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여러분 안녕하세요. 9월이 되니 습도가 확실히 낮아졌네요. 매년 이맘때면, 하늘은 더 푸르러지고 태양은 훨씬 더 밝게 빛나는 듯합니다. 복잡한 서울 도심이지만 하늘은 푸르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라는 옛말이 그대로 와닿는 요즘입니다.
제가 ‘천고마비’라는 표현을 배운 것은 한국에 처음 왔을 때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1975년 제가 한국에서 처음 맞은 가을을 담은 사진들을 여러분께 보여드릴까 합니다. 한국의 시골에서 맞는 가을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정말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코스모스를 한국에 와서 처음 봤습니다. 논두렁을 따라 피어있는 야생 코스모스입니다.
들판에서 일할 때는 남녀가 따로 없네요.
그럼 이제 저의 최근 근황을 좀 전해드릴까요? 한국의 가을은 언제나 멋지지만 올해는 특별한 손님이 있어 더 반가웠습니다. 며칠 전,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제법 가을 저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날, 저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환영 리셉션을 주최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이민자 출신으로 미국에 와서 큰 성공을 거두고 지금은 미국 50개 주 중, 한국의 가장 중요한 교역 상대이자 가장 많은 한국 교민들이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 주지사를 환영하는 리셉션답게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셨습니다. 다들 주지사와 사진을 찍고 싶어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배우를 했던 경력 때문에 더 인기가 높은 것이겠죠.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가 출연한 영화는 기본으로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사람이자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입니다. 한국에서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9월 14일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환영 리셉션이 열렸습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번에 무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해, 한국과 캘리포니아간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우근민 제주도 도지사, 나경원 의원, 이광재 강원도 도지사와 함께) 관저 안에서 슈워제네거 주지사와 제가 해병대 군인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습니다. 주지사께서 다같이 팔 근육에 힘주고 찍자고 해서 저도 하느라고 해봤는데, 표 안나죠?
다가오는 추석, 가족 친지 여러분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향가시는 분도, 집에 계시는 분도 모두 모두 즐거운 추석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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