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관련-교육도-

윈도의 변신은 무죄! 게다가 무료!

바래미나 2010. 9. 10. 00:47

윈도의 변신은 무죄! 게다가 무료!


[한겨레] 인터넷을 이용하는 전세계 대부분의 인터넷 이용자들은 버전과 언어만 조금씩 다를 뿐 다 똑같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윈도)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사무실 책상에 앉아 하루종일 들여다보면서 기분 내킬 때마다 배경화면을 바꿔주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면, 푸른 계열의 윈도 브라우저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다면 오산이다. 이미 윈도는 셀 수도 없이 많은 디자인으로 매일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윈도 사용자 환경을 가장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은 브라우저 디자인 등 윈도 테마 변경이다. 윈도 테마는 컴퓨터 디스플레이의 스킨이나 다름없다. 윈도 테마뿐 아니라 아이콘과 커서까지 네모난 모니터 속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들은 변신할 준비가 되어 있다. 윈도 테마 변경부터 각종 아이콘 및 기능 변경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디자인이 매킨토시 사용환경(OS X)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아무리 ‘윈도 비스타’도 디자인에서는 아직 매킨토시 사용환경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느려지지는 않으리

* 윈도 테마= 윈도 테마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 엑스피(XP)’ 발매 이후 생겨난 단어다. 조금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윈도 테마는 윈도 엑스피 이상의 버전에 있는 시각화 스타일 파일(.msstyles)을 말한다. 스타일 파일을 변경하면 윈도 창 모양뿐 아니라 시작 메뉴 모양까지 바꿀 수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테마는 ‘윈도 비스타’ 테마다. 윈도 비스타 버전은 윈도 테마를 간단하게 바꿀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됐다. 출시와 동시에 여러가지 테마도 함께 나오고 있다. 윈도 엑스피 버전에서도 최근 출시된 윈도 비스타의 에어로 투명창 등의 효과를 내는 테마를 설치해 3차원적인 윈도 브라우저를 만들 수 있다. 애플사의 매킨토시 사용환경(OS X)과 비슷한 윈도 테마는 언제나 잘나가는 스테디셀러고, 맑고 세련된 디자인의 아쿠아 테마도 선호하는 테마 중 하나다. 윈도 테마 전문사이트 ‘마이테마찜넷’ 운영자 김영진씨는 “깔끔하면서도 안정적인 윈도 테마를 선호한다”며 “윈도 테마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정한 뒤 거기에 맞춰 테마를 고르고 자주 바꾼다”고 말했다.

외국에는 윈도 테마 전문 제작업체들이 많지만 국내 이용자들은 대부분 기존의 윈도 테마를 일부 수정하거나 원하는 부분을 고쳐서 사용하고 있다.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어느 정도 윈도 테마에 대해 알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윈도98이나 윈도2000도 테마를 변경할 수 있다.(윈도 엑스피의 수려한 화면을 부러워했다면 윈도 엑스피 테마를 적용시키면 된다. 윈도 엑스피보다는 조금 더 복잡하니 사전 검색은 필수다.) 윈도 테마 전문 사이트에서 자기 윈도 버전을 확인하고 안내에 따라 윈도 테마를 변경하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윈도 테마에 대한 한 가지 오해는 ‘윈도 테마를 변경하면 컴퓨터가 느려진다’는 것. 여기에 대해 김영진씨는 “크게 상관없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윈도 테마 변경으로 느려지는 사태가 종종 일어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컴퓨터 성능이 좋아져서 부가 효과를 내는 프로그램을 추가로 돌리지 않는 이상 윈도 테마 변경이 컴퓨터 속도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끈기를 갖고 중간에 덮어버리지 말라

* 아이콘·커서·도크 등= ‘폴더’ 하면 노란색의 파일함이 떠오르고 ‘휴지통’ 하면 재활용 표시의 은색 깡통이 생각난다. 늘 같은 곳에서 똑같은 얼굴로 바라보는 아이콘도 바꿀 수 있다. 바꾸고 싶은 아이콘을 내려받은 뒤 바탕화면에서 마우스 오른쪽을 누른 뒤 ‘디스플레이 등록정보’에 들어가 ‘바탕화면 사용자 지정’을 누르면 아이콘을 하나씩 바꿀 수 있다. 더 많은 아이콘을 한번에 바꾸고 싶다면 ‘아이콘 패키지’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손쉽게 바꿀 수 있다. 물론 어도비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면 아이콘을 직접 만들 수도 있다. 늘 반듯한 화살표 모양의 커서도 손으로 막 그린 것 같은 모양이나 형광색 모양 등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매킨토시에 있는 아이콘 모음 기능인 ‘도크(Dock)’도 ‘오브젝트 도크’나 ‘아쿠아 도크’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해 설치하면 윈도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도크는 자기가 자주 쓰는 아이콘을 설정해서 언제든 편리하게 클릭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서체부터 커서, 부팅 화면, 로그온 화면, 윈도 시작·종료음까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변경할 수 있는 것들은 다양하다.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윈도를 꾸미는 데 돈은 필요없다. 컴퓨터 박사일 필요도 없다. 대신 꼭 하나 필요한 것은 끈기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중간에 덮어버리지 말자. 인터넷 세상에는 찾고 싶은 모든 것을 알려주는 검색엔진과 궁금한 것이 있으면 스크롤을 내리기도 전에 알려주는 각종 컴퓨터 도사님들이 있지 않은가!

안인용 기자 nico@hani.co.kr 사진제공 및 도움말 마이테마찜넷(mythem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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