의 옛날 모습과 새로운 모습을 모두 보여주는 여행이었죠. 옛 것… 암각화와 성곽 일요일, 서울에서 울산으로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경북 반구대와 천전리 암각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BC 7000~3500년에서부터 내려온 암각화는 현재 국보로 지정되어 있지만, 1970년대초에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암각화에 앞서 2008년에 개관한 박물관이 있고, 약간만 걸어가면 암각화를 볼 수 있습니다. 가끔은 수위가 너무 높아서 암각화를 볼 수 없을 때도 있지만,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수위가 낮아서 잘 보였습니다.
반구대 암각화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걸어갔습니다. 천전리 암각화를 살펴보는 중입니다. 이후 동해안를 따라 부산 북쪽에 위치한 서생포 왜성에 갔습니다. 저는 이곳을 다시 찾고 싶었습니다. 1980년대 부산에 살던 시절 보았던 멋진 성곽이 기억났지만, 그 이상으로는 생각나는 것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죠.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인상적인 장소였습니다. 이번에는 그 역사에 대해서도 조금 배웠습니다. 사실 일본이 축조한 성곽이었고,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는 동시에 한국에 머물렀던 일본의 역사에 대해 배웠습니다. 변하지 않은 한 가지가 있다면,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 가파른 언덕을 올라야한다는 것이죠!
서생포 왜성 정상에서 울산시청 국제협력과 신종한 선생님과 대사관 직원들 남쪽 부산으로 향하던 중, 부산 미국영사관에 근무하는 타일러 알렌 영사가 자신이 먹어본 것중에 가장 맛있고 큰 호떡을 먹어봐야한다고 계속 얘기했습니다.
호떡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 것… 현대중공업과 한국GM 월요일, 우리는 울산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조선소를 방문했습니다. 수년간 여러번 방문했던 곳이지만, 항상 놀라움을 안겨주는 곳입니다.
김정래 현대중공업 부사장님께서 우리를 맞아주셨습니다. 뒷쪽으로 배 건조에 사용되는 큰 크레인이 보입니다. 박맹우 울산시장님도 예방했습니다. 울산에서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울산과학기술대학교입니다. “외교관과 공학도: 21세기의 지도자들”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습니다. 녹색에너지에 중점을 둔 한국 최초의 대학으로서, 진정한 21세기 지도자들을 배출하고 있는 학교였습니다. 부산에 도착하여 부산 아메리칸 코너를 방문했습니다. 부산시민도서관은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아메리칸 코너가 생긴 곳입니다. 부산 시민들이 미국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죠. 대중 문화에서 참고 자료에 이르기까지, 아메리칸 코너는 많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고, 영어로 된 자료도 자유롭게 얻을 수 있습니다. 아메리칸 코너는 그 어느 때보다 크고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크게 늘어난 이용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2010년 12월 도서관내에서 규모가 큰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했습니다. 2006년에는 2,000명을 조금 넘던 이용자 숫자가, 2010년에는 1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그날 두 번째로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모두 부산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있는 곳이면 교육이라는 주제가 늘 등장합니다. 학생들이 없어도 이 주제는 종종 등장하지요! 한미 양국 대통령도 이에 관한 말씀을 나눈 적이 있습니다. 일년전 서울에서 오찬을 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교육과 관련해서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냐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질문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 부모의 교육열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교육열은 미국에서는 더 필요한 것인데 말이죠. 하지만 저는 학습에 있어 최고의 방법은, 예를 들어 외국어를 배우는데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외국어로 그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말합니다. 자전거·등산·테니스 때문에 저는 한국어를 배우는데 도움을 받았습니다!
부산 아메리칸 코너에서 부산 국제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사흘간의 여행은 창원 방문을 끝으로 화요일에 마쳤습니다. 김두관 지사님을 예방한 후, 오찬을 하면서 경남과 한미관계의 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한국GM 창원공장도 방문했습니다. 이제는 GM이 쉐보레 브랜드에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공장 정문에서 큰 쉐보레 간판과 엠블럼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마티즈로 기억하겠지만, 최근에 이름을 바꾼 “스파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기 위해 생산라인을 둘러봤습니다. 그 이후, 아마 자전거를 제외하고는 한국 최고의 여행 수단인 KTX를 타고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김두관 경상남도 지사님과 함께... 옛 것과 새 것… 이번 여행의 좋았던 점은 암각화에서 조선소·자동차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것과 현대적인 것을 함께 경험했다는 사실입니다. 늘 진행되는 건설공사 때문에 새로운 고고학적 유적지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천년전에 생겼지만 1970년대에서야 발견된 반구대 암각화에 대해서도 알게 됩니다. 한국이 번영을 누리면서도 과거를 소중히 여긴다는 것은, 이같은 고고학적 유적지가 발견·보존되어, 현대조선소에서 건조되는 배, 신형 스파크, 혹은 新 경남도청사와 같은 혁신 기술과 나란히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옛 것과 새 것은 함께 갈 수 있습니다. 현대 한국 정체성을 크게 차지하는 한 부분입니다. 한국인이라는 큰 자긍심, 한국사에 대한 이해·인식 증대, 21세기 글로벌화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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