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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거린' 박태환에 허 찔린 중국

바래미나 2010. 11. 15. 00:03

 

'주춤거린' 박태환에 허 찔린 중국

[광저우=CBS 체육부 박지은 기자]

예선 레이스에서 힘을 아낀 박태환(21, 단국대)의 예견된 우승이었다.

14일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의 기록은 아시아신기록인 1분44초80이었다. 예선기록 1분49초15보다 무려 4초 이상 빨랐다.

예선에서 페이스를 조절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예선부터 죽을 힘을 다해 물살을 갈랐던 예선전 1위 쑨양(중국)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노민상 경영대표팀 총감독은 "박태환이 예선전 마지막 50m 구간에서 (역영하던 페이스를) 탁 놓더라"면서 "중국 선수들처럼 힘 뺄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예선에서 1위를 할 경우 박태환은 4번 레인을 배정받아 메달 라이벌인 쑨양과 장린 (중국) 사이에 끼어 물살을 갈라야 했다. 장린과 쑨양이 박태환 견제를 위한 작전을 구사할 수도 있었다.

박태환은 예선에서 150m 지점까지 28명의 참가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1분21초19를 찍었다. 박태환에 앞서 예선전을 마친 쑨양(1분21초25)과 장린(1분21초47)을 앞섰다. 그러나 마지막 50m는 달랐다. 막판 스퍼트가 강점인 박태환의 속도가 쳐지기 시작했다. 결과는 예선 3위.

결국 박태환은 1위에게 배정되는 4번 레인을 비껴갔고 4번 레인은 예선 1위 쑨양이, 5번 레인은 2위 장린에게 배정됐다.

예선전에서의 페이스 조절은 성공적이었다. 박태환은 지난 8월 작성한 자신의 올해 최고 기록 1분46초17를 가뿐히 넘어서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승부를 너무 일찍 걸었던 예선 1,2위 쑨양과 장린은 각각 2,4위로 밀렸다.
nocutsports@cb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