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아세안 게임 2010

아시안게임-<유도> 금메달 5개째..'일본은 없다'

바래미나 2010. 11. 15. 00:10

 

아시안게임-<유도> 금메달 5개째..'일본은 없다'

연합뉴스 | 입력 2010.11.14 20:08 | 수정 2010.11.14 20:32

황예슬-김재범, 금메달 추가..이규원-공자영 동메달

(광저우=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한국 유도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종주국' 일본을 제치고 이틀 연속 화끈한 금빛 소식을 전하며 한국 선수단의 종합 2위 수성을 향한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남녀 유도 대표팀은 14일 광저우 화궁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여자부 70㎏ 이하급 결승에서 황예슬(안산시청)이 먼저 금메달을 따내자 남자 81㎏ 이하급의 김재범(한국마사회)도 금메달로 화답했다.

이로써 전날 금메달 3개(남자 2개, 여자 1개)를 확보한 한국은 이날 2개의 금메달을 추가해 이틀 동안 총 5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에 비해 전날 1개의 금 소식만 접했던 '라이벌' 일본은 이날 여자 63㎏ 이하급의 우에노 요시에와 남자 90㎏ 이하급 오노 다케시가 2개의 금메달을 합작, 총 3개의 금메달을 모았지만 한국에 밀려 종주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더불어 홈 텃세를 앞세워 약진이 예상됐던 중국은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만들지 못해 한국-일본의 경쟁구도에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한국은 앞으로 남자부 73㎏급의 왕기춘(용인대), 66㎏급 김주진(수원시청), 60㎏급 최민호(한국마사회)를 비롯해 여자부 52㎏급 김경옥(하이원), 여자 48㎏급 정정연(포항시청) 등 쟁쟁한 메달 후보들이 대기하고 있어 애초 예상(3-4개)를 훌쩍 넘은 8-9개의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특히 남녀 대표팀은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세웠던 역대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7개) 기록에 단 2개 차로 접근해 새로운 기록 달성의 역사를 눈앞에 두게 됐다.

전날 남자 100㎏ 이상급에서 터졌나왔던 김수완(용인대)의 '깜짝' 금메달처럼 이날도 여자 70㎏ 이하급의 황예슬(안산시청)이 애초 예상을 깨고 정상에 오르며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부전승으로 1차전을 통과한 황예슬은 8강에서 카렌 안 솔로몬(필리핀)을 맞아 경기시작 1분28초만에 밧다리걸기 한판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고, 준결승에서도 홈 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받은 천페이(중국)를 안뒤축걸기 한판으로 제압하며 가볍게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껄끄러운 북한의 설경. 그러나 황예슬은 뜻밖의 행운이 찾아오면서 반칙승으로 금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업어치기를 구사하려다 연속기술로 황예슬의 허벅지를 잡고 어깨로매치기 기술을 사용하려던 설경이 힘이 모자라면서 머리로 매트를 딛고 구르고 말았다. 매트에 머리를 대고 기술을 거는 행위는 '다이빙'이라고 해서 부상 위험 때문에 즉시 반칙패를 줄 수 있는 금지 기술이다.

심판은 즉시 경기를 중단시키고 설경에게 반칙패를 선언했다. 이 때문에 황예슬은 경기 시작 12초 만에 행운의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황예슬이 금메달의 물꼬를 트자 김재범이 이어받았다.

남자 81㎏ 이하급 1회전에서 필리핀의 존 바이런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친 김재범은 왈리드 한피(카타르)와 치른 8강에서도 한 수 위의 기량으로 가볍게 매트에 꽂아 금메달 획득의 시동을 걸었다.

김재범은 준결승에서 우간바타르 오트곤바타르(몽골)에게 지도 2개를 빼앗아 효과로 가볍게 결승에 진출하는 행운을 접했다.

첫 아시안게임 출전에 결승까지 진출한 김재범은 한수 위의 기량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쇼키르 무니노프(우즈베키스탄)를 상대로 지도만 3개를 빼앗아 절반을 만들더니 경기 종료 2분 15초를 남기고 안다리걸기 한판승로 제압해 금메달의 달콤함을 맛봤다.

비록 금빛 소식을 전하지 못했지만 이규원(용인대)은 남자 90㎏ 이하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의 볼라트 티무르를 상대로 경기 종료 19초를 남기고 극적인 업어치기로 이겨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여자 63㎏ 이하급에 출전한 공자영(포항시청)도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 엔크자야 셀렌게(몽골) 밧다리걸기 유효승을 거둬 3위에 올랐다.

한편 북한은 이날 설경이 황예슬에게 패해 은메달을 딴 것을 비롯해 여자 63㎏급의 김수경이 동메달을 추가하면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의 성적을 거뒀다.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