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관련-교육도-

컴퓨터 견적 맞추기 시리즈 #3. 모든 부품의 어머니,..

바래미나 2010. 9. 10. 00:20

 

3번째 시리즈입니다. 컴퓨터의 가장 기초 골격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인보드입니다. 게다가 메인보드의 성능은 안정적인 컴퓨터 사용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므로 메인보드도 자~알 선택하셔야 합니다.

1. 제조회사
한마디로 메인보드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CPU와는 달리 30여개에 달하는 업체가 있습니다만, 유명하고 성능이 보장되는 신뢰할만한 회사는 5~6개 정도입니다. 아수스(ASUS), 기가바이트(GIGABYTE), ASRock(애즈락), MSI가 가장 유명하고 그 다음으로 ABIT, 유니텍(Unitech), 디앤디컴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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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드판에 마킹된 메이커명

제조회사별로 우열은 가리기가 힘듭니다. 유명회사 제품의 경우에는 거의 모두 성능 평준화가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사실 스펙에는 차이가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다만 메인보드가 CPU에 맞게 선택해야 하는데다 다른 부품들과 궁합(?)이란게 있기 때문에 다른 부수적인 기기들을 어떻게 고르느냐에 따라 알맞은 것을 찾아서 고르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ASUS가 제품도 다양하고 성능도 안정적이어서 좋아합지요. 충실한 애프터 서비스와 방대한 정보까지~ ASUS 강추!!

2. 제품분류/CPU소켓/듀얼코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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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U 슬롯

CPU편에서도 쓴 바 있듯이 메인보드와 CPU는 소켓때문에 같은 계열로 가야 합니다. 쉽게 말해 인텔 CPU와 AMD CPU용 메인보드가 별도란 얘기입죠. 다시 말해 제품분류에는 "인텔 CPU용", "AMD CPU용"이 있습니다.

그리고 CPU 소켓도 선택하신 CPU의 소켓에 맞춰야 합니다. 예를 들어 "코어2듀오 콘로 E6750"를 고르셨다면 소켓 775이므로 메인보드도 CPU 소켓이 "소켓 775"인 것을 골라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보통은 CPU 용도에 따라 메인보드를 고르면 소켓도 맞춰지므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제품분류만 신경쓰면 별도로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듀얼코어 지원여부는 메인보드 CPU가 듀얼코어 이상을 지원하는지를 의미합니다. 역시 크게 신경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듀얼코어용 소켓 775 보드는 기본으로 듀얼코어를 지원합니다. 다시 말해 CPU에 맞는 메인보드를 제대로 골랐다면 듀얼코어 지원은 당.연.히 됩니다.

3. 칩셋 제조사/칩셋 종류
[컴퓨터 견적 맞추기 시리즈 #2. 컴퓨터의 두뇌, CPU 고르기] 편에서 L2 캐쉬메모리를 "CPU안의 메모리"라고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메인보드의 칩셋은 "메인보드 안의 CPU"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경우(BX)에는 노스(North) / 사우스(South) 브릿지라고 해서 역할을 나누어 2개의 칩셋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일부 모델에 따라 하나의 칩셋을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칩셋의 역할은 쉽게 말해 CPU와 기타 장치간의 연결통로 구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CPU의 데이터 입출력을 관리하고, 메인보드의 슬롯에 장착되는 각종 장치들의 자원과 데이터 입출력을 관리합니다. 때문에 이 칩셋이 없는 메인보드는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플라스틱 판때기란 뜻이지요.

칩셋 제조사에는 Intel, AMD, Via, nVidia, Sis 등이 있으며, 같은 제조사라 하더라도 여러가지 계열이 있습니다. 보통 우수한 메인보드란 CPU를 비롯한 각종 장치들을 잘 관리해서 안정적인 시스템 환경을 구축하는 보드를 말하는데, 주로 이 칩셋에 따라 그 성능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인보드를 "엄마"라는 뜻의 마더보드(Motherboard)라고 부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4. 폼팩터(규격)
폼팩터란 한마디로 메인보드의 "규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 폼팩터에는 보드판의 크기와 확장성의 수와 종류에 따라 ATX, BTX, DTX, ITX등 다양한 규격이 존재하는데요, 시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일반적인 것이 ATX, 슬림형 케이스라고 알려진 것이 mATX(마이크로ATX)이며, 인텔이 발열과 냉각을 위해 ATX를 개량한 것이 BTX인데 그리 많이 사용되진 않습니다.

컴퓨터에 능통하거나 여러가지 가능성을 시험해보고 싶으신 분이 아니라면 ATX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메인보드의 규격은 당연한 말이지만 무조건 케이스보다 작아야 하기 때문이지요(mATX형 케이스에 ATX보드는 안들어간다는 말씀). 작고 슬림한 유형을 좋아해 슬림형 케이스를 쓰실 생각이라면 mATX를 사용해야 하지만, 발열이나 냉각면에서 비효율적이기도 하고 차후 업그레이드 시에도 여러모로 제약이 있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ATX사시는게 좋을듯.

5. 메모리 사양
메인보드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램의 종류, 개수에도 제약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는게 쉽겠네요. "ASUS의 M2N-E 디지털그린텍"을 예로 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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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모리 슬롯. 4개네...

메모리 속도가 "PC2-6400"이라는 것은 장착할 수 있는 메모리의 속도 상한을 의미하는 겁니다. 쉽게 말해 PC2-6400 이하의 메모리만 장착할 수 있다는 거지요(엄밀히 말하면 장착해도 작동은 하지만 다운클럭이 됩니다. 쉽게 말해 5300까지 지원하는 메인보드에 6400짜리 메모리를 끼우면 5300으로 작동한다는 말씀). 아무리 메모리값이 똥값이여서 몇천원 차이 안나긴 하나 제대로 성능발휘도 못할 부품을 돈주고 사는건 쌩돈 날리는 지름길입니다.

메모리 종류에는 SDRAM(168pin), DDR(184pin), DDR2(240pin), DDR3(240pin) 등이 있습니다. 메모리편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사실 별로 다룰 것도 없음)만, 메모리에도 핀의 개수가 있기 때문에 안맞는 규격의 메모리를 샀다간 비싼돈 주고 산 메모리 장착도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참고로 DDR2와 DDR3는 핀의 개수는 같지만 홈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호환되지 않습니다). M2N-E의 경우는 DDR2이므로 DDR2 메모리를 사서 꽂으면 됩니다.

메모리 슬롯 수는 4개. 설명할 필요도 없이 메모리를 4개까지 꽂을 수 있다는 의미죠. 일반 ATX보드라면 메모리 슬롯이 적어도 3~4개이므로 확장성에 문제가 없지만, mATX를 비롯한 일부 모델의 경우 2개밖에 안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꼭 챙기시길.

듀얼채널은 말 그대로 "램 1기가를 구성할 경우 1기가짜리 메모리 하나를 꽂기보다는 동일한 클럭의 512MB 메모리를 2개 꽂는 쪽이 조금이라도 성능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메인보드가 듀얼채널을 지원해야만 합니다. 다만 가격이 1~2천원 정도라도 더 비싼데다 성능향상도 미묘한 폭이기 때문에 개인 취향이긴 하나, 듀얼로 구성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거 어째 메모리편에서 설명할 걸 미리 다 써버리는 듯한...)

6. VGA / 확장 슬롯 / 드라이브
VGA슬롯, 즉 그래픽카드 슬롯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AGP'와 'PCI-Express 16x'입니다. 선택한 VGA카드이 메인보드에 장착가능한지를 판별할때 참조하시면 됩니다. 모델에 따라 2가지 슬롯의 버젼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VGA카드 선택시 반드시 확인하시길. (극소수 모델에 따라 2가지를 모두 지원하는 경우도 있으나 비추. 그돈으로 램하나 더 사는게 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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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GA 슬롯(PCI EXPRESS 16x)과 PCI 슬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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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다른 VGA 슬롯. AGP는 이렇게 생겼삼.

그리고 확장 슬롯. 메인보드의 확장성이란 대개 이 확장슬롯을 두고 하는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즘 확장슬롯의 인터페이스는 99%가 PCI 방식이며, 랜카드, TV수신카드, 사운드 카드 등의 장착에 쓰입니다. 슬롯의 수가 많을수록 확장성 또한 커지므로 멀티미디어 쪽으로 업그레이드를 꿈꾸신다면 한번쯤 눈여겨 보시는게 좋을 듯.

마지막인 드라이브 종류. FDD(플로피 디스크)와 HDD(하드디스크), ODD(광디스크/시디롬)의 인터페이스를 담당하는 것도 메인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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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에 E-IDE / 오른쪽이 S-ATA 인터페이스

FDD는 E-IDE방식만 있으니까 입맛따라 아.무.거.나 고르시면 됩니다(요즈은 USB가 대세라서 FDD 장착이 불가능한 케이스도 있으므로 참고하시길)

HDD와 ODD에는 E-IDE(ATA)방식과 S-ATA 방식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E-IDE방식이 많이 씌였지만 요즘은 S-ATA가 대세여서 보통 요즘 나오는 보드에는 E-IDE 인터페이스가 1개이거나 아예 없고 S-ATA 인터페이스가 2~4개인 모델이 많으므로 HDD, ODD 구입과 관련해서 꼭 확인하시길

※ VGA카드의 크로스파이어 구성, HDD의 RAID 구성과 같은 심오(?)한 내용은 제외합니다. 사실 저도 잘 몰라요 ㅠ.ㅠ 저도 공부하면서 쓰는거라서 ㅠ.ㅠ

7. 내장 그래픽/사운드
사운드 카드가 없으면 소리를 들을 수가 없죠.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듣거나 재미있는 영화를 보려면 사운드 카드가 필수입니다. 보통의 경우 메인보드에는 사운드 카드가 내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장사운드의 경우 RealTek의 ALC883이나 ADI가 많으며 성능도 괜찮은 편이므로 그리 불만족스럽진 않으실 겁니다.

과거 사운드 블라스터와 같은 전문 사운드 카드를 많이 썼지만 요즘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사실 음질빠방한 홈시어터를 구성할 생각이 아니시라면 독립 사운드 카드는 사치라고 생각합니다. ALC883과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7.1채널도 치원하는 등 스펙면에서도 딱히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다만 독립 사운드카드가 확실히 음질이나 출력면에서 월등히 뛰어난 건 사실이니까 음향쪽으로 민감한(?) 분이라면 한번쯤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지요.

내장 그래픽은 한마디로 VGA카드가 메인보드에 내장되어 있는 겁니다. 기본적인 동영상 재생(가속)능력은 물론 3D그래픽의 경우에도 성능이 압도적(?)으로 떨어지므로 가벼운 문서작성이나 인터넷 용도의 컴퓨터가 아니라면 가급적 별도구입을 권해드립니다. 게다가 내장보드의 경우 VGA 메모리를 시스템 메모리(램)에서 써걱~하고 베어내오는 방식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싸더라도 별도의 그래픽 카드를 구입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메인보드도 CPU처럼 추천제품을 몇가지 골라보려고 했는데, CPU의 종류, 메모리, 케이스, VGA종류, 드라이브 인터페이스 구성에 따라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그냥 안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보통 많이 쓰는 소위 "국민"보드같은 건 없으므로 견적에 들어간 다른 부품들과의 궁합을 고려하셔서 잘 고르시기 바랍니다(무책임하지만...).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고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