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연아기사 및 주관적 분석 [26]
추천 155 조회수 29934 2010.03.01
26일자 뉴욕타임즈 기사를 읽고 몇일간 이런저런 기사를 보면서 나름대로 생각이 나서 두서없이 적읍니다. 좀 늦은감이 있지만, 일본이 마오를 위해 룰을 계정하려고 한다는 루머(?)설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기에 언급하려고 합니다.
내용은 전체적으로 이렇읍니다. 유명한 피겨의 왕년의 올림픽 금메달의 스타들이 그날 참석...크리스티 야마구치, 미쉘콴, 도로씨 해밀. 카타리타 위트까지 모두 한 목소리로 김연아에게 찬사를 쏟아냅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현행 피켜 스케이팅 점수제도 개발에 참여했던 캐나다출신의 테드 바톤이란 이가 이런 언급을 합니다. "김연아는 기술적으로 역사상 최고이다. "그녀가 앞으로 3년에서 4년만 더 스케이트를 하게 된다면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가 될 것이다."
스캇 해밀턴 역시 " 김연아가 앞으로 4년간 지금의 수준을 유지한다면, 어떠한 경쟁자도 있을수 없다." "김연아는 약점이 없다" "그녀는 모든것을 갖추고 있다. 어떠한 피겨제도 아래에서도 ,시간,장소에 관계없이 이길것이다."
스캇의 이 언급은 사실상 새로운 룰의 계정을 통해 일본이나 혹은 북미에 유리하게 적용하는 것조차 김연아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은근히(?) 과시하기도 하는데요.
미국은 1968년 이래로 여성 피켜에서 메달을 한번도 놓쳐본적이 없는 그야말로 피겨 강국이죠. 벤쿠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으니 그 실망감이 어느정도 일지는 아마 짐작이 갈수 있을것 같네요. 그 실망감이 다소 묘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미국의 나가수의 코치인 프렝크 케롤이란 작자가 이런 언급을 합니다, " 레젼드적인 예술성있는 선수로써의 관점에서는 김연아는 위대한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는 훌륭한 선수임에 틀림이 없다."
또한 미국팀 코치치며 기술전문가인 데이비드 커비라는 작자는 " 확실히 김연아는 기술적으로 최고이기 때문에 최고일 뿐이다. 김연아의 70%는 기술이며 30%는 예술이다. 패기프레밍이야 말로 진정한 예술과 기술을 갖춘 선수이다. 올해 올림픽 피겨에서 예술과 기술의 균형의 조화가 있었다고 생각치 않는다"
아마 그가 하고자 싶었던 말은 여성의 경기에 기술성에 점수를 더 부여하기 보다는 예전 솔트레이크 올림픽의 사라 휴즈 처럼 발레와 같은 연기에 대충 얼버부리는 기술에 점수를 부여하자라는 투정부리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역시 김연아의 기술적인 면에서는 그 누구도 따라올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은 사실상 솔트레이크 올림픽 이후 포스트 미쉘콴이라고 할수 있는 선수가 전무했다는 겁니다. 현재 미국의 신예라는 레첼이나 나가수는 사실상 기술,예술적인 부분에서 아직 충분히 성장하지 못했고..개인적으로는 마오에 비해서도 한참 떨어지죠 -_-; 다음 4년뒤 소치 올림픽에서 메달의 가능성을 장담할수 없기 때문이죠. 우선 당장 마오가 버티고 있고 또한 그 4년사이에 일본이나 캐나다에서 충분한 대항마가 나올수 있기 때문이며 김연아선수까지 소치까지 생각하고 있다면 사실상 다음 올림픽에서도 힘들기 때문이죠. 김연아를 기술적으로는 칭찬은 하나 예술적으로는 후한 점수를 주지 못하는 것은 그럴경우 그들이 얻을수있는 점수가 한정될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스캇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 김연아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선수들은 경기에서 그들 이상의 실력을 보여야 하는데 그것은 부상의 위험을 부르게 될것이다."
이말은 기술적인 점수에서 연아보다 동급이거나 이상이 현재의 어떤한 조건에서도 나올수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말해주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즉, 혹 일본이 추진하고 하는 점수제의 변화(?) ...트리플 엑셀에 대한 점수의 증가, 혹은 에지에 대한 규정의 변화..등등....사실상 이번 여자 피겨에서 본것은 점수의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하다는 것이죠.
연아가 쇼프로에서 70을 넘었을때 만 해도 "여자 선수에게 너무 과한것이 아니냐?" 라는 이야기가 일본언론에서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200점대를 연아가 최초를 돌파하고 나서 얼마가지 않아 마오가 자국의 힘을 등에 없고 200점대를 넘었죠.. 일단 올라간 점수는 그렇게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는 것은 정설입니다. 규정을 바꿔서라도 일본의 입장에서는 점수를 더욱 높이려고 하겠지요. NBC에서 경기를 보니 마오나 미키 모두 착지시 논란의 여지가 충분히 있음에도....감점요소 임에도 모두 점수를 받았지요. 반면에 미국의 레첼의 경우 점수가 적게 나왔다고 스캇이 지적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오히려 일본의 피겨빙상계가 아니라 오히려 미국 피켜 빙상계의 행보를 더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의 자존심이라는 여성피겨의 몰락을 그냥 두고보려고 하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그들의 입맛에 맞추려고 일본처럼 얍삽한 행동를 하려고는 않할것 같네요.. 일본이랑 한통속이 되어서 바꾸려고 들것이라는고 생각지 않읍니다.....미쉘콴이 작년 월드 선수권때 이런 말을 했죠..한국의 김연아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미선수들이 더 빠르게 더 높게 점프를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
하여간 올림픽 이후 일본과 미국의 행보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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