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김수환 추기경

[스크랩] [김수환 추기경 이야기] 제66화 미디어 선교 시대의 개막

바래미나 2010. 9. 22. 00:56

 

 

1989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성체대회는 우리 교회의 시야를 전 세계로 넓혀주었다. 무엇보다 나눔의 정신을 앞세운 해외 선교에 대한 관심은 성체대회가 가져 온 새 바람이라 할 수 있었다.
    
"우리가 200주년을 기릴 대부터, 그때부터라고 생각 하는데...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눠주는 질적인 도움까지 포함된 그런 의미로 오늘까지 하고 있죠."

내적으로도 성찰이 뒤따랐다. 새 시대에 걸 맞는 가장 효과적인 복음 전파의 방법은 무엇일까. 그 해답을 찾고 있을 때 뜻하지 않은 기회가 왔다. 정부의 미디어 정책에 따라 다채널 케이블 TV 시대가 열린 것이다.

"200주년 사목회의 할 때 그때 우리 교구 신부님들이 상의해가지고 결의한 것 중 하나가 종합대학하고... 그렇게 프로를 만들어야되겠지. 그래도 하자."

"많은 사람들이 주저했습니다... 내가 농담으로도 그 말하면서 이걸 받아들여야 된다고."

"그거는 사실은 어떤 이름으로 하느냐 할 때 나 그때 내 의견은 그냥 우리 가톨릭으로 하자... 평화로 정해졌드만. 그래서 그렇게 받아들이고."

그렇게 시작된 평화방송 TV의 개국으로 교회는 신문과 라디오를 포함한 가톨릭 종합 매스컴 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여기엔 미디어 선교의 중요성을 확신한 수환의 개인적인 소신이 큰 뒷받침이 되었다고도 하겠다.

"지금 왜 저 바오로의 딸하고 바오로 형제 수도회 있죠. 그걸 창립하신 분이...특별히 방송에 종사하는 분들이 거듭거듭 생각하면서 해 봐야죠."

"오늘의 문제는 인터넷에 있는 거 같애. 인터넷에 빠지는 젊은이들이 너무 많아...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이 메시지가  전달돼야돼."

"우리나라의 지금의 상황은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정치는 계속 표류하고 경제 불황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법은 서지 않고 질서는 지켜지지 않으며 윤리와 도덕은 땅에 떨어져 있습니다."
      
제6공화국 말기, 다시 대선을 앞 둔 한국 사회는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물질적 가치가 앞선 가치관 전도 속에 날로 늘어나는 것은 불법, 무질서, 부정부패, 인명경시, 성폭행, 마약과 폭력 행위 등 온갖 범죄와 사회악입니다. 우리는 이른바 한국병을 너무 많이 너무 심하게 앓고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문제의 해결을 찾을 수 있는지 모를만큼 우리 사회의 혼미는 마구 헝클어진 실타래와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을 기필코 풀어야 합니다. 윤리와 도덕을 살아나야 하고 법과 질서는 지켜져야 합니다." - 1992.10.27. 종교지도자 초청 심포지움 기조연설 중에서 -

해결책을 찾지 못한 온갖 사회 문제들이 나름의 고민을 안고 또다시 명동을 찾아왔다. 독재 정권 시절, 민주화의 성지로 유일한 대화의 통로이자 피난처였던 명동성당의 언덕은 여전히 휴식을 찾지 못한 것이다.
        
"어떤 때는 한달 동안 아래마당이 완전히 점령된 때도 있었어요... 아무 것도 가진 거 없는 노점상들은 이렇고... 생각하게 됐어요."

참으로 인간답게 사는 법. 그것은 언제나 한결같은 수환의 화두였다. 특별히 그 무렵, 수환은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우려는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1992.6.26. 한국 사형폐지 운동협의회 고문 추대
1992.10.21. 낙태반대 서명 명부 국회 제출
      
"학생운동이 지금 그래서 개개인의 학생들이 너무나 쉽게 분신자살을 한다든지... 생명경시 풍조가 그 시대에 컸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출처 : 어둠 속에 갇힌 불꽃
글쓴이 : 정중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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