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약 호유의 식물명은 고수로 되어있으며 마나리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이다. 이 식물의 전초(全草)를 호유 Coriandri Herba라 하고 그 종자는 호유자 Coriandri Fructus라고 해서 다같이 약용된다. 특히 후자의 경우는 영국명으로는 coriander로 통용되어 약용 및 향료로서 유럽지역에는 이 목적 때문에 오래전부터 재배, 이용되어 왔던 것이다.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도 흔히 약용된다. 이 식물의 초고(草高)는 25-50cm 내외이며 비교적 곧게 자라며 그 줄기는 굵지가 않을 뿐더러 속이 비어 있고 가지가 있으나 무성하게 뻗지는 않는다. 잎은 호생(互生))하나 잘고 박질(薄質)이며 식물전체에서 독특한 향취가 있어 이를 기호하는 사람도 많다. 각엽(脚葉)은 단우상(單羽狀)이며 열편(裂片)은 광활하며 근생엽(根生葉)의 엽병이 길고 경생엽(莖生葉)의 잎자루는 점차 자랄수록 짧아진다. 가지 끝에 흰색의 산형화를 6-7월경에 개화하는데 화판은 5편으로 되어 있고 그 꽃의 모양은 매우 청초(淸楚)한 느낌을 준다. 이 식물의 원산지는 동유럽으로 되어 있으며 아시아지역에는 사원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이는 승려의 금욕극기(禁慾克己))와 관련 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확증은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사원에서 많이 재배했다는 것과 관련을 짓고 있다. 그러나 서양에 있어서 중세기에는 coriander를 미약(媚藥)으로 썼다고 했고 천야일야(千夜一夜)에는 최음제(催淫劑)로 사용했었다는 기록도 있어 전후가 맞지 않는다. 또 기원전 5세기에 그리스의 의약학자들은 coriander의 의약학적 효능을 과찬해서 흥분제 또는 소화촉진제로 권장한 적이 있으며 로마시대에는 조미료외에도 방부제로도 쓰여졌고 17세기초 기에는 빠리에서 오트카르네라는 음료에 coriander를 필수적으로 이용했었다는 기록도 있다. 호유종자에는 정유가 0.8%-1% 들 어있고 d-linalool이 정유의 70%를 차지하며 pinene, dipentene이 들어 있고 적은량의 γ -sitosterd와 umbelliferone, scopoletin이 함유된다. d-linalool은 일명 coriandrol로 호칭되기 도 했다. 이외에도 α-pinene, β-piene, ρ-cymen, α-terpineme, γ-terpinene, α -linalool, gerniol, Borneol, decylaldehyde가 들어 있다. 호유자유를 만들 때는 반드시 성숙된 종자만을 골라 수증기 증류해야 한다. 만약 미숙과(未熟果)가 섞여 있을 때는 매우 불쾌한 향취를 내게되는데 호유자의 미숙과실 또는 전초에는 caprinaldehyde가 들어 있어 독특한 취기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생약 호유는 그 약성이 온(溫)하고 신(辛)하여 귀경은 폐(肺)와 비(脾)로 되어 있다. 효능으로는 발한(發汗), 투진(疹透), 소화 등이며 독감, 두통, 마진, 불투, 소화불량, 어육독(魚肉毒)등에 실용하고 있다. 한편 호유자의 효능도 이와 같아서 Indigestion, unerupted smallpox 또는 measles에 외용될 뿐만 아니라 aromatic, carminative, stomachic으로 이용된다. 호유나 호유자에 의한 혹종의 세균에 대해서 상당한 항균작용이 있다는 것도 입증되고 있다.(Hahn, D-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