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을 꿈꾸는 한국 젊은이들은 종종 저와 제 동료들에게 외교관의 전형적인 하루는 어떤지 묻곤 합니다. 대사관에서 일하는 인턴들도 공감하겠지만, 저는 “전형적인” 일상같은 것은 없다고 대답하는데요. 그렇지만, 오늘은 저의 최근 한 주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드릴까합니다. 중대한 위기 상황도 없고 주요 인사가 방한하거나 중요한 출장도 없었던 평온했던 한 주였습니다. 그래도 무척 분주하고 즐겁게, 그리고 생산적으로 보냈습니다. 물론 약간 피곤하기도 했지요.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3월 20일 일요일 밀린 독서를 하고 잠을 보충할 수 있었던 조용한 주말이었습니다. 관저에 쌓여있던 신문과 업무 관련 자료들을 읽은 다음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서 소설을 꺼내들었습니다. 소설을 여유있게 읽을 수 있는건 저에게 아주 드문 호사이죠.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Balzac and the Chinese Seamstress)”라는 책이었는데요, 한번 읽기 시작하자 중단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반자전적인 소설은 문화대혁명 당시의 중국을 배경으로 한 것으로 책을 읽으면서 1980년에서 1982년까지 2년동안 중국에서 근무했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당시 저는 젊은 미국 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고통 받았지만 인간성을 잃지 않고 꿋꿋히 희망을 품은채 살아남았던 많은 중국인들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일요일의 하이라이트는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대사관 부대변인의 쌍둥이 아기들을 보러 간 일이었습니다. 채 100일도 안된 쌍둥이들은 사이좋은 남매였습니다. 저희 대사관에서는 우스개소리로 한국의 출산율 감소 추세에 우리는 역행한다고 말하는데요, 지난 몇년동안 한국인과 미국인 직원을 막론하고 많은 대사관 직원들이 새 식구를 맞았습니다. 대사관에서 일과 생활을 조화롭게 관리해나가길 바라며 이렇게 막 가정을 꾸린 가족들을 보니 우선순위를 착실하게 지켜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명의 이쁜 아기들이 대사관의 새 가족이 되었습니다. 3월 21일 월요일 월요일은 대사관 내 주요 직원들과의 미팅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그 다음 30분동안 한국어 수업을 받았습니다. 매일 짧게라도 한국어 수업을 할려고 노력합니다만, 여러 핑계로 자꾸 빼먹는 일이 생기네요. 오늘은 한국어 공부에 대한 의욕에 불탔는데요, 다음날 방송될 일본 대지진 및 쓰나미 피해자를 돕기 위한 KBS 성금 모금 특별 콘서트에 보낼 한국어 비디오 메시지를 녹화해야했기 때문입니다. 메시지를 미리 읽고 연습해야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에도 줄줄이 미팅이 있었는데요, 미Air War College에서 방한한 공군 장교들을 만나고 신임 주한EU대사도 접견했습니다. 새롭게 부임한 대사가 이미 부임해 근무중인 대사를 예방하는 것은 외교적 관례랍니다. 저는 이런 예방에서 실제 현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때가 가장 좋은데요, 신임 EU대사님과는 나눌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특히 저희 모두 현재 계류중인 한-EU FTA, 한미 FTA가 올해 중으로 비준되길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이런 미팅들 사이에 짬이 날 때나 저녁때까지는 업무 관련 공식 자료를 읽거나 연설을 다듬었습니다.
KBS 일본 지진 피해자 돕기 콘서트에 보낼 비디오 메시지를 녹화중입니다 3월 22일 화요일 화요일은 시내 한 호텔에서 조찬 모임으로 시작했습니다. 업무 조찬은 사실 미국식 관행인데요, 한국에서 널리 받아들였지만 때로는 너무 열정적으로 받아들인게 아닌가 싶을 때도 있답니다. 오늘은 방한한 미국의 주요 의료 회사 CEO를 만나 조찬을 함께 했습니다. 제가 사무실로 돌아갈 즈음엔, 전임 미국대사님 중 한분이 표현하셨던 것처럼, “차로 꽉 막힌 아침의 나라”를 실감할 수 있었답니다. 차 뒷좌석에 앉아 조용히 조간 신문을 읽을 수 있다는 데 저절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대사관에 도착한 후에는 한국어 수업을 들으면서 한국 언론의 보도 내용을 읽어보았는데요, 일본의 피해 상황에 관한 자세하고 심도 있는 보도에 감탄하였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주한일본대사관을 방문해 애도를 표하고 조문록에 서명하였습니다. 무토 일본대사는 본인과 직원들은 한국과 미국이 보여준 따뜻한 지원에 진심으로 감동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은 또한 기술의 변화, 혁신과 적응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올린 공과대학의 리차드 밀러 총장이 이같은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저를 만나러 온 자리에서 총장님은 정보기술혁신 재단(ITIF:The Information Technology and Innovation Foundation)이 펴낸 “미국의 혁신 경제 활성화: 과학, 기술, 공학, 수학교육에 관한 새로운 접근법 (Refueling the U.S. Innovation Economy: Fresh Approaches to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 (STEM) Education)”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건네주셨습니다. 한국에서도 이 주제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밀러 총장님께서 한국의 여러 기관과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파트너십 구축을 모색하기 위해 방한하신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의 방한은 오바마 대통령께서 미국 내 교육 개혁과 한국과의 교육분야 시너지 구축을 중시하신 것이 자연스럽게 발전해나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다음은 미국에서 온 소셜미디어 전문가인 리 브레너씨를 다양한 정치적 성향을 가진 한국의 미디어,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들께 소개했습니다. 우리는 매우 유익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분들을 한자리에 모시는 것 만큼 저에게 즐거운 일은 없는데요, 모든 사항에 대해 늘 의견이 일치할 수는 없지만, 서로 다른 시각을 접하고 새로운 사고를 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그날밤 저는 마침내 설득에 넘어갔습니다. 트위터를 시작하기로 한 것입니다! 제 트위터 주소입니다. http://twitter.com/ambstephens
관저에서 뉴미디어를 주제로 함께한 저녁식사 3월 23일 수요일 수요일도 업무 조찬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제 좋은 친구이자 동료인 샤프 주한미군사령관과 함께했습니다. 우리 둘다 2008년부터 한국에서 근무를 시작해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때로는 하루에도 몇번씩 연락을 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대일로 한달에 한번은 꼭 조찬을 함께 하도록 하는데요, 오늘은 샤프 사령관이 주최를 할 차례라서 용산기지로 갔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벌써 아침 달리기를 끝내고 특별 PT(physical training)를 명령했더군요. 저는 달리기는 안했지만 든든하게 미국식 아침을 먹었습니다. 대사관으로 출근해서는 컨츄리팀(Country Team-대사관 내 모든 기관과 부서의 최고책임자들을 일컫는 말입니다.)과 함께 한국을 찾은 캘리포니아의 로레타 산체스 하원의원을 만났습니다. 산체스 의원 일행에는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면서 한미관계 심화에 기여하고 있는 여러 한국계 미국인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 후 이들은 저의 관저로 자리를 옮겨 한국 국회의원들과 정치 지도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양국 내 한미 FTA비준 전망과 한미관계 미래에 대한 희망, 그리고 양국 내 정치적 과제등 열띤 주제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벌였답니다. 로레타 산체스 의원 (민주-캘리포니아) 및 그 일행과 한국 정치인들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오후에는 서로 성격이 매우 다른 세 가지 행사가 있었습니다. 우선, 북한에서 일하는 한국계 미국인 학자들과 흥미로운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다음에는 존경받는 고고학자/역사학자인 동시에 국립민속박물관장을 역임한 신광섭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위원회 추진단장님과 만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대사관의 “고 그린(Go Green)”운동 출범을 위해 좁은 카페테리아에 모인 약 100명의 대사관 직원들과 합류했습니다. 버리는 물건을 줄이고 재활용하고, 우리의 환경 발자국을 줄이려는 그들의 의지와 실질적인 아이디어들을 보면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대사관 운영의 진정한 주역, 주디 세밀로타 총무과장과 “고 그린!” 관저로 돌아왔더니, 공식 만찬을 할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세번째 공식 식사였습니다.) 저는 이를 “조국을 위한 식사”라고 부릅니다. 동아시아-태평양지역 풀브라이트 위원회 수장들을 위한 만찬이었습니다. 풀브라이트는 미국 정부의 우수 교류프로그램입니다. 다른 나라의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에 대해 듣기도 했고, 또한 다른 나라들이 한국의 프로그램과 지치지 않는 심재옥 한미교육위원단장이 모두에게 귀감이 된다고 말해서 기뻤습니다. (심재옥 단장님은 제게 “언니”이기도 합니다. 70년대 처음 알게 되었고 그때도 저와 같은 평화봉사단원들을 든든히 지지해줬습니다.) 3월24일 목요일
연세대 학생들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세브란스 “미8군기념흉곽병원”에서 우리의 과거를 보았습니다. 수요일의 “조국을 위한 식사”를 뒤로하고, 아침 6시반에 테니스 선생님과 만나기 위해 일어나는 일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일어나서 다행이었습니다. 선생님과 1시간동안 테니스를 친 후, 왜 한국 여성들이 뛰어난 골프선수가 될 수 있는지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오로지 연습이었습니다. 나이와 실력 수준 때문에, 저는 앞으로 뛰어난 테니스 선수가 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테니스 선생님께서는 실력 향상은 가능하다는 생각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연세대학교로 향하는 제게 적절한 마음가짐이었습니다. 학생들과 “타운홀” 미팅을 통해 또 다른 종류의 “주고받기” 연습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먼저, 연세 캠퍼스를 다니면서 학교의 훌륭한 도서관을 방문했습니다. 다음, 저를 결코 실망시키지 않은 학생들로 가득찬 강당으로 들어갔습니다. 학생들은 도전적이고 통찰력있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오늘이 세계 결핵의 날이라고 김한중 연세대 총장님께 말씀드렸더니, 1950년대 미8군이 결핵 퇴치를 위한 세브란스 병원의 노력에 일조하기 위해 “흉곽병원”설립에 도움을 주었다는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캠퍼스를 떠나기 전, 건물과 기념패를 보러 갔습니다. 오늘날에도 결핵 퇴치, 특히 다제내성 결핵 치료를 위해 미국과 한국은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국 공동 노력의 역사를 오늘 조금 보았던 것이죠. 오후가 되니, 사무실에서 읽어야할 것도, 작성해야할 것도 많았습니다. 한국 국회의원과 만났고, 신임 주한 싱가폴 대사를 만나서 기뻤습니다. 저녁에 퇴근할 즈음이 되니, 아침 테니스 시간의 햇살은 폭우 때문에 뒤덮였습니다. 테드 립맨 주한 캐나다 대사를 위한 이임 환송회에 참석하기 위해 성북동으로 올라가는데, 비가 진눈깨비가 되고, 진눈깨비가 다시 눈이 되었습니다! 립맨 대사는 본인 환송을 위해 캐나다 날씨를 준비했다고 농담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음날 아침에도 북악산은 흰눈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3월 25일 금요일 금요일은 대사관저 직원들이 특히 바쁜 날이었습니다. 하루종일 식사와 음료수를 준비하고 서빙했기 때문입니다. 고위급 한국 외교관을 위한 조찬, 한국 정치 지도자들을 위한 오찬, 그리고 경제계·재계 인사들을 초청해서 아프가니스탄에서 근무하게 될 유능한 그레그 버튼 경제참사관을 위한 대규모 저녁 리셉션이 있었습니다. 이같은 행사는 관계·신뢰·공통의 이해를 구축하고, 관저에서 소리없이 일하는 한국인, 필리핀인 직원들 없이 할 수 없습니다. 이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대사관저 직원들의 재능과 노고 덕분으로 하비브 하우스에서 여러가지 행사를 열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다니엘 가카드, 유란자, 만델리타 오블라데즈, 마 로라 코마레즈, 이규수씨를 소개합니다. (노엘 콘셉시온이 사진에서 빠졌네요.) 이러한 행사들 사이사이에, 사무실에서 신임 주한 스페인 대사 예방, 다른 근무지를 향해 떠나는 동료들의 작별 인사, 신경써야하지만 아직 답변을 못보낸 워싱턴으로부터의 이메일 등이 있었습니다. 서울에는 주말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워싱턴은 금요일이 막 시작되는 아침이었습니다! 3월 26일 토요일 포르투갈에 사는 오랜 친구인 디디에가 (포르투갈은 제가 몇 년 전에 부대사로 근무했던 곳이고 자전거 타기의 열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곳이기도 하죠.) 자전거로 본 풍경을 즐기고자 금요일 한국에 왔습니다. 사실 저는 토요일에 다른 약속들이 잡혀 있어서, 한국의 자전거 샛길을 “손금 보듯이” 환히 알고 있는 제 친구 한 명을 불러 디디에와 함께 다니도록 했습니다. 이들은 서울의 곳곳을 다녔고, 인왕산에 가서는 즉석에서 친구들도 사귀었답니다. 서울에 도착한지 24시간도 안 된 제 포르투갈 친구 디디에(왼쪽에서 세번째)가 북악 스카이웨이와 남산, 그리고 인왕산 꼭대기까지 올랐습니다. 인왕산에서는 한국의 자전거 매니아들과 즉석에서 친구가 되었답니다. 그동안 저는 목요일에 내렸던 눈도 녹았길래 테니스를 쳤고, 그 다음에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광화문 교보문고로 향했습니다. 이 곳에서는 제가 얼마전 한국어로 출간한 책 “내 이름은 심은경입니다”의 북 사인회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과연 사람들이 올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다양한 연령대의 따뜻하고 다정한 분들이 많이 찾아주셨고, 이분들을 만난 것이 정말 기뻤습니다. 특히, 1976년 제가 예산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저의 제자 나부남을 그때 이후 처음으로 만날 수 있어 정말 놀랍고도 감동적이었습니다. 부남이 그때 얼마나 똑똑하고 영어를 잘했는지 전 아직도 기억합니다. 멋진 영어를 구사하는, 어른이 된 그를 만나는 것은 참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부남에게 그가 이뤄낸 모든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저에게 영감을 주는 옛 제자 나부남을 만나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토요일 이 멋진 하루의 마무리로, 현재 덴버 대학교 국제관계대학 학장으로 있는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미국대사가 서울에 와서 그의 친구들과 함께 다같이 즐거운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습니다. 3월 27일 일요일
왼쪽의 지도를 보고 가평길이 “일요일에 가볍게 갈 수 있는 산책길”이 아님을 미리 알았어야 했습니다. 자전거 친구 디디에가 저 멀리 포르투갈에서 왔는데, 토요일 제가 북 사인회를 하고 있는 동안 그는 이미 서울을 돌아봤기에 일요일에는 서울 밖으로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춘천 옆의 가평을 갔습니다. 가평이 한국 대학생들의 “MT”장소로 유명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우리는 산악 자전거 “MTB”를 타기 위해 이 곳을 찾았답니다. 입구에 세워져있는 안내 표지판에 두꺼운 헬멧을 쓰고 자전거를 타는 선수의 사진이 나와있는 것을 보고 이 곳이 제가 무리해서 타지 않아도 되는 쉬운 코스가 아니라는 사실을 미리 깨달았어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출발했고 세 개의 산을 오르내리며 40 킬로미터를 달렸습니다. 산악 자전거 선수들은 이 코스를 대략 두시간 안에 끝낸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그보다 훨씬, 훨씬 더 많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총 40킬로미터 중 최소 30 킬로미터가 오르막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눈과 얼음이 남아 있는 그 곳은 정말 재미있었고, 끝나고 난 후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 가장 맛있었던 춘천 닭갈비를 먹고 나자 완전히 기력이 회복되었습니다. 한국 속담 “시장이 최고의 반찬이다”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한국에서 저의 일상이 보통 이렇습니다. 직원들이 이것을 수치로 설명해주었습니다: 160명의 연세대 학생들, 사인한 책 150권, 자전거 탄 거리 40킬로미터, 12명의 소셜 미디어 전문가들, 여덟 번의 대사관 내부 회의, 관저에서 열린 일곱번의 행사들과 총 150명의 손님들, 일곱명의 풀브라이트 위원장들, 한국 관계자들과의 회의가 여섯 번, 외국 대사들과의 회의가 네번, 한국어 수업 세번, 대사관 가족 두명 추가, 미군 관계자들과의 회의가 두번, 미국 관계 기관들과의 만남이 두번, 다른 대사관 방문 두번, 테니스 시합 두번, 미 의원단 방문 한번, TV 콘서트용 영상 촬영 한번, 인천국제공항 방문 한번. 그리고 또 더 있습니다. 가평에서 그 끝없는 산을 힘들게 오르고 있었을 때를 비롯해, 일정 중간 중간마다 한번쯤 되돌아보는 시간도 갖습니다. 이번 주 한국과 미국, 그리고 우리의 당면 과제, 또 어떻게 이 관계를 더욱 증진시킬 수 있을지, 나아가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가 벌써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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